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목사님, 예장 합동 교회에 다니는 성도입니다. 텔레비전에서 보니 총신대학 문제가 심각하고, 결국 정치인들까지 나서는 것을 보니 참 심란합니다. 그런데 질문이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총신대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혹시 손혜원 의원이 나가는 '모새골 교회'라는 곳 아시나요? 제가 보기에는 그곳이 성경적인 신앙을 가르치는 곳이 아닌 것 같습니다. 첨부해 드리는 자료들을 보시고, 어떤 곳인지 설명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대범한 성품과 발로 뛰는 의정활동으로 큰 지지를 얻고 있는 손혜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답변>
보내주신 자료를 통해 손혜원 국회의원님이 교회에 다니시는 기독교 신자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출석하시는지 모르겠으나, 자료를 보니 손혜원 의원이 출석하신다고 하는 경기도 양평에 있는 모새골 공동체는 일반 교회와는 달라 보입니다. 모새골 교회와 모새골 공동체를 대표하는 분은 이전에 통합측을 대표하는 영락교회의 담임 임영수 목사이시군요. 경기도 양평의 아세아연합신학교의 건물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고,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들이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에 있는 ‘모새골 공동체’라는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사진들과 자료들을 보니, 모새골 공동체는 우리가 이전부터 보았던 평범한 기도원이 아닙니다. 매우 경관이 수려한 곳에 세워진 특별한 신앙수련 공동체로 보입니다. 임영수 목사가 시도하고 있는 이런 신앙운동은 이미 최일도 목사의 ‘설곡산 다일공동체’, 홍정길 목사의 ‘생명의 빛 예수마을’, 이동원 목사의 ‘필그림 하우스’를 통해 먼저 시도되었습니다. 어느 것이 가장 먼저 생겨났는지를 알아보지 않았으나, 거의 비슷한 시기에 한국교회에 등장하였고, 임영수 목사 또한 다른 분들처럼 매우 유명한 분이라는 면에서 서로 유사성이 있어 보입니다.

2년 전에 이동원, 홍정길, 최일도 목사의 신앙공동체들을 직접 방문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이 분들이 운영하고 있는 시설에서 다원주의 성향의 영성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동원 목사는 자신의 공개적인 약속과는 달리 지금도 ‘침묵’을 강조하는 관상기도를 포기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최일도 목사의 시설에서는 불교의 ‘묵언수행’과 다르지 않는 명상기도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당시 건축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던 홍정길 목사의 시설의 안내인으로부터 ‘앞으로 저 건물에서 은퇴 선교사들이 지낼 것이고 명상훈련도 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유명한 분들은 한국교회를 멸망으로 이끄는 거짓 복음과 거짓 영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의 정신과 사역을 표현하는 두 글자는 ‘영성’입니다. 기독교 본래의 ‘경건’을 가르치지 않고 영성을 강조합니다. 종교개혁자들, 청교도 신학자들, 개혁주의자들이 강조해 온 신앙의 경건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성경적 의미에서 경건은 신자들가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하나님과 연합된 삶을 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경건하게 만드시기 위해 사용하시는 수단은 기도와 말씀과 성찬이라고 개혁주의자들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영성을 추구하는 이 분들의 또 하나의 사소한 특징은 천주교 신부들의 옷과 유사한 로만 칼라 또는 로만 칼라에서 조금 더 변형된 스타일의 와이셔츠, 그리고 개량한복을 즐겨 입는 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옷을 가지고 말할 문제가 아니고, 오직 신학만 말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간에게 옷은 자신의 정신과 문화를 반영하기 때문에 무시할 문제는 아닙니다. 사실 천주교와 기독교 간에 의화교리합의문 등이 생겨나면서 기독교 목사들이 천주교 신부들의 문화를 동경하는 풍조가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옷이 기독교 안에 등장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최일도, 이동원 목사 등이 중시하는 이방종교의 침묵과 기독교의 기도를 혼합시키는 형태는 원래 중세의 천주교 수도원에서 성행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 천주교 내의 대표적인 다원주의 영성가 토마스 머튼 등이 관상기도로 정착시켰고, 그것을 리챠드 포스터, 강준민, 이동원, 래노바래 도입자들 등에 의해 한국 교회 속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우연인지 공통점인지 확실하지 않으나 임영수 목사도 로만칼라와 유사한 옷을 입고 있는 모습


사진을 보니 임영수 목사도 로만 칼라와 유사한 옷을 즐겨 입으시는 모양입니다. 로만칼라 비슷하거나, 개량한복을 입는 목회자의 트랜드는 이러한 영적인 흐름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마치 이 시대의 득도한 도인이나 되는 것처럼 저런 옷을 입고 유유자적하기를 좋아하는 목사들은 명상 영성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동향을 가벼이 여길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모새골 공동체는 영성공동체

