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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이단적인 악역(惡譯)이다이창모 목사의 성경 오역(誤譯), 오석(誤釋) 바로잡기(1)
이창모  |  rhicm1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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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8  09: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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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며

그리스도인들의 바른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바른 이해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헬라어 원문을 읽을 수 없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무엇보다도 바르게 번역된 성경의 중요성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가 예배에 사용하며, 또 가장 많이 읽고 있는 한글 개역 성경이나 개역 개정 성경의 번역은 부분적이기는 하나 원문과 거리가 먼 엉터리 번역들이 꽤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번역은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얼토당토 않는 오역(誤譯)이나 거의 복음의 진리를 부정하는 수준의 악역(惡譯)은 지향되어야 마땅하다. 이런 면에서 새 번역, 공동번역, 현대인의 성경 등이 한글 개역 성경이나 개역 개정 성경보다는 번역이 조금은 더 정교하다(물론 일부를 제외한 영어 성경은 우리 성경들보다 원문을 좀 더 정교하게 번역했다).

이전에 <바른믿음>에서 다루었던, 김성로의 [부활 복음]이나, 유석근의 [알이랑 민족] 같은 이단적인 주장들은 사실상 엉터리 성경 번역에 근거하거나, 엉터리 성경 해석을 근거로 세운 엉터리 주장들이었다.

김성로는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한글개정에서는 ”인정“으로 번역되었다)되셨으니(o`risqe,ntoj/호리덴토스)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개정개역 롬1:4)에서 원문의 “o`risqe,ntoj”를 “선포(인정)되었다‘로 오역한 것을 근거로 부활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했었다.

또 유석근은 창10:3(그들이 거주하는 곳은 메사에서부터 스발로 가는 길의 동쪽 산이었더라)에서 원문의 히브리어 ‘qedemah’를 오역한 ‘동쪽’을 근거로 욕단의 후손이 한반도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동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또 하나의 선민, 알이랑 민족>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소설을 썼다(물론 히브리어 ‘qedemah’에는 ‘동쪽’이라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 의미는 나중에 더해진 것이며, 창세기가 기록될 당시에 ‘qedemah’는 “앞쪽” 또는 “위쪽‘ 등의 의미로만 사용되었다. 그것은 고대인들에게는 동, 서, 남, 북의 정확한 방향이 별 의미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성경의 오역(誤譯)과 오석(誤釋)들은 이단적인 위험한 주장들이 마치 성경인양 양산되는 근거가 되기도 하며, 교회로 하여금 바른 믿음을 갖지 못하게 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미력하기 그지없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이 작업들을 통해 정이철 목사님이 추구하는, 바른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바른 믿음이 <바른믿음> 사이트를 통해 더욱 확대되기를 소원하면서 우리 성경에서 꼭 수정해야 할 잘못된 번역이나, 또 번역은 바르게 했지만 해석을 잘못한 성경 본문들을 살펴서 시리즈로 엮어 <바른믿음>에 연재하려고 한다. 필자의 미력한 이 작업들이 한국교회의 성도들이 바른 믿음을 갖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말이다.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는 오역(誤譯)을 넘어선 이단적인 악역(惡譯)이다

하나님께서는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시기를 멈추신지 400여년 만에 세례자 요한을 통해 다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하나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이스라엘을 향해 외치게 하신 첫 말씀은 우리가 다 아는 것처럼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는니라”였다(마3:2). 이 말씀은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예수께서 처음 외치신 말씀이기도 하다(마4:17). 이런 이유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 그리고 그의 복음을 바르게 이해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말씀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불행하게도, 물론 필자가 모든 번역 성경을 다 확인해 보지는 못했지만, 모든 번역 성경에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를 원문대로 제대로 번역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번역은 번역이라는 한계 때문에 원문의 뜻을 100% 반영하기란 불가능하지만, 그럼에도 원문의 헬라어 “h;ggiken”(엥기켄)을 “가까이 왔느니라”로 번역한 것은 오역 정도로 끝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 전체를 흔들어버리는 이단적인 악역이라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그러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가 왜 이단적인 악역인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막1:15의 세례자 요한 외침을 가지고 살펴보자.

