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의 <새물결 아카데미>에 예장 백석의 백석대학교 최갑총 총장이 출연하는 장면

이제 더 이상 ‘김요한 목사’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그는 목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김요한은 원래 예장 합동의 목사였으나, 소속 노회(한서노회)로부터 이미 면직되었다고 한다. 김요한이 무슨 이유로 면직 당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반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은 자신이 세우신 참된 일꾼에게 ‘면직’이라는 처분이 내려지도록 방관하시는 분이 아니다. 

종교개혁 시대에는 천주교 측이 루터와 의로운 사람들을 파문하고 이단으로 몰았다. 그러나 김요한 씨가 합동의 소속 노회로부터 받은 면직 처분이 그러한 경우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최근 김요한이 거짓 영의 부림을 받는 거짓 선지자라는 사실이 드러났으므로 이전에 이미 이루어진 면직 처분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김요한을 기뻐하시지 않으므로 허락하신 일로 이해될 수도 있는 것 같다.

김요한은 처음부터 성령과 유사하게 활동하는 다른 영, 즉 거짓 영을 받은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김요한을 '박수무당'이라고 부르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다음은 김요한이 자신의 책 <지렁이의 기도>에서 90년대 중반부터 자신에게 나타난 성령(?)의 체험을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그날은 1999년 6월 8일 저녁 9시 무렵이었다. 이 날이 내가 생애 처음으로 ‘불의 밤’을 경험한 날이었다. 그때의 체험이 너무 강렬하고 생생하여 18년이 지난 지금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29 페이지)

“1999년 6월 8일은 상황이 완전히 달랐다. 그날 나는 평상시처럼 저녁 기도를 하기 위해 서재에 들어가 무릎을 꿇자마자 곧장 불을 체험했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어서 어떻게 손을 써볼 도리가 없었다. 다른 때 같으면, 가령 한참 기도를 하는 중에 가슴이 뜨거워지거나 몸이 떨리는 것 같으면 기도를 중단하고 일어나 나와버렸기 때문에 그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는데, 그 날은 워낙 급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어서 달리 어떻게 저항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나의 불 체험은 시작되었다.”(30,31페이지)

​“(그 당시의 일기장의 내용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엎드리자마자 엄청난 진동이 온 몸을 쥐어짜듯 흔들어댐. 지진이 난 것처럼 몸이 요동치며, 손을 내저으며, 감당치 못할 은혜 앞에서 몸 전체가 바닥에 내동이쳐진 상태에서 데굴데굴 구름. 온 몸을 감싸는 불길에 뜨거워서 견디지 못함."(33 페이지)

성령이 지상에 강림하는 때 불의 모습으로 오셨다는 이야기는 성경에 있다. 그러나 성령이 실제로 뜨거운 불이 되어 사람의 몸을 뜨겁게 한다거나, 그와 유사한 신체적 느낌을 동반하면서 신자들 속으로 오신다는 이야기는 성경에 전혀 없다. 그런 불과 같은 성령체험 또는 불세례를 받고서 미치광이처럼 굴렀고 공처럼 튀어 올랐다는 사람들이 있으나, 이상하게도 그런 사람들 대부분이 이단의 길로 갔다. 성경이 말씀하시는 성령은 그런 분이 아니시다. 성령은 그리스도를 알게하시고, 죄를 깨닫게 하시고, 말씀이 생각나게 하시는 등의 일을 하신다고 성경에 나와 있다. 김요한이 경험한 것처럼, 몸이 진동하고 바닦에서 떼굴떼굴 구르게 되는 등의 요상한 성령체험(?)은 무속인들의 신내림 현상과 같다. 그런 일을 일으키는 성령에 대해 성경은 전혀 설명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김요한 자신도 성령이 하시는 그런 일을 피하려고 시도했다는 것이다. 왜 김요한은 성령의 놀라운 역사하심을 피하려고 했었을까? 마치 치욕을 당하지 않으려고 피신하는 연약한 여인처럼 성령의 역사하심을 피하려고 했다고 한다. 김요한과 성령의 관계는 매우 이상하다. 이와 같은 김요한과 성령의 관계를 성경의 모든 내용으로도 설명할 수가 없으니, 참으로 괴이하다.

김요한은 90년대 중반에 특이한 성령을 체험을 한 후 다음과 같은 점쟁이 무속영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순간 성령께서 내게 이런 말씀을 주셨다. ‘너희 가정은 서울로 들어와야 길이 열리지 서울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활동의 폭이나 길이 막힐 수박에 없으므로 성남을 떠난 봉담으로 이사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라.’ 그리고 나는 성령께서 주신 말씀을 토씨하나도 틀리지 않고 그대로 전했다.”(김요한, <지렁이의 기도>, p.117)

특히 김요한에게 성령(?) 하사하신 비밀의 미장의 무기는 현실계와 영계를 넘나들면서 하나로 소통하게 만드는 방언과 방언통변이다. 김요한은 자신의 방언을 녹음하여 방언통변하는 신령한 여인들에게 찾아가서 통변을 받는다. 때로는 전화로 자신이 방언을 하면 그 여인이 통변을 해 준다. 다음은 김요한의 책에 나오는 방언과 방언통변에 대한 내용의 일부이다.