2002년부터 지금까지 모세골 공동체가 했던 일들(행사, 프로그램)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명칭에 ‘영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행사들이 자그마치 65회나 진행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영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을지라도 실질적으로 영성수련과 관련된 행사와 프로그램이 많이 있었을 것을 감안한다면, 아마 100회 정도는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것만 보아도 임영수 목사의 사상의 핵심이 ‘영성’이고, 모세골 공동체와 모새골 교회의 존재 목적도 ‘영성훈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예배드리고 배우는 분들도 영성사상으로 무장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영성훈련’이라는 사실은 모새골 공동체 홈페이지에 있는 임영수 목사의 인사말에서도 이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목사로서 내가 최종적으로 해야 할 일을 분명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 일은 작은 '영성 공동체'와 '영적 치유'에 대한 사역입니다. 나는 그 일을 하기위해 일반 목회를 끝내고 이제 때가 되어 그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에 기도와 사랑의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모새골은 기도원, 수양관, 수도원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동체의 좋은 전통과 지혜로 만들어진 한국 최초로 설립된, 새로운 개념의 영성 공동체입니다.”(임영수 목사, 모세골 홈페이지)

기독교 정통신앙, 특히 총신과 합동의 개혁주의에서 영성사상을 매우 경계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문론 영성과 경건 사이의 차이를 의식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영성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수많은 교수들과 목회자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음의 두 가지 특징을 보이면서 ‘영성’, ‘영성훈련’, ‘영성집회’를 주장하는 사람들, 특히 합동과 총신의 개혁신학을 무너뜨리는 위험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부류는, 기독교의 성령으로 위장하는 귀신을 접하는(접신) 성령운동에 빠진 사람들입니다. 거짓 성령을 받는 '불 성령세례', '기름부음', '성령체험', '안수기도'(임파테이션) 등을 통해 귀신의 능력을 얻은 사람들을 통해 거짓 방언, 점하는 예언, 금이빨, 환상, 치유 등이 나타납니다. 이들은 기독교 신앙의 근거이고 절대적 원리인 성경 말씀을 통해 역사하는 성령의 도움으로 하나님의 영적세계로 진입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거짓 성령을 통해 거짓된 하나님의 세계를 쉽게 직통으로 경험시키는 거짓된 능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바로 이들이 유별나게 영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에 금이빨 이적을 가장 먼저 도입한 예장 통합의 류영모 목사(일산 한소망교회)가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다. 예장 합동의 옥한흠 목사가 만든 교회갱신협의회에 속한 목회자들도 영성사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장로교 목사들이면서도 실제로는 오순절 운동의 성령체험 사상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또 하나의 부류는, 이방종교인들이 ‘득도에 이르는 길’이라 믿는 ‘침묵’과 ‘명상’을 기독교의 기도로 왜곡하는 사람들입니다. 기독교에서는 구원에 이르는 진리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인 성경과 성경을 수단으로 역사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그러나 이방 종교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힘이 인간의 내면에 처음부터 존재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미 인간 안에 존재하는 ‘구원의 빛’을 찾고 깨달아서 각성시키는 것이 이방종교인들이 믿는 ‘득도의 길’입니다.

이방종교인들이 자기 내면에 이미 있는 구원을 찾아내기 위해 가장 중시하는 것이 ‘침묵’입니다. 침묵을 통해 외부세계의 잡음에서 벗어나 내면의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고 믿습니다. 내면의 깊은 곳에 도달하여 내재하는 ‘영원의 빛’을 발견하면 '득도', 즉 구원에 이른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불교인들은 항상 ‘묵언수행’에 힘쓰고, 뉴에이지 종교인들도 시도 때도 없이 ‘명상’에 몰입합니다.


이방종교의 명상과 기독교의 영성훈련

이러한 이방종교 사상이 기독교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방종교의 명상과 기독교의 기도가 혼합되는 이단현상이 한국교회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장 통합의 최일도 목사 등이 가장 앞서가는 선두주자이고, 그 뒤로 다른 많은 통합의 목사들과 이동원 목사, 홍정길 목사 등이 따라가고 있는 중입니다다. 그 중에 손혜원 국회의원님이 출석하는 또 다른 예장 통합의 대표적인 분이신 임영수 목사도 같은 흐름을 타고 있음을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모새골 공동체에서 신자들이 침묵 속에서 기도하는 명상에 빠지고 있는 모습. 모새골 공동체 홈페이지는 이것을 '묵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원래 묵상은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삶에 적용하는 과정이므로 사진 속의 장면처럼 성경을 보지 못하 정도로 어둡게하고 침묵하게 할 이유가 없다. 모새골 공동체 홈페이지 소개 영상 캡쳐


다음은 임영수 목사의 모새골 공동체 사역을 소개하는 조선닷컴의 2013년 1월 11일자 기사 “모새골에는 네 가지가 없다” 기사의 일부이다.