먼저 번역 성경들이 이 부분을 어떻게 번역하고 있는지 몇 가지 번역 성경의 사례들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개정개역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2)공동번역
"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3)새 번역
"때가 찼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여라. 복음을 믿어라.“

4)현대인의 성경
"드디어 때가 왔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기쁜 소식을 믿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5)NIV
"The time has come," he said. "The kingdom of God is near. Repent and believe the good news!“

6)KJV
"And saying, The time is fulfilled, and the kingdom of God is at hand: repent ye, and believe the gospel."

7)NASB
"and saying, 'The time is fulfilled, and the kingdom of God is at hand; repent and believe in the gospel.'"

위의 번역 성경들에서 ‘가까이 왔다’로 번역된 헬라어 원문의 “h;ggiken”(엥기켄)은 “evggi,zw”(엥기조/가까이 오다)의 ‘완료형’이다. 이렇게 동사가 완료형일 때, 보통은 ‘과거형’으로 번역하면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번역 성경에서 ‘가까이 오다’를 별 생각 없이 통상대로 ‘가까이 왔다’로 번역한 것 같다.

그러나 이것은 심각한 오역이다. 왜냐하면 ‘가까이 오다’의 동작이 완료되면 ‘가까이 왔다’가 아니라 ‘왔다’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evggi,zw”(엥기조/가까이 오다)의 ‘완료형’인 “h;ggiken”(엥기켄)의 의미는 “가까이 왔다”가 아니라 단연코 “왔다”이다. 또 “h;ggiken”(엥기켄)이 히브리어 “카라브”를 번역한 것이라고 한다면(그럴 가능성이 아주 높다), 더욱 그렇다. 왜냐하면 히브리어 ‘카라브’의 의미를 세밀하게 풀어서 표현하면, ‘이미 왔지만 완전히 온 것은 아니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번역 성경에서 “h;ggiken”(엥기켄)을 번역한 ‘가까이 왔다’는 ‘거의 다 왔지만, 그러나 아직 온 것은 아니다’의 의미이다. 이렇게 “h;ggiken”(엥기켄)의 의미가 ‘가까이 왔다’가 맞는다면, ‘가까이 왔다’와 어울리게 “때가 찼고”도 “때가 차 가고”, 또는 “때가 거의 다 찼고”로 번역해야 한다. 그러나 “때가 찼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Peplh,rwtai o` kairo.j”(페플레로타이 호 카이로스)는 하나님의 예정된 시간(kairo.j/카이로스)이 되어서,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었음의 근거를 제시하는 말씀이다. 우리 성경에서도 “때가 찼고”는 잘 번역했지만 그러나 그럼에도 “때가 찼고”와 어울리도록 “h;ggiken”(엥기켄)을 “왔다”로 번역하지 못하고, “가까이 왔다”로 번역하는 엄청난 실수를 해 버렸다.

왜 이것이 심각한 오역인가 하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번역 성경대로 하나님 나라가 아주 가까이는 왔지만, 아직 오지는 않았다면, 예수님은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가 아니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왕으로 오셨다. 그러므로 그가 오셨을 때 하나님 나라는 그분과 함께 임했고, 그 나라는 그분과 함께 시작되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를 가지고 오신 분이시기 때문에,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하나님 나라는 임했고, 시작되었다는 말이다. 따라서 “h;ggiken”(엥기켄)은 ‘가까이 왔다’가 아니라 단연코 ‘왔다’로 번역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번역 성경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세례자 요한의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은 ‘예수님은 하나님이 그의 나라와 함께 보내신 메시아가 아니다’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하며, 또 예수께서 하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도 ‘나는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가 아니다’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모든 번역 성경에서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번역은 너무나 위험한 이단적인 악역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제라도 “h;ggiken”(엥기켄)을 ‘가까이 왔다’가 아니라 단연코 ‘왔다’로 다시 번역해서 막1:15을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로 고쳐야 한다.
 

