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에서 총신대에 감사를 파송되어 총장퇴진을 요구하는 측이 주장하는 비리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일은 손혜원 국회의원이 교육부에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여 이루어진 일이다. 손혜원 의원이 강력하게 총신대 사태에 대해 발언하며 교육부 직원들을 질책하는 장면이 나오는 관련 뉴스 영상을 보니, 손혜원 의원은 총장퇴진을 외치는 쪽의 일방적인 주장을 교육부 직원들에게 그대로 주입하였다.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그 장면을 보고 어떻게 국회의원이 총신 사태에 대해 그렇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한쪽의 주장을 그리 정확하게 대변하는 지에 대해 매우 궁금하였다. 

그런데 교육부 감사가 진행되고 있을 때, 총신대에서 열린 좌담회에 참석한 손혜원 의원으로부터 다소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그것은 손혜원 의원이 교육부 직원에게 총신대에 관선이사를 파송하라고 거의 강압적으로 지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던 것이 총신 사태에 매우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다소 일방적인 정보들을 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사람은 바로 서초동 사랑의교회 담임 오정현 목사이다. 손혜원 의원은 총신대에 모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오정현 목사 측으로부터 총신 사태에 관하여 개입해 달라는 요청과 그리고 왜곡되었을 수도 있는 정보들을 받았다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했다. 정치인으로서 총신 사태에 깊이 개입하는 것에 대한 위험부담을 의식하고 있는 것 같다. 다음은 어떤 분이 좌담회 중에 손혜원 의원이 직접 한 말을 녹취하여 제보하여 주신 내용이다.

“그런데 저는 아까 이야기 중에 나온 것을 다시 한 번 좀 말씀을 드리고 가야할 것 같은데, 저는 이 학생 측과 학부모 측과 그리고는 그 사랑의 교회 교인들 측에서 제보를 받았어요. 저는 오정현 목사 쪽에 관련된 사람이 여기 절대 없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이야기에요. 우리가 이렇게 공적인 자리에서 그 사랑의 교회나 오정현 목사 측 사람들은 절대 없습니다!라고 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왜냐하면 제가 그 사람들에게서 많은 어필을 받았거든요. 근데 그 사람들에게 받은 구체적인 편지나 이런 것들을 다 봤는데 ... 중요한 것은 뭐냐하면 오정현 목사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 분명한 것은 우리가 적이 같다는 거예요.

서로 간에 이유는 다르지만, 총장에 대해서 반감을 갖고 있다 ... 만약에 여기서 이쪽은 맞고 아니고 학생들은 순수하고 ... 비대위는 어쩌고 ... 이걸 단정적으로 아니다! 라고 하는 것은 더 위험한 것 같다.

지금은 복잡한 것 생각하지 말고 수업을 정상화 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총장이 물러가야 한다. 여러분의 시위를 흐리거나 하기 위해 프레임을 걸 수 있다. 총장 측이 이야기 할 때는 학생들이 순수하지 않다! 다른 세력들이 개입되어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부정하게 되면 앞으로 더 나갈 수 없게 된다. 우리가 가야될 길이 똑바르다면, 우리는 우리 길을 가면 되는 것이고 그 이후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손혜원 의원)

손혜원 의원이 좌담회를 마치고 총신대를 떠나는 모습

관련된 뉴스앤조의 기사 "손혜원 의원, 교육부에 총신대에 공정투명 조사요구"를 보니, 좌담회의 진행을 맡은 양희삼 목사가 “총신대 학생들에게 '배후 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자 손혜원 의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은 복잡한 것 생각하지 말고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 총장이 잘못에 대해 책임지게 해야 한다. 굳이 오정현 목사와 애써 선을 그으려 하지 않아도 된다”(손혜원 의원)

“총신대 문제에 대해 사랑의교회 측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 이 문제와 관련해 학생들이 오정현 목사 쪽과 관련돼 있지 않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도 오정현 목사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중요한 건 (학생들과 오 목사의) '적'은 같다는 거다. 단정적으로 (오정현 목사와 관련됐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하면 더 위험한 것 같다.”(손혜원 의원)

손혜원 의원이 오정현 목사 측으로부터 총신 사태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오정현 목사의 관점에서 총신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는 appeal을 받았다는 사실은 매우 걱정되고 심각한 일이다. 왜냐하면 오정현 목사는 총신사태와 깊이 연관된 문제의 인물인데, 손혜원 의원이 오정현 목사와 선을 애써 그을 필요가 없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손혜원 의원의 오정현 목사의 적과 학생들의 적이 같다는 발언은 과연 총신 사태를 바르게 해결할 자질이나 자세가 있는지를 우려하게 만든다. 

오정현 목사가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가 되기 위한 합동의 편목과정에서 있어서는 안될 불법적인 일들이 있었고, 총신의 일부 교수들이 관련 서류를 조작하는 등의 범죄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어났었다. 결국 이 문제가 법정에까지 갔었으나, 법원은 오정현 목사의 손을 들어주었다. 총신대학의 자체조사 결과 관련된 교수들이 오정현 목사를 돕기 위해 법정에 위조된 서류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것에 대해 조만간 재단이사회의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 일이 법적인 문제로 비화되면 오정현 목사는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일과 관련된 교수들도 사법처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히 오정현 목사의 친동생이고 총회와 교갱의 중요인물인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목사가 총신 총장을 비리혐의, 사유화 등의 프레임을 씌워 몰라내려고 한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교육부의 관선이사 파송이었다.

드디어 교육부가 총신사태에 개입하기를 시작했는데, 하필이면 오정현 목사 측으로부터 총신 사태에 대한 정보들과 요청들을 전달받았다고 실토하는 손혜원 국회의원으로부터 이 일이 시작된 것이다. 손혜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고등학고 동창이라고 한다. 총신 사태의 깊은 연관이 있는 오정현 목사의 측으로부터 왜곡된 정보를 받은 손혜원 의원이 정치 권력을 동원하여 총신 사태를 크게 그르칠 수도 있으므로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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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