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한국 조나단 에드워즈 컨퍼런스가 ‘에드워즈의 성경해석론과 행복론’이라는 주제로 26일 오후 열린교회(담임 김남준 목사)에서 열렸다고 한다. 열린교회와 워싱턴트리니티연구원(원장 심현찬)이 이 행사를 공동주최했다고 한다.

여전히 조나단 에드워즈의 거짓 복음을 오히려 기독교 역사의 최고의 영성으로 미화시키는 악한 일이 몇 사람에 의해 지속되고 있다. 김남준 목사(열린교회 담임), 백금산 목사(부흥과개혁사 대표) 등이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다. 이 행사도 김남준 목사의 교회에서 열린 것으로 보인다.
 

더글라스 스위니 교수
더글라스 스위니 교수

 

6월 26일, 이 행사의 첫 번째 강사로 나건 외국인 더글라스 스위니 미국 샘포드 대학교 비슨신학교 학장의 강의가 기독일보에 소개되었다. 기독일보에 소개된 더글라스 교수의 강의 내용을 소개하는 기사, “조나단 에드워즈, 세계사 통해 하나님의 목적 성취된다 믿어”를 읽었다. 에드워즈에 대해 어떤 내용이 다루어졌는지, 어떤 문제점들이 여전히 미화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더글라스 교수의 강의를 다루는 기독일보 기사의 제목을 살펴보자. 기자는 더글라스 교수의 강의를 소개하는 기사의 제목을 “조나단 에드워즈, 세계사 통해 하나님의 목적 성취된다 믿어”라고 하였다. 에드워즈에 대한 더글라스 교수의 강의를 듣고 기자가 만든 제목에서 에드워즈의 세계관의 문제점을 느낄 수 있다. 에드워즈는 천년왕국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었다. 에드워즈는 천년왕국이 인류의 역사의 발전과 함께 자연스럽게 지상에 도래할 것이라고 믿었다. 이미 용도폐기된 후천년주의이다.

지금은 아무도 후천년주의를 믿지 않는다. 두 번의 세계대전의 참상을 겪으면서 인류 역사에 대한 낙관주의는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는 천년왕국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경향도 한국의 장로교회 안에서 많이 사라졌다. (고)박형룡 박사가 번역하여 소개한 신학의 문제점들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초대교회의 공의회와 종교개혁자들이 천년기론를 전적으로 배척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에드워즈는 자신이 일으킨 부흥의 부정적인 열매들이 급증하고, 도처에서 이단시비가 일어나자 1742년 우리 말로 <균형잡힌 부흥론>이라고 번역된 책을 집필했다. 자신이 일으킨 부흥이 하나님의 위대한 사역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었고, 에드워즈는 이 책에서 자신이 일으킨 부흥과 지상에 도래할 하나님의 천년왕국을 연관시키는 시도를 은근하게 펼쳤다. 에드워즈의 그런 주장은 그 당시에도 논란을 일으켰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에드워즈가 지상 천년왕국이 신대륙을 중심으로 펼쳐질 것이고 자신이 일으킨 부흥도 그것과 연관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보고 있다.

에드워즈는 381년 콘스탄티노플 종교회의를 통해 정통교회가 배척했고, 모든 종교개헉자들이 거부한 천년기론을 신봉했다. 지상 천년왕국이 신대륙을 중심으로 펼쳐질 것이고, 그리고 자신이 일으킨 많은 이단적인 요소들이 나타난 거짓 부흥이 지상 천년왕국에 기여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에드워즈도 우리처럼 많은 오류를 가진 사람이었다는 것은 너무도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왜 에드워즈에 대한 존경과 연구와 추앙과 칭송은 이렇게 쉬지 않고 이어지는 것일까? 한국에서는 지난 수 십년 동안, 미국에서는 그 이상으로 에드워즈를 높이는 일이 진행되었다. 대체 에드워즈에게는 무슨 마력이 있는 것일까? 기독일보 기사에 소개된 더글라스 교수의 강의에 대한 다음의 내용은 좀 더 의미심장하다.

“모든 후손들은 아담의 타락에 연루돼, 그 영혼에 성령이 없이 태어나며 타락의 유책자로서 결핍과 죄악에 시달리게 됐다”며 “그러나 하나님은 창세기 3장에서 희망의 빛을 보내셨다. 불가능한 협정인 행위 언약을 대체하는 은혜 언약 곧 메시아다. 하나님은 아담의 반역 직후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약속을 믿는 자들은 죄에서 구원을 받고 하나님과 이웃과 화해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은혜 언약은 첫 번째 행위에 기초하지 않았으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이라는 조건이 포함됐다”며 “에드워즈는 하나님이 이 속죄의 제사에 대한 만족감이 커, 그 속죄 제사가 드려지기 훨씬 전에 죄인들을 의롭다 하시고 구원하셨다고 주장했다”

하나님께서 처음 사람 아담에게는 행위로 말미암는 의에 기초하는 영생을 약속하는 행위언약을 체결했는데, 그것이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나는 모든 인류에게는 도무지 구원을 줄 수 없는 불가능한 협정이 되고 말았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불가능한 그 협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그 협정이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히 충족되었다는 내용이다.