글을 마치며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재림 전까지는 아직(not yet) 완성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초림(성육신)으로 이미(already) 왔다. 또한 그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공생애로 역동적인(dynamic) 활동을 시작했다. 이것이 “h;ggiken”(엥기켄)이 말하는 성경의 메시지이다. 아무튼 지금은 아니지만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 우리 모두는 주님의 전적인 은혜로 완성된 하나님 나라를 누리게 될 것이다.

"볼찌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계1:7)

"이것들을 증거하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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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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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요한 2019-03-09 22:30:27

    감사합니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것 바르게 알게 해주셔서요~~ 몰랐으면 큰일날 뻔 했잖아요...계속 가르쳐주세요!!신고 | 수정 | 삭제

    • 어느 목회자 2019-03-06 12:33:25

      저는 하나님의 말씀이 무오한 생명의 말씀임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이 목사님께 온 몸으로 동의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왜곡될 수 있는 부분을, 그럼에도 이전에 아무도 지적해 주지 않았던 것을 알 수 있도록 해주신 것에 대하여..........신고 | 수정 | 삭제

      • 로고스 2019-03-01 15:12:29

        이창모 목사님의 주장은 주관적인 성향이 강해 보입니다.
        설령 당시 언어의 용법이 그렇다 하더라도 요한이 언어학을 마스터 한 사람이라고 볼 수도 없으며(사람이기에 실수 할 수 있으며) 또한 단지 “이미 왔다”가 아닌 “가까이 왔다”라는 시제의 표현이 완료형이 아니라고해서 이단적인 번역이라는 것은 자신도 다칠 수 있는 너무 날카로운 칼을 휘두르는 형국입니다.신고 | 수정 | 삭제

        • 정확하지 않은 번역 2019-03-01 04:06:46

          설령 “가까이 왔다.”라는 번역이 단어와 문맥의 의미를 정확하게 살리지 못한 번역이라고 하더라도 (꼭 그렇게 보기도 어렵지만요) 그렇게 ‘이단적인 악역’이라고 혹평을 해야만 속이 시원하신 지 모르겠습니다. 대개의 경우, 어떤 단어의 번역이 정확하지 않을 때는 “부정확한 번역”이라고 하거나 좀 심하면 “오역”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물론 성경번역자가 위의 단어를 번역하면서 “아직 오지 않았다.”라고 번역을 했거나 “다른 데로 가버렸다.”라고 번역을 했으면 이단적인 번역이고 악역이겠지요. 하지만 신학적인 문맥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서 또는 다른 연약함 때문에 “가까이 왔다.”라고 번역을 했다고 해서 그 번역이 이단적인 번역이 되고 악역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정확한 번역은 설교자들이 강단에서 좀 더 정확한 의미를 밝혀주면 되는 것이지 교인들이 읽고 있는 성경이 이단적인 악역으로 가득 차 있다는 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면 나중에는 어느 누가 자기가 읽고 있는 성경을 안심하고 읽을 수 있겠습니까? 제 생각에는 이런 글을 올려 주시는 것보다는 “가까이 와 있는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라 “정말 와 있는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것이며 얼마나 영광스럽고 복된 나라인지를 사람들에게 깨우쳐 주는 복음적인 글을 올려 주시면 독자들에게 더욱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신고 | 수정 | 삭제

          • 평신도 2019-02-28 11:57:32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한글개정에서는 ”인정“으로 번역되었다)되셨으니(o`risqe,ntoj/호리덴토스)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개정개역 롬1:4) "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었다라는 개역한글판 번역이 잘못되었고 개역개정판 선포되었다가 더 맞는 번역으로 이전에 생각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인정이라는 것은 부활 전에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는 불완전하셨는데 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로 완전히 되었다라는 뜻이 내포된 것 같아서 입니다.

            선포는 이전에도 확실히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부활을 통해 더 분명하게 확연하게 나타나졌다라고 해석함에 선포라는 말이 더 가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원문의 호리덴토스를 어떻게 한글로 번역해야하는지도 말씀해 주십시오.신고 |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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