“모새골에 없는 건 … 목청 높여 외치는 기도 소리, 높은 강단, 북적북적한 인파, 멀리서도 보이는 큰 십자가. 여긴 영혼이 소생하는 곳… 침묵 속에 귀 기울이다보면 영성의 본질 회복하게 되죠”(기사의 부제목)

“모새골에는 소리높여 외치는 기도가 없다. 대신 새벽과 점심 전 침묵 속에 진행하는 묵상, 신(神)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침묵기도가 있다. 모새골에는 멀리서도 보이는 커다란 십자가도, 신도들이 목회자를 올려다봐야 하는 높은 강단도 없다.”

“북적북적한 인파도 없다. 모새골이 운영하는 청년·평신도·목회자 영성학교는 정원이 20명, 3~4일간 공동체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일상’ 프로그램은 정원이 10명으로 소수 인원만 받는다. 스태프들과 방문자들은 서로 형제·자매라 부르고, 청소·밭일도 함께 한다.”

“묵상의 시간, 두 눈을 감는 순간마다 반가움, 감사함, 따뜻함의 눈물을 흘립니다. 내 마음 속의 미움 분노 억울함…,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잡초 뽑듯 뿌리 뽑고 돌아갑니다." 모새골의 자발적 불편과 침묵을 경험한 이들은 홈페이지에 이런 방문 후기를 남긴다.”

이 기사를 통해 임명수 목사의 모새골 공동체(교회)의 영성훈련의 핵심 내용이 기독교와 성경이 가르치지 않는 이방종교의 핵심사상 ‘침묵’과 ‘명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위 기사에서 특히 "모새골에는 소리높여 외치는 기도가 없다. 대신 새벽과 점심 전 침묵 속에 진행하는 묵상, 신(神)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침묵기도가 있다."라는 부분은 상당히 심각하다. 기독교에서 신의 목소리(음성)을 듣는 방법은 오직 성경이다. 성경을 통하지 않고 직접 음성으로 마음으로 신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다른 영들의 세계와 접속되어있는 상태이다. 모새골 공동채 홈페이지에서 발견한 다음의 사진을 침묵과 명상을 통해 내면의 신성의 음성을 듣는 것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새골 공동체 홈페이지에서 캡쳐.


그런데 요즘에는 불교에서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떤 불교 사찰에서 복잡한 도시생활에 마음이 상하고 지친 사람들을 치유하기 위해 진행하는 묵언수행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다음의 영상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임영수 목사 등이 하는 일이 기독교의 옷을 입고 있기는 해도 실제로는 이방종교의 사상을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영성수련과 내면의 빛

기독교이건 이방종교인이건, 침묵기도와 명상을 강조하는 모든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내면에 처음부터 존재하는 '진리의 빛', '내면의 빛'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성경은 아담의 범죄로 전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한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영적으로 죽은 상태이고, 오직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과 성령의 사역으로만 새로워지고 구원받는다고 말씀하는 것과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기독교의 진리는 외부에서 말씀과 성령을 통해 인간에게 알려집니다. 그러나 현재의 뉴 에이지, 힌두교, 불교 등의 이방종교는 인간의 내부에 존재하는 '내면의 빛'으로부터 인간에게 득도와 구원의 진리가 울려 퍼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임영수 목사의 말을 보니, 뉴 에지지 등의 종교와 매우 유사성이 있어 보입니다.

“지금도 아침 묵상 시간을 거르지 않는다. 이제는 책을 이전처럼 그렇게 안 본다. 처음 구도자의 삶을 시작했을 때는 한계가 오면 한계에서 고민하다가 새로운 빛의 조명을 받고 그 한계가 깨어지면서 빛에 의해서 재통합이 되고 했는데 그것들의 속도가 매우 빨랐다. 그런데 50대 후반 모새골을 하면서 한계가 오고 빛에 의해서 재통합이 되는 것이 거의 없다.”(임영수 목사, 영성목회 이렇게 하라)

임영수 목사는 우리 내면에 거하시는 성령의 조명으로 성경의 말씀에 대한 확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침묵과 명상의 영성수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내면의 빛'으로 말미암는 깨달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이방종교의 영성 사상인 것입니다. 임영수 목사와 기독교 사상사 한종호 기자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더욱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중략) 목사님이 자주 말씀하시는 ‘내면의 빛’이라 알고 있습니다. 그 ‘내면의 빛’이란 심층심리의 세계에서 경험되는 말씀인지, 아니면 신비주의 영성가들이 말하는 영성과 비슷한 것인지요? 기독교 전통은 ‘내면의 빛’보다는 말씀과 성만찬의 영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것들이 형식화되고 주술화되는 건 문제이지만 그것의 깊이를 안다면 참된 내면의 빛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요. 목사님의 말씀하시는 내면의 빛은 심리적인 경험인가요, 아니면 신학적인 경험인가요?(기독교사상사 한종호 기자)

