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교회가 시들어가고 있을 때 놀라운 부흥을 가져온 찰스 스펄전, 생기 없이 죽어 가고 있던 유럽의 정통주의 신앙에 영적 활기를 가져왔던 리차드 백스터, 산업혁명 이후 도시화의 물결 가운데 타락과 방탕의 길을 걸어가고 있던 영국 사회를 그리스도께로 돌아오게 했던 잔 웨슬리, 영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수많은 심령들에게 불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던 조지 휘필드 등을 연구하면 가슴이 뜨거워짐을 경험한다.

17-19세기 위대한 설교가들에 대한 강의를 듣던 한 학생이 상기된 표정으로 그런 질문을 했다. “그 사람들은 모두가 타고난 자질을 갖춘 사람들 같은데 우리 시대 가운데서 어떻게 하면 우리도 그렇게 쓰임 받을 수 있을까요?”.  잠시 망설임 끝에 그렇게 대답했다.

“위대한 사역자로 쓰임 받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먼저 위대해지는 일에 관심을 두지 말라. 그들이 이룬 엄청난 사역에 먼저 눈길을 돌리지 말라. 위대하게 쓰임 받기 전, 그들은 하나님에 대해 예민함이 있었고 뜨거운 감동이 있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생명을 걸고 추구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이 세상에서 강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동원하여 영혼을 구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에 대한 감격으로부터,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부터, 그리고 영혼에 대한 간절한 마음으로부터 이루어지는 일이다. 그리스도로 충만해진 사람들, 오늘 하나님의 역사의 한모퉁이에서 수레바퀴를 돌리고 있다는 뜨거운 감동을 가진 사람들에게 주시는 선물이었을 뿐이다.”

그렇다. 위대한 생을 살았던 사람들은 그들이 위대해지려는 갈망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의 이름을 내세우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기 때문에 위대해진 것도 아니다. 위대한 삶의 배후에는 언제나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있었다.하나님 사역에 대한 쇠하지 않는 뜨거운 감동이 있었다. 그런데 그 감동이 식은 사역자들에게도 뜨겁게 하시기를 원하신다. 자신을 배신한 기죽은 제자들을 갈릴리에서 만나 그렇게 하셨습니다.

세상에서 높아질 수 있는 삶을 포기하고 매사추세츠의 한 호숫가에 통나무집을 짓고 살면서 자연주의적 실천적 삶의 명상들을 기록한 책인「윌든」에서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그렇게 말한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감동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아침과 봄에 얼마나 감동하는가에 따라 당신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다. 당신 속에 자연의 깨어남에 대해 아무런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른 아침 산책의 기대로 마음이 설레어 잠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면, 첫 파랑새의 지저귐이 전율을 일으키지 않는다면-눈치 채라. 당신의 봄과 아침은 이미 지나가 버렸음을.”

일상의 삶 속에서 감동이 사라지고 있다면 그 사람은 연령과 상관없이 지금 인생의 노년기를 보내고 있다는 말이다. 나의 영적 건강도 간단히 점검해 볼 수 있다. 지금 이 시간, 이 자리에서 예배할 수 있음이 정말 감사하게 느껴지는가? 구원의 감격이 있는가? 건강한 신앙인이다.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축복이다.

매일 매일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물이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선물이다. 그러나 감정이 메마르고 생각하는 것이 무디어 지면서 새롭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에 대해 감동이 사라진다. 우리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익숙해지면서 둔감해진다는 사실이다. 감동이 없는 곳에는 진정한 감사가 있을 수 없다. 감사가 없는 곳에 진정한 행복이 있을 수가 없다. 놀라운 것은 감동을 가지고 하루를 시작하면 감동할 일이 이어지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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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호 목사는 기독교치유상담교육연구원 원장(대표, Ph.D)이며, 총신 신대원, 고려대학교 대학원, Liberty University, Ashland University, Bethany University(Ph.D)에서 상담학을 전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