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예언의 말씀들을 결국 하나님의 때에 정확하게 이루심을 보고 너무나도 감격 하면서도 참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거의 모든 종교 개혁자들과 당시 신학자들이 같은 마음으로 믿고 기다리던 예언의 말씀에 대한 이해, 이렇게 중요한 믿음의 소망의 닻을 세워 주는 성경 해석에 대한 것이, 왜 아직까지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을정도로 알려지지 않았던 것일까? 하는 것이었다.

미국에서도 아주 보수적이라는 신학교에서 4년 동안 Master of Divinity를 하면서 요한계시록의 여러가지 해석 관점에 대해서 공부했었지만, 정작 우리 믿음의 조상들이 믿음으로 지켰던 관점에 대해서는 듣지를 못했었다. 종교개혁시대부터 우리 믿음의 선조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이러한 관점에 대해서 한번도 듣지 못한 사실이 참 의아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디서부터 이런 믿음의 역사의 내용 전달에 문제가 생긴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우리가 종교 개혁자들의 신앙을 얼마큼 이해를 하고 알고 있으며, 우리가 그들의 신앙을 이어가지 못하는 부분은 어떤 부분들이 있는지 알고 싶어졌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이 바로 교황권을 중심으로 해서 개신교 종교개혁을 대응하고자 1545년 트렌트 공의회에서부터 시작된 Counter Reformation(반종교개혁)에 대한 것이었다. 당시 트렌트 공의회에서 종교재판을 통해서 수천만의 개신교도를 처형, 추방, 강제 개종 하는 반종교개혁 사항이 정해지기도 하였다(112).

그리고, 반종교개혁 신학자들에 의해서 개신교의 신앙을 반대하고 방어하는 데에 집중하는 일이 시작되는데, 그것도 반종교개혁의 일환이었다. 예수회가 창시된 것도 1540년에 반종교개혁을 시행하는 일을 담당하면서이다(113).

그중에 두드러진 정책 하나가, 예수교의 사제인 Luis de Alcazar(1554-1613)을 중심으로 해서 기독교 종말론 관점이 현재가 아닌 과거로 집중될 수 있도록, 과거주의적으로 예언서 해석을 하고 그러한 책을 펴내는 것이었다. AD 70년에 예루살렘이 멸망될 때까지로 성경의 예언들을 이미 일어난 일들로 해석을 하는 것이다(114).

또한 예수회 사제인 Francisco de Ribera(1537-1591)에 의해서는 기독교 종말론 관점을 현재가 아닌 미래로 집중되게 하기 위해서, 예언서 해석을 미래주의적으로 하는 것이었다. 미래주의적으로는 성경의 예언들을 모두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당시에 이루어질 미래의 일들로 해석을 하는 주장이다(115).

이들의 주 목적은 종교 개혁가들과 개신교 신앙인들이 성경의 예언의 말씀을 현재로 해석을 함으로, 교황청을 적그리스도로 지적을 하고, 말씀이 현재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믿음을 갖게 되기 때문에, 그러한 현재로 예언서를 해석하는 신앙을 대적하고 방해하고 교란하기 위한 것이 었다. 이 예수교 사제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과거주의와 미래주의는 반종교개혁의 정책으로 가톨릭을 옹호하는 입장을 만들고자 하여서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주장이었던 것이다(116).

우리의 눈과 귀가 이렇게도 가리워져 있었구나…

그런데,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 깨어날 때이구나!

지금이 눈을 뜰 때이구나!

지금이 일어설 때이구나!

자고 있었다면 깨어나야 하고, 눈을 감고 있었으면 눈을 떠야 하고, 앉아 있었다면 일어서야 한다. 그것이 바로 부흥이다.

교황청에서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말씀 위에 교회 전통을 만들고, 그러한 전통을 소유한 가톨릭 교회를 통하여서 영혼의 구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체계를 만들어 놓았다.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믿음과 사랑의 관계를 이루는 참 신앙의 길을 막아 버린 것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막는 자들에게 굴복하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여는 데에 참 많은 희생이 따랐다. 수백년 동안 핍박을 당했고, 수천만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셀 수도 없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고문당하고 노예로 끌려갔다. 그렇게 많은 믿음의 선조들의 희생에 의해서 나에게도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어떠한 희생으로 이루게 된 축복의 길인데…

놓칠 수 없고, 눈 감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교개혁 당시의 목숨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모든 예언의 말씀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보고, 이 세상이 아니라 하늘나라만을 바라보기에 그러한 고난까지도 기꺼이 감당을 했던, 그들의 신앙이 나의 신앙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깨어나는 것이고, 눈을 뜨는 것이고 일어서는 것이다. 그것이 내 안에 부흥을 이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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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은 현, Stanton University 부총장
Kadesh Inc. (Puriton) 부사장
Talbot School of Theology (Master of Divinity)
Johns Hopkins University (Master’s in Applied Economics)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Master’s in Political Management
University of Phoenix (Doctor of Management in Organizational Leader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