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합동의 총회장님과 이대위 위원장님, 그리고 전국의 존경하는 예장 합동의 선.후배 목사님들에게 올립니다.

저는 미국에서 부족한 목회를 하면서 개혁신학 토론 싸이트 <바른믿음>을 운영하고 있는 정이철 목사입니다. 최근 저로 인하여 제가 지극히 사랑하고 존경하는 예장 합동, 자랑스러운 우리 교단 안에서 많은 소동이 일어나게 되어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부족한 저를 너그러이 보아주시고 지도 편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난 4월 20일의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합동 교단의 실행위원회에서 저에 대한 끔찍한 결의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습니다. 과연 제가 일곱 분의 신대원 교수님들로부터 ‘신학적인 문제가 있다’라는 판정을 받을 사상을 가진 사람인가? 에 대해 깊이 자숙하는 마음으로 다시 돌아보았습니다.

한편으로 저는 이번 실행위원회가 저에게 신학적인 문제가 있다고 규정하는 신대원 일곱 분의 교수님들이 작성한 문건을 이대위에 보내면서 ‘신속하게’ 조사 결과를 보고 하라고 결의한 것에 대해서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감히 제가 몇 말씀 올리겠으니, 너그러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1>
신대원 교수 일곱 분이 저를 신학적인 문제가 있다고 규정하는 보고서를 작성하셨는데, 그 문건을 주도적으로 작성하신 분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저에게 신학적 비판을 심하게 받으신 분입니다. 그 문건 속에서 제가 그 분에게 비판했던 내용이 인용되었는데, 그 부분에서 작성자가 ‘마치 필자에 의한 것인양’라는 표현하는 것을 보고 알았습니다.

존경하는 예장 합동의 선후배 목사님들께서 이 점을 생각해 주십시오. 저에게 신학적인 비판을 심각하게 받은 분이 저를 이단성있다고 규정하는 문건을 작성하였습니다. 저에 대한 신학조사가 필요하다면,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제 3자가 해야 옳지 않습니까? 이렇게 진행되는 모습에 대해 누구도 납득할 수 없을 것입니다. 

2>
우리 교단 실행위원회에서 이번 일을 주도하신 분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저에게 신학적인 비판을 당하신 서기 권순웅 목사입니다. 저에게 신학적인 비판을 받으신 분이 힘을 발휘하여 순식간에 저를 이단으로 몰아 자신에 대한 신학적 시비를 무력화시키는 고도의 정치전술이 발휘되었습니다. 이 일을 위해 현재 우리 교단 총회의 서기라는 자신의 직분과 영향력이 동원되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겸손하게 서야 합니다. 아무리 유명한 목사님들이라도 하나님의 말씀과 신학으로 비판당하면 동일하게 하나님의 말씀과 신학으로 자신의 입장과 신앙을 변증해야 합니다. 신대원의 교수, 총회의 서기라는 직분과 위치는 저 같이 가진 것이 없는 사람에게는 매우 우월한 위치입니다. 그런 자리에 있는 분들이 자신들의 우세한 위치를 이용하여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을 순식간에 매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죄송하지만, 이런 일은 범죄 집단에서나 통용되는 일입니다. 

3>
저는 실행위원회 임원이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같은 교단의 한 목회자를 은밀하게 내사하고, 또한 저에 대해서 악감정을 품고 있는 신대원 교수(들)까지 담합하여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일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받았습니다. 대체 누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였습니까? 그리고 실행위원회에서 준비된 그 문건을 총대들에게 배포하며, “정이철은 이단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으니 이대위에 보내서 '신속하게' 결과를 보고하도록 결의”하였습니다.   

이러한 일이 과연 우리 교단의 헌법과 정치 제도에 합당한 것입니까? 만일 정말 누구에게 이단성이 있다면, 반드시 노회의 헌의안을 통해 총회에 상정되고, 총회는 이대위나 적법한 기구에 하달하여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여 연구하고, 또한 조사 대상이 되는 사람에게도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주고 난 후에 결정하고 발표하는 우리 교단의 헌법 정신이 아닙니까?

