칼빈주의 교회의 신앙의 근본과 중심을 잡아준 돌트 신조는 당시 화란의 알미니안들의 능동적 순종 교리를 이렇게 요약했다.

“새로운 은혜 언약은 하나님께서 율법에 완전히 순종하라는 요구를 사람에게서 철회하시고, 믿음 그 자체와 불완전한 순종을 율법에 대한 완전한 순종으로 여겨 주실 뿐만 아니라, 은혜롭게도 그 믿음과 불완전한 순종을 영생의 상을 받을 만한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주신다는 것이다” (알미니안들의 주장, 돌트 신조. 2번째 교리항목 오류에 대한 반박 4).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완전히 율법준수하시어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신 후 너무 어려운 구원 조건이었던 처음의 구원 공식, 즉 완전한 율법준수를 요구하는 퍼킨스-WCF등에서도 나오는 행위언약을 폐지하시고, 대신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믿고 율법에 순종하려는 자세를 보이면 그것에 근거하여 영생을 주신다고 구원 공식을 바꾸어 새롭게 개정한 (퍼킨스-WCF 등에서도 나오는) 은혜 언약 안에서 하나님이 신자들에게 영생을 주신다고 당시 알미니안들이 주장했다는 것이다.

돌트 신조는 알미니안들의 그 주장을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이 주장은 성경과 모순된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롬 3:24-25). 또한 항론파는 간악한 소시누스가 모든 교회가 일치하여 고백한 믿음을 거슬러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 성경과 다른 칭의 교리를 주장하는 것이다” (돌트신조, 2번 교리항목 오류에 대한 반박 4).

율법준수가 원래 하나님이 정하신 구원의 조건(행위언약)이라는 알미니안들의 주장은 비성경적이고 또 사람이 못하는 율법준수를 그리스도가 대행하신 후부터는 그리스도를 믿고 순종하려는 자세로 영생을 얻는다는 알미니안들의 은혜언약 사상도 비성경적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을 통해 돌트 신조는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신학을 확실하게 배격했다. 그렇다면 돌트 신조는 우리의 영생의 원인을 무엇이라고 설명했을까? 그 동안 정이철 목사가 수 없이 말한 것, 바로 그리스도의 속죄사역, 즉 죄용서이다. 로마서 3:24,25절을 인용하면서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으로 우리가 하나님과 화해되는 것이 곧 칭의이고 영생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능동적 순종 교리를 성경과 다른 칭의 교리라고 정죄했다. 성경과 다른 칭의 교리라는 말은 그 당시 사형에 처할 이단들의 사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돌트 신조가 능동적 순종 교리를 그리스도를 기독교 석가모니로 격하시키는 이론(소시누스 이론)이라고 부연설명했다는 것이다. 소시누스는 삼위일체와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했던 이단이다. 단지 그리스도의 인성만 인정했다. 소시누수는 순수 인간 예수 그리스도가 불교의 구원자 석가모니 부처처럼 완전한 율법준수의 삶으로 우리를 구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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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