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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교개혁의 전통으로 신학한다 믿음으로 신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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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교개혁의 전통으로 신학한다 믿음으로 신학한다.
  • 정이철
  • 승인 2020.11.09 16:5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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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교개혁의 전통으로 신학한다. 곧 믿음으로 신학한다. 믿음으로 신학하는 것은 하나님의 계시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으며 그 계시의 말씀으로 신학함을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라는 제목으로 말할 때 하나님이 존재하느냐 아니하느냐를 이성으로 증명하는 시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우리는 앞으로 배울 하나님의 존재 곧 인격을 살피려고 한다. 성경과 창조에 계시된 대로 하나님의 자기 존재의 계시를 살피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실 때 그의 형상으로 지으셨다 (창 1:26-27).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죄성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계심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인정한다. 하나님이 실제로 만물을 창조하셨음도 인정한다. 또 사람은 창조주가 그의 창조한 세상을 다스리심도 인정한다.

창조주는 그의 신성과 권능을 그가 창조하신 모든 만물에 새겨놓으셨다 (롬 1:20-21). 그런데도 창조주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주장하거나 모른다고 하는 주장은 불의로 진리를 막는 것일 뿐이다 (롬 1:18-19).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고 하거나 없다고 하는 주장은 핑계일뿐이다. 어떤 사람이든지 결코 핑계할 수 없다 (롬 1:20).

더구나 창조주 하나님은 그의 말씀계시에서 자기의 존재와 창조 사역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계시하고 설명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계시에 의거해서 하나님의 존재를 살핀다.

하나님만이 자기 존재에 대해 확실하고 참된 제시를 하실 수 있고 또 계시하셨다. 하나님은 그의 작정대로 온 만물을 창조하심으로 창조주가 되셨다. 창조주는 그의 모든 창조에 자기의 신성과 권능과 지혜를 다 드러내셨다. 또 그는 자기의 창조를 해석하시므로 창조주로서의 신분을 확인하셨다.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인격이어서 말씀으로 주신 계시에서 자신을 온전히 알리셨다. 우리는 말씀계시 곧 성경계시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배우고자 한다.

하나님은 창조의 그의 말씀계시에서 자기를 알리실 때 스스로 계시는 무한한 영으로 알리셨다. 또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해석하시므로 자기가 창조주이심을 확인하셨다. 또 하나님은 타락한 인류를 돌이켜서 자기의 백성으로 삼으시기 위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구속주로 계시하시고 역사하셨다.

창조주 하나님은 그냥 한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을 한 하나님이시면서 세 위격으로 계심을 알리셨고 그렇게 역사하셨다. 곧 우리의 하나님은 자신이 삼위일체 하나님이라고 알리셨다. 우리는 앞으로 성경과 창조에서 자기 자신을 계시하신 대로 하나님에 대해서 배울 것이다.


스스로 계시는 무한한 영 (Spiritus infinitus a se ens)

우리의 하나님은 스스로 계시는 존재자로 자신을 계시하셨다. 자기 스스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은 무한한 영이시다. 스스로 계시므로 하나님은 자기가 자기 존재의 원인이시다. 하나님은 자기의 존재를 스스로 가지시므로 필연적 존재이시다. 따라서 하나님의 존재는 신비 자체이다.

하나님은 무한한 신성과 생명과 지혜와 권능을 가지신 존재이시므로 피조물은 도저히 그 존재를 헤아릴 수도 없고 퍼낼 수도 없다. 무한한 신성과 생명을 가지신 하나님이 한 존재자로 계시는 것이 말로 할 수 없는 신비이다. 하나님은 무한한 신성과 생명을 가지셨으므로 완전하고 영원한 영으로 계신다. 물리적이거나 피조물과 같은 존재이실 수가 없다.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 전혀 제한되시지 않는다. 공간도 하나님이 창조하셨으므로 영이신 하나님은 그런 피조물적인 공간에 제약을 받으실 수가 없다. 그러므로 무한한 영으로서 하나님은 편재하신다. 편재가 하나님의 존재방식이다.

모든 피조물들은 다 하나님의 창조에 의해서 존재하게 되었다. 그들의 시작은 전적으로 창조주의 창조사역에 근거한다.

그러나 만물을 무(無, nihil)에서 창조하신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시므로 시작이 전혀 없다. 그의 존재의 시작이 전혀 없으므로 그 자신이 스스로 존재하시고 영원히 존재하신다. 그리므로 그는 시작과 끝이 없다. 알파와 오메가 곧 처음과 마지막이시다 (계 1:8; 21:6; 22:13). 자기 스스로 계시므로 그의 존재에 앞선 원인이 없다. 하나님 자신이 자기 존재의 원인이시고 시작이시다. 자기로부터 계시므로 (a se ens) 하나님으로만 계신다.

하나님은 필연적으로 존재하시고 완전하게 존재하시므로 시간의 제약에 종속되지 않으신다. 시간은 무한한 영이신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시므로 함께 창조된 피조물의 존재방식이다. 따라서 창조주 하나님은 자기가 창조하신 시간의 방식에 매이시는 것이 전혀 아니다. 그는 필연적 자기 완결적 존재이시므로 시간의 방식에 전혀 매이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무한한 영이시므로 영원부터 영원까지 스스로 계신다. 피조물의 존재의 방식과 법(法)인 시간은 영원사의 작정에 의해서 생겨난 것일 뿐이다. 하나님은 자신이 스스로 계심을 밝히시기 위해 자기의 이름을 여호와 (Jehova, Yahweh, hw:hy;; 창 2:7)로 알리셨다. 여호와 혹은 야웨는 "나는 있다‘는 뜻이다. 본래 이 이름은 있다는 동사 hy:h (하야)의 히필 (Liphil) 미완료형이다. 그러므로 늘 계시는 분을 표현한다.
 