존경하는 합동의 선,후배 목사님들께서 이 점을 생각해 보십시오. 정말 실행위원회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기관인가요? 저에게 신학적 비판을 받은 분들이 앞장서서 이 모든 일들을 다 준비하여 일사천리로 정이철 목사를 이대위로 보내는 일을 밀어붙이데 성공했습니다. 과연 이리해도 되는 것입니까? 

4>
실행위원회 회의 과정을 담은 음성 파일을 녹취한 내용을 보니, 정이철 목사를 이대위로 보내려는 목적이 정이철 목사의 글 때문에 총회에 올라오는 권순웅 목사 신학사상 조사 헌의안을 봉쇄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신학적 문제가 있는 정이철 목사가 쓴 글에 근거한 헌의안은 무효이니 받지 않기로 하자!”라고 결의하여 권순웅 목사를 보호하려는 목적하에 되어진 일임이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그 일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분들이 모두 저에게 신학적 비판을 받은 교회갱신협의회에 소속한 목회자들이었습니다. 

존경하는 합동의 선후배 목사님께서 이 점을 생각해 주십시오. 왜 다른 분들은 우리 총회의 법대로 하자고 하는데, 유독 교회갱신협의회에 소속한 목회자들이 맹렬하게 저를 이단으로 몰려하고, "이단으로 판명된 정이철의 글 때문에 올라오는 권순웅 목사에 대한 헌의안을 받지 않기로 결의하자!"라고 주장하는 것일까요? 과연 이러한 일이 하나님의 몸인 우리 합동 교단의 의로운 일처리입니까? 

5>
실행위원회 녹취록을 보니, 제가 최근 총신사태와 관련하여 특정인의 대변자가 되어 교단의 목사님들을 공격했다고 합니다. 총신 사태의 큰 불은 정리되었으나 아직 잔불이 남았으므로 잔불 정리 차원에서 정이철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정이철 때문에 권순웅 목사에 대한 신학사상 조사 헌의안을 무효화시키자고 교회갱신협의회 회원이신 어떤 분이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면 제가 교회갱신협의회의 신학노선에 대해 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고발하는 글을 쓰기 시작한 시점이 언제인지 아십니까? 찾아보니 “교갱협이 영성수련회를 열었다”라는 신학 비판의 기사가 이미 2015년 8월 21일에 <바른믿음>에 처음 올라갔습니다. 그러면 이미 그때부터 정이철 목사가 총신의 특정인의 편을 들고 이있었던 것입니까? (고)옥한흠 목사의 신학 사상 비판은 2017년 7월 15일부터, 송태근 목사의 신학 사상 비판은 2016년 10월 7일부터, 이찬수 목사의 신학 사상 비판은 2016년 3월 12일부터, 정필도 목사의 신학사상 비판은 2016년 5월 22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특정인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 아니고, 진짜 우리 교단의 장래를 위해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간과하고 있는 심각한 부분을 여러 목사님들이 보시도록 고발하였을 뿐입니다. 저는 다른 무엇보다 우리 교단의 장래를 위한 개혁신학을 중시합니다. 만일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특정인을 위해 제가 여러 유명한 목사님들을 신학적으로 비판하는 기사들을 썼다면, 왜 김남준 교수를 신학적으로 비판하는 기사를 썼을까요?  

6>
실행위원회 녹취록을 보니, 저를 이단으로 몰려고 힘쓰신 목사님들은 “정이철이 교단의 지도자들과 교수들을 이단으로 몰았다! 성도들이 보면 이단이라는 느낌이 들게 인터넷에 올렸다!”라고 성토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정말 누구를 이단이라고 규정했는지 제가 쓴 모든 기사들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누구를 이단이라고 규정하거나, 이단으로 여겨지도록 표현하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존경하는 합동의 선후배 목사님들께서 친히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하여 저를 이단으로 몰고 있는 두 분에 대한 글을 여기에 묶었습니다. 단 한번이라도 제가 누구를 이단이라 말한적 있는지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모든 글들 속에 나타나 있는 저의 신학사상이 이단에 해당되는지를 살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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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