인간존재 속에는 빛이 없잖아요? 어두움이지요. 그 어둠은 좌절, 무의미, 목마름…등인데요. 하나님은 빛이고, 생명이고, 말씀 그 자체시니까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우리를 만나 주시고 우리와 관계를 지으십니다. 오늘도 우리가 하나님의 빛 가운데서 이 하루를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 빛이 있기 때문에 감추어진 것이 드러나게 되고 일본의 자연재해의 의미와 같은 메시지도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빛은 인간이 본래부터 갖고 있었던 게 아니라 하나님 자신을 말합니다.”(임영수 목사)

임영수 목사는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 하나님을 내면의 빛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이것은 우리 속에 거하시면서 말씀대로 살도록 도우시는 성령에 대한 적합한 말이 아닙니다. 성령은 무작정 우리에게 빛이 되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 속에 거하시는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대로 높이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경배하게 도우시는 분입니다.

성령을 막연하게 우리 속의 빛이라고 말하는 사상은 뉴 에이지 사상입니다. 한종호 기자의 말대로 성령은 성찬과 말씀과 기도를 통해 우리를 하나님과 친밀하게 연합되게 하여 경건한 신자가 되게 만드는 분입니다. 대구성서아카데미 정용섭 목사가 임영수 목사의 설교를 비판한 다음의 내용을 보니, 임영수 목사에게 뉴 에지지, 힌두교 등의 이방종교의 내면의 빛 사상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노래, 기도, 찬양 모두 예배를 인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배는 그것보다 더한 것입니다. 우리의 영이 하나님의 불에 의해 점화되어지지 않으면 안 됩니다(‘삶’ 69)’. ‘결국 예배는 하나님의 빛(영광) 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이며 그의 빛에 엄습되는 것이다(‘삶’, 69)’. ‘내면의 빛을 의지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표면적으로가 아니라 내면적으로 지키며, 이 세상의 보상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내면의 평강과 자유가 주어진다.’(5월1일 설교). 임영수 목사가 시종여일 강조하고 있는 대목이 바로 이것이다. 하나님의 존재에 관한 일종의 메타포라 할 ‘내면의 빛’에 의해서 이끌림을 받는 것이야말로 바로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경험이라는 말이다 ...(중략) 열일곱 살부터 평생 수도원 주방에서 음식 만들고 설거지하던 로렌스가 그 주방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 것도 역시 이런 내면의 빛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3월27일 설교).

인간 내면의 빛을 강조하는 현상은 침묵과 명상을 수단으로 삼고 득도의 길을 가고자 노력하는 이방종교인들, 그리고 그런 사상의 영향을 받은 기독교 내부의 영성운동가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거짓 이적을 일으키는 사이비 성령운동은 무속인들과 유사하여 분별하기 쉬우나, 그 보다 세련되고 고상해 보이는 침묵과 명상의 영성사상은 더욱 분별하기 어렵습니다.

침묵 속에서 미로를 따라 걸으며 명상하게 하는 모새골 공동체의 기도 시설


본래의 합동과 총신의 신학 입장에서 예장 통합은 교류금지 대상

지금 예장 통합의 교수들과 목회자들은 이러한 영성사상을 문제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장신대에서 영성신학을 정식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심각한 배교현상인데, 문제 삼지 않고 오히려 신학생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은 통합이 천주교를 기독교로 용인하고, 심지어 WCC의 다원주의 사상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신학을 추구하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현상입니다. 

예장 합동과 총신은 이러한 이교적 영성사상을 끝까지 배격해야 합니다. 결코 수용하지 말고 끝까지 종교개혁자 칼빈과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 그리고 이후의 존 오웬과 청교도들, 조나단 웨드워드, 스펄전, 핫지, 워필드, 개핀, 박형룡, 박윤선 등이 지켜온 개혁신학을 따라야 합니다. 

하필이면 총신이 가장 경계해야 할 영성수련하는 통합측 교회에 출석하는 손혜원 국회의원님이 총신사태에 깊이 개입하여 큰 영향을 미치고 계시네요. 저의 답변은 평신도인 손혜원 국회의원님과 비성경적인 영성훈련 사상이 직접 관련되어 있다는 내용이 아니고, 단지 그 분이 출석하고 있는 모새골 교회(공동체)와 예장 통합의 신학 노선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다른 억측이나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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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