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의 선교훈련 집회 모습

바른믿음/바른믿음 아카데미 대표 정이철 목사는 지난 해 10월 한국에서 바른믿음 아카데미 사역을 여러 곳에서 진행했다. 그때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인터콥의 상주 본부를 잠시 방문하였다. 이전에 인터콥의 문제점을 가장 적극적으로 비판하여 인터콥이 대부분의 교단에서 교류금지 처분을 받도록 상당한 역할을 했던 사람이 인터콥의 본부를 방문한다는 것은 무척 예민한 일이었다.

정이철 목사는 인터콥을 통해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조금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면, 그 보다 큰 일이 없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갔다. 바른믿음 아카데미를 개최하려고 목회자들에게 도움을 구해도 실질적인 도움을 얻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신이 가르치는 내용과 다른 내용이 교인들에게 알려지기를 원치 않거나, 당장의 교회의 평화(?)가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터콥 멤버들은 매우 열성적이다. 거대한 조직인 인터콥에 변화를 일으키고 더 나아가 인터콥을 통해 한국 교회에 작은 변화를 일으킨다면, 바른믿음 아카데미를 수 십 곳에서 개최하는 것보다 더 큰 열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바른믿음 독자인 미주의 인터콥 총무 한 분이 수년 전부터 계속 바른믿음에서 다루는 내용을 인터콥 멤버들이 들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러나 인터콥과 연루되면 어려울 것 같아 계속 사양했고, 또 요청을 받고, 그러다 인터콥의 2018 선교캠프(시카고)에 가서 최바울 대표의 강의 4개를 들었다. 그 이후 바른믿음 아카데미를 위해 한국에 가니 인터콥 전체 모임에서 말씀을 전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때 이 시대의 가장 예민한 문제인 성령의 사역과 성품에 대해서 설명했다. 1)성령은 성령 자신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지 않고, 2)성령은 오직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말씀을 증거하고, 3)성령은 자신보다는 예수 그리스도만을 높이시고, 4)성령은 언제나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시고 말씀 중심으로 역사하시는 분임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해야 성령의 역사가 풍성해진다고 강조했다. 그 부분에서 성령이 싫어하는 것 하나가 '중보기도'라는 용어와 사상이라고 크게 강조하였다. 성령이 싫어하는 비진리인 중보기도 사상이 들어서면 성령은 떠나고 미혹의 영이 역사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중보기도 운동이 신사도 운동의 초기단계였고, 중보기도 운동의 중심인물 대부분이 훗날 신사도 운동의 거짓 사도가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특히 신사도 운동에서는 중보기도자들에게 특별한 자격과 영적능력이 있어서 사탄의 세력을 중보기도로 결박하면 교회와 선교에 부흥이 임한다고 가르치므로 신앙의 큰 변질이 일어나는 위험성이 크다고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이 공개적으로 촉구하였다.

“인터콥이 이제 더 이상 중보기도라는 용어, 중보기도 사상과는 영구히 결별하겠다고 한국 교회 앞에서 공표하면 인터콥과 한국 교회 모두에게 좋습니다! 그런 결단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정이철 목사)
 

인터콥 대표 최바울 선교사


그리고 식사 시간에 최바울 대표에게 중보기도 사상의 위험성을 또 설명하였다. 그런데 오늘 다음과 같은 내용이 인터콥 측으로부터 왔다. 인터콥의 중요 리더쉽 모임에서 이루어진 결정 사항을 기록한 회의록이었다.
 

“1. 작년 가을 정이철 목사께서 3,500모이는 인터콥 한국 모임에서 중보기도 용어, 사상에 신학적인 문제가 심각하다고 공식적으로 지적.

2. 이후 이 문제를 가지고 국내 간사들 및 미주 총무 간사들 의견 수렴 토론

3. 2019년 2월 23일 인터콥 정기 리더십 모임(본부 선교사들 및 총무, 코디 참여)에서 정이철 목사의 지적사항에 대해 논의한 결과 아래와 같이 결정하여 전체 인터콥 사역자, 간사에게 공지하다.

--- 아래 ---

인터콥 모든 사역에서 ‘중보기도’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음을 공지합니다. 다음과 같이 바꿀 것을 결정하였습니다.

중보기도 -> 기도

중보기도합시다 -> 기도합시다

ex)시리아를 위해 기도합시다

중보기도사역자 -> 기도사역자

중보기도사역 -> 기도사역(민족과 열방을 위한 기도사역)

중보기도학교 -> 기도학교

현장중보기도 -> 현장기도사역

ex)현장기도사역 합니다

중보기도팀장 -> 기도사역팀장

현장중보기도자 -> 현장기도사역자

영적전쟁과 중보기도 -> 영적전쟁과 기도사역”
 

정이철 목사는 이전에 인터콥이 신사도 운동의 물결에 일찍 편승하어 선교사역에 적용했다고 강하게 비판하였다. 그런데 이제 인터콥이 자신들을 매섭게 비판했던 사람의 말을 달게 듣고 신사도 운동과 선을 긋는 의미 있는 싸인 하나를 보이는 것이다. 정말 귀하고 반가운 일이다.

사실 한국 최대의 교단 합동의 사랑의 교회, 삼일교회 등 대표적인 교회들이 여전히 중보기도 용어 사용은 문론이고, 중보기도학교까지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랑의 교회 부교역자 출신들이 목회하는 대부분의 교회에서 아무런 의식없이 중보기도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 정이철 목사는 인터콥을 통해 한국교회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한번 문제있는 단체라고 규정되었으므로 무조건 연루되지 않으려고만 한다면, 그 단체는 영구히 개선되지 못할 것이고, 그 만큼 한국교회에도 손해가 될 것이다.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언제나 비판 할 때에는 사정보지 말고 비판하고, 비판을 받은 단체(사람)가 고치려는 진지한 자세를 보이며 기꺼이 돕는 것이 진정한 사역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인터콥 멤버들이 듣기 원하는 내용보다는 한국 교회를 위해 평소 바른믿음 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세미나, 즉 일반 교회 목회자들이 자기 신자들이 듣기 원하지 않는 내용을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인터콥 멤버들에게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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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