이후 하나님은 구원에 대한 새로운 협정 또는 조건을 제시하였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죄용서를 받고 구원을 얻는다는 은혜언약이라는 내용이다. 더글라스 교수가 행위언약-은혜언약이라는 청교들의 언약 신학과 에드워즈의 관계에 대한 강의를 한 것이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 있다. 그리스도가 오심은 우리의 죗값을 대신 갚으시어 우리에게 죄용서와 구원을 주시기 위함이 아니고 최초의 구원협정, 즉 율법준수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기 위해 오셨다는 이론은 알미니안들이 강조하다가 정죄받은 이론이다.

정통 알미니안들은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이유를 우리와 비슷하게 말하는 것 같으나 사실은 다르게 말했다. 그리스도께서 첫 번째 행위언약을 통해 하나님이 요구하신 불가능한 구원의 조건, 즉 완전한 율법준수를 홀로 대행하심으로 첫 번째 행위언약을 대체하는 새로운 조건의 언약을 만들어 내시기 위한 권리 획들을 위해 오셨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조건의 언약이란 바로 은혜언약이다. 은혜언약은 첫 번째 불가능한 행위언약을 홀로 완전하게 성취하시어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공의를 만족시키신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새로운 조건을 만들어 내신 언약이다. 그 조건은 홀로 행위언약을 성취하신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

알미니안들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고 율법에 순종하려는 자세를 보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율법에 순종한 것으로 간주해주신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바로 아담의 율법준수를 조건으로 이루어진 처음의 구원협정(행위언약)과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으로 불가능한 처음의 구원협정(행위언약)을 성취하신 그리스도가 하나님께 새롭게 제시한 새로운 조건(믿음)의 구원협정(은혜언약) 이론이다.

하나님이 행위언약과 은혜언약, 이 두 언약으로 우리를 구원했다는 이론은 원래 알미니안이 주장한 이론이었다. 성경은 하나님이 두 언약으로 우리를 구원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아담과 우리의 죄로 인해 망가진 첫 언약(옛 언약),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아담과 우리의 죗값을 대신 갚으심으로 망가진 옛 언약을 다시 복구해 내신 새 언약으로 우리가 구원받았다고 말한다.

알미니안들의 구원을 위한 두 언약(조건) 이론은 도르트신조에 의해 완전히 박살난 이단 사설이다. 알미니안들은 하나님께서 첫 언약을 통해 구원을 위한 완전한 율법준수를 요구했으나 아무도 그것에 응할 수가 없었으므로, 그리스도께서 홀로 완전하게 그 조건들을 총족시켜 하나님께서 그 옛날에 조건들에 메이지 않고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새로운 조건에 근거하여 자기 백성을 구원할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알미니안들은 하나님이 처음의 조건, 즉 율법에 대한 완전순종의 조건을 폐지하고 새로운 조건, 즉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고 순종하려는 자세를 보이면 그것에 근거하여 구원을 주신다는 새로운 언약(은혜언약)을 그리스도가 만들어 내셨다고 보았다. 그들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으신 이유를 우리 각 사람의 죗값을 갚으시기 위함이 아니라 옛 언약의 요구와 율법의 완성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를 충족시켜, 새로운 조건의 구원언약을 만들어 내시기 위함이라고 보았다.

나는 에드워즈와 청교들과 그들의 신학을 따른 많은 신학자들의 두 언약 사상이 사실상 알미니안 신학이라는 것을 어리석게도 최근에 알게 되었다. 한국 교회에서 이 사실을 아는 목회자들과 교수들은 얼마나 될까? 이 사실에 대해 알기를원하시는 분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다. 

“도르트 신조를 공부하라!”

더글라스 교수가 언급한 행위언약-은혜언약에 대한 에드워즈의 신학의 뿌리는 알미니안들의 신학이다. 더글라스 교수의 다음의 이 말 속에도 문제점이 있다.

“에드워즈는 하나님이 이 속죄의 제사에 대한 만족감이 커, 그 속죄 제사가 드려지기 훨씬 전에 죄인들을 의롭다 하시고 구원하셨다고 주장했다”

에드워즈는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죽으심의 의미를 바르게 알지 못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범죄하여 죽은 자기 백성의 죗값을 대신 갚으심으로 죽은 자들을 살려 다시 자기 백성으로 삼기 위해 친히 사람이 되어 십자가에 달려 그들의 죗값을 갚으셨다. 구약의 백성들은 그 작정 안에서 자기를 부르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음으로, 즉 훗날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를 미리 적용 받음으로 완전한 구원을 얻었다. 이것이 구약 백성들의 구원에 대한 바른 이해이다.

그런데 에드워즈에게는 이런 이해가 없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아담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죗값을 대신 갚으심으로 보지 않고, 구원을 위해 “율법을 지키라!”, “구원을 위한 너 자신의 행위의 의를 만들라!”는 하나님의 처음의 구원협정을 배반한 아담과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만족을 드리신 것으로 보았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하나님께 만족을 드리신 후 자신을 믿는 자들을 구원한다는 새로운 은혜언약을 수립하신 것으로 알았다.

더글라스 교수의 에드워즈에 대한 이 말은 성경적 신앙과 비슷한 말이기는 해도 정확하게 같은 내용은 아니다.

“에드워즈는 하나님이 이 속죄의 제사에 대한 만족감이 커, 그 속죄 제사가 드려지기 훨씬 전에 죄인들을 의롭다 하시고 구원하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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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