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철 목사가 2018년부터 시작한 청교도 신학에 대한 논쟁이 드디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결론은 청교도 신학의 중심에 1618년 돌트 총회가 이단으로 정죄하고 사형, 재산몰수, 국외추방에 처한 이단들의 사상이 깊이 박혀 있다는 것이다.

정이철 목사의 청교도 신학에 대한 이의 제기는 2018년 5월부터 시작되었다.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청교도신학교(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 학장 Joel Beekee)에 입학하여 ‘Jonathan Edward Seminar’라는 과목을 수강하였던 것이 그 시작이었다. 에드워즈 전기 두 권을 읽으면서 그의 일생을 요약하고, 특히 그의 밸리계곡의 부흥(1734-1735), 대각성 부흥운동(the First Great Awakening, 1740-1742)을 연구하면서 의문이 시작되었다.

에드워즈가 명상을 하면서 삼위일체를 직접 체험하고, 관능적인 방식으로 성령을 체험하는 등 중세의 신비주의 명상가들의 성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부흥에서 사람들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축 늘어지거나, 밤새도록 비정상적인 슬픔이나 울음을 보이거나, 그의 아내 사라 등이 입신에 빠지는 등의 오순절-신사도 집회의 특이 현상들이 자주 나타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생되지 못한 사람들에게 자기의 중생을 위해 사모하고 노력하고 기도하고 준비하라고 가르치는 회심준비론 목회에 힘쓴 에드워즈의 신학과 사상은 결코 칼빈주의 신학을 가진 목회자라고 볼 수가 없었다.

에드워즈를 통해 시작된 정이철 목사의 청교도들에 대한 의문은 영국의 청교도들에게로 옮겨졌다. 정이철 목사는 지난 4년 동안 다음의 사안들에 대한 한국 장로교회의 논쟁과 토론을 이끌었다.

1) 청교도혁명 시대에 작성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칼빈의 장로교회 신학의 차이점과 유사점

2) 청교도들과 웨신서가 중시하는 하나님의 두 단계의 구원 공식 "행위-은혜언약"의 성경적 타당성

3) 웨신서가 가르치는 하나님의 두 단계 구원 공식을 가능하게 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의 성경적 근거

4) 사람을 웨신서가 가르치는 행위언약에서 은혜언약으로 이동되게 만들어 구원에 이르게하는 청교도들의 회심준비론 목회의 성경적 근거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한국 청교도 신학의 요람으로 변한 예장 합신 교수들의 저항을 받았다. 합신 총회가 자체 교수들로 하여금 정이철 목사를 제지하기 위한 신학위원회를 꾸려 정이철 목사의 신학을 조사하여 보고하게 하였으나, 결국 무산되었다. 정이철 목사의 주장을 성경적으로 반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예장 고신에서도 청교도 신학에 대한 논쟁이 일어났다. 고신 총회는 고신 교수회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하게 하였다. 그러나 고신 교수회는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이 없었다면 우리가 의인이 될 수는 있었어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는 없었다는 이상한 내용의 이단적인 보고서를 작성하여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정이철 목사가 소속한 예장 합동에서도 청교도 신학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합동 총회는 능동적 순종에 대한 이대위의 ‘성경적 근거가 없다’(21년, 22년), 회심준비론에 대해 ‘교류금지’(22년) 결론을 수용하여 합동의 공식 입장으로 정했다. 그러자 청교도 신학을 신봉하는 많은 교수들이 반발하였고, 신학부를 통해 다시 조사하자는 결정이 이루어졌다.

지난 7월 11일, 신학부의 공청회 날짜에 맞추어 결정적인 사실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공개되기 시작했다. 공청회 현장에서 임진남 목사가, 미국에서 정이철 목사가 <바른믿음>을 통해 알미니안들이 청교도들과 웨신서에 관해 논란이 되는 내용들을 먼저 주장하였고, 도르트총회(1618-1619)가 그들을 이단으로 정죄하여 사형, 재산몰수, 국외추방에 처했던 사안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로서 청교도들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 자세는 위험하고 비성경적이고 위험한 것으로 결론 나게 되었다. 칼빈주의 교회에 의해 이단으로 정죄되고 사형에 처해진 알미니안 이단들이 믿고 주장했던 이론을 청교도들과 웨신서가 수용하여 발전시켰다고 해서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10여 년을 돌아보니 정이철 목사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지키기 위해 단 하루도 논쟁하지 아니하였던 날이 없었다. 생각나는 대로 써 보면 다음과 같다.

뉴욕장로교회(안민성),
아이합(IHOP, 마이클비클),
인터콥,
손기철과 다른 온누리교회 장로들(김하중, 김성진),
로마교회,
WCC,
비성경적 찬양운동,
은사주의(거짓방언, 예언, 기름부음 ...),

아주사부흥-오순절운동(조용기 등),
신사도운동(피터 와그너 등),
중보기도 사상,

한국의 신사도운동(이용규, 규장출판사, 변승우 등 ...),
유명한 복음주의 목회자들의 거짓 신학(옥한흠, 하용조, 이동원, 홍정길),
부활복음(김성로),
거짓 이단사역자들(이인규, 정윤석, 윤지숙)
칭의론 논쟁(김세윤, 최갑종 등)
WEA,
합동의 신복음주의(송태근,오정호, 교갱협 등)
다니엘기도회(김은호),
유대인 교육(권창규),

총신 교수들의 거짓신학(박용규, 정승원, 김효남, 서창원 등)
합신 교수들의 거짓신학(이승구, 김병훈, 이남규, 안상혁 등)
합신 신학위원회 
에즈베리 노래방 부흥,
조나단 에드워즈의 부흥
영국 청교도 신학자들(존 오웬, 윌리암 퍼킨스 ... 등)
외국의 저명한 청교도 신학자들(멀러, 비키, 호튼, 클라인  ... 등)
로이드 존스의 부흥롱, 성령론

이상 언급한 것들보다 언급하지 않은 것들이 더 많을 것 같다. 지난 10년 동안 관련된 6권의 책들을 집필하였고, 매주 <바른믿음>을 통해 서너 개의 신학적인 기사들을 업로드했다. 그 동안 정이철 목사는 책의 사람, 글의 사람, 신학의 사람으로 살았다.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국 교회를 위해 한 개인이 더 이상 할 수 없는 정도의 큰 일들을 했다고 자부한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와 작정과 세밀하신 인도하심 속에서 이루어졌다. 내가 했으나 내가 한 것이 전혀 아니었다.

괴로운 일들도 많았다. 미국의 한인 침례교단이 나를 이단으로 몰려고 했었고, 한국의 감리교단이 나를 이단으로 잡으려고 했었고, 한국의 예장 합동이 박용규 등 신대원 교수들 7명의 이름으로 보고서를 작성하여 나를 이단으로 몰고 목사 면직을 하려고 했었고, 예장 합신 총회가 나를 ‘교류금지’ 대상으로 결의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단 하나도 이루어지지지 않도록 하나님이 다 막으셨다. 최근에는 정윤석 기자라는 사람이 나를 “한국교회를 위협하는 이단제조기”, “희대의 이단제조기”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청교도신학 속에 감추어진 이단 사상을 드러내는 것으로 나의 재야 신학자로서의 가장 중요한 일이 완료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웨신서와 청교도신학 속의 이단 사상을 드러내는 것 보다 어려운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는 삶과 사역의 방향과 모습을 달리하고 싶다. 이제는 목회에 더 뜻을 두고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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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