“내가 방언기도의 독특성과 효력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된 것은 본격적으로 방언통역을 받고 나서다. 내가 처음으로 방언통역을 받은 날은 2013년 3월 20일이다. 이날 지리산과 섬진강이 맞닿은 전라도 남원의 한 교회를 방문하여 그곳 교회를 섬기는 사모님께 방언통변을 받았다 ... 어린 시절 집에서 할머니가 소위 영서라고 해서 집에 찾아온 사람들의 방언을 요상하게 생긴 글로 받아 적어 통변해주는 것을 자주보긴 했지만, 내가 육성으로 받아보기는 처음이었다.”(김요한, <지렁이의 기도>, p.125-26.)

“그날 받은 방언통변 내용을 모두 소개할 수는 없다. 다만 대략적인 골자를 소개하다면 다음과 같다. ‘하나님께서 한국의 중장년 세대, 특히 10대들에게 관심이 많으시다 ...(중략) 하나님께서 한국의 새로운 세대를 준비시켜 새로운 역사를 일으키실 것이다.’”(김요한, <지렁이의 기도>, p.126-27)

기독교에 대한 약간의 상식과 이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이런 모습이 정상적인 그리스도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무당들과 함께 일하는 영이 성령으로 위장하여 교인들 속으로 들어왔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 김요한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대한민국의 보통의 교인들 다수가 이런 일을 열열히 환호한다는 사실이다. 이전에 접집을 드나들면서 경험했던 일을 기독교 울타리 안에서 버젓하게 경험하게 해 주니 너무도 친근하고 좋은 모양이다. 그래서 김요한이 무슨 글이라도 써서 페북에 올리면 ‘좋아요’가 보통 400-700개 나온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교회에 망조가 진하게 드리웠다.

김요한을 지지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이유는 그가 새물결 출판사를 운영하는 대표이기 때문이다. 기독교 출판사의 대표이니 상당한 수준의 기독교 지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많은 책을 출판하여 한국교회에 보급하는 기독교 지성 사역을 감당하고 있으므로 김요한이 하는 말이라면 일단 통하는 것 같다. 설마 출판사 대표인 김요한이 박수무당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도 속는다. 사탄의 또 하나의 작품은 이렇게 탄생했다.

김요한이 운영하는 <새물결 아카데미>라는 것도 김요한의 위상을 크게 높이는데 일조하였다. 공부 좀 한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을 책으로 써서 내고 싶어 한다. 일평 동안 자신의 이름으로 나온 책 한 권을 가진다는 것은 상당한 기쁨이고 자랑거리이다. 그래서 김요한이 운영하는 <새물결 플러스>를 통해 책을 내려는 사람들이 아마도 줄을 섰을 것이다. 내가 김요한의 새물결 플러스를 을 통해 첫번재 책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를 출판할 수 있었던 것처럼, 사람들은 김요한과의 관계가 혹시 책을 낼 수 있게 해 줄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 점이 박수무당 김요한이 유명해진 가장 주요한 이유였을 것이다.

공부 좀 한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것을 사람들에게 가르치기를 원한다. 김요한은 <새물결 아카데미>라고 하는 일종의 상설 세미나를 운영하는 대표이기도 하다. 김요한과 친해지면 상설 세미나의 강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 점을 생각하면서 김요한을 좋아하였고 지지하였던 것 같다. 그래서 김요한은 더 유명해졌고, 김요한이 무조건 따르고 밀어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김요한이 이런 인물이므로 그냥 둘 수가 없다. 김요한이 반드시 이단으로 규정되어야 할 중대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기독교의 옷을 입고서 박수무당 짓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므로 신경쓰지 않아도 될 자들이다. 그러나 김요한은 다르다. 제법 이름난 교수들도 자기 책을 내려고 김요한에게 잘 보이려고 애쓴다. 공부 좀 한 사람들이라면 <새물결 아카데미>라는 곳에서 강의를 해 보고 싶어 한다. 김요한에게 이렇게 큰 영향력이 있으므로 김요한은 특별하게 취급되어야 한다.  

<새물결 아카데미>의 실제 강의 모습을 담고 있는 한 영상을 보았다. 심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예장 백석에서 운영하는 백석대학교의 총장 최갑종 교수가 김요한의 <새물결 아카데미>에 출연하여 함께 칭의론을 토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요한이 운영하는 <새물결 아카데미>는 신학교의 총장도 오라고 하며 거절하지 않고 가는 곳이다. 그러니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새물결 아카데미>에 강사가 되어보기를 꿈꾸고 있을까?

최갑종 총장은 예수 믿고 구원받아도 행위에서 거룩함이 나타나지 않으면 구원이 취소된다고 주장하는 이상한 신약학 교수이다. 김요한이 행위구원론자 최갑종을 부르고 “사람들이 총장님을 알미니안이다! 행위구원론자이다!라고 하는데 ...”라며 거드는 모습을 보았다. 박수무당이 벌이는 굿판에 예장 백석의 신학교의 총장까지도 함께 뛰면서 방울을 흔드는 모양새이다. 이러니 김요한이 죽지 않고 살 재간이 있을까? 누가 다음의 영상을 들어보고 김요한과 최갑종이 무슨 말을 나누었는지 말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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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