 

하나님은 자기 자신이 자기로 말미암아 존재하심 곧 스스로 존재하는 하나님이심을 표현하기 위해서 여호와를 자기의 이름으로 정하셨다. 그리스도도 자기가 자존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밝히기 위해서 여호와의 희랍어 역인 ‘ἐγώ εἰμι (에고 에미》, 나는 있다’는 이름으로 자기가 구약의 여호와이심을 밝히셨다 (요 8:24, 28).

하나님은 아담을 창조하시고 그와 언약을 맺으실 때 자기의 이름 여호와를 사용하셨다 (창 2:4-22). 언약을 맺으실 때 여호와라는 이름을 말씀하시므로 신실하신 하나님은 언약을 기어이 이루실 것임을 밝히신 것이다. 스스로 계시는 분이므로 이 이름으로 일컬어지는 하나님과 언약을 맺으므로 영원히 그 언약을 변치 않고 지키실 것임을 밝히셨다.

하나님은 무한한 영 (Spiritus infinitus)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혜와 권능과 지식과 그의 존재방식을 헤아릴 수 없다.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pneu'ma oJ qeov", 요 4:24; 고후 3:17) 무한하시다. 하나님이 물질적 존재이면 그의 존재가 유한하고 지식과 지혜와 권능이 유한할 것이다. 하나님은 영원하시고 지대하시므로 그의 작정과 활동에 한계를 정할 수 없다. 무한한 영으로서 하나님은 그의 작정대로 일하신다. 하나님은 그의 식성을 무한한 지혜와 권능으로 이루어내신다.

하나님은 스스로 계시고 스스로 작정하시며 스스로 일하신다. 하나님은 스스로 계시므로 필연적으로 계신다. 하나님은 그의 사역을 미리 작정하시고 그 작정대로 이루어내신다. 곧 하나님은 인격으로 존재하시고 인격으로 일하신다.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그 결정을 이루어내신다. 한번 작정한 그의 계획을 바꾸시는 법이 없다. 곧 하나님은 절대적 인격이시다.

하나님은 그의 권능과 생명이 무한하므로 그의 작정과 계획대로 창조를 이루어내셨다. 무한한 지혜와 권능과 생명으로 만물을 무에서 창조하시고 창조한 만물을 무에다 벌려놓으셨다. 곧 완전한 창조를 이루셨다. 무한한 영이신 하나님은 만물을 무에서 창조하신 창조주이시다.


창조주 하나님

하나님은 자신을 창조주로 계시하고 신분확인하셨다. 그뿐만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은 자기의 창조를 해석하고 설명하셨다. 창조의 방식과 그 과정도 밝히셨다. 이로써 하나님은 자기가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심을 확인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그의 작정대로 만물을 무한한 지혜의 권능으로 불러내셨다. 아무것도 없는 데서 만물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창조를 이루어내실 때 창조경륜을 가지셨다. 창조경륜은 하나님이 자기의 백성을 가지시고 그 백성 가운데 거하시며 찬양과 경배를 받으시는 것을 뜻한다. 하나님은 창조경륜을 이루시기 위해 아담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셨다. 그리고 그와 언약을 맺어 자기의 백성으로 삼으셨다. 언약백성은 하나님을 잘 섬겼다.

하나님을 섬기는 삶을 살다가 유혹자의 유혹을 받아 하나님 섬김을 거부하여 반역을 일으켰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반역자에게 저주와 죽음을 선언하셨다. 이것은 반역죄에 합당한 형벌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반역한 백성을 돌이켜서 다시 자기의 백성으로 삼기로 하셨다. 하나님은 사람이 범한 죄의 값을 친히 갚으심으로 이 일을 이루기로 하셨다. 그리하여 창조주가 구속주로 역사하셨다.


구속주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은 인류의 반역에 맞서서 답하셨다. 그 죄에 맞게 저주와 죽음을 선언하셨다. 범죄로 말미암아 죽음이 인류세계에 철칙으로 들어왔다. 거룩하신 창조주를 찬양하고 경배하던 인류가 다 죽음에 매여 땅 위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창조주 하나님은 이렇게 범죄하여 죽게 된 인류를 불쌍히 여기셨다. 그들을 다시 돌이켜서 자기의 백성으로 삼으시므로 그의 창조경륜을 이루기로 하셨다.

하나님의 공의는 범죄한 본성이 죗값을 갚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그 죗값을 갚을 수 없었다. 죗값을 갚지 않으면 죗값대로 모든 인류가 죽어야 한다. 죽음 외에 다른 길이 없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록 언약을 맺어 하나님을 찬양하고 섬기던 백성들이 다죽어 없어지게 되었다.

죗값을 갚을 수 없는 인류를 다시 돌이켜 자기의 백성으로 삼기 위하여 하나님이 인류의 죗값을 대신 갚기로 하셨다. 그 죗값을 갚는 길은 하나님이 사람의 자리에 오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사람이되어 사람의 자리에 오셔서 대신 죗값을 갚으시므로 다시 백성을 돌이키시기로 하셨다. 죗값을 갚는 길은 죗값대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는 것이다.

이렇게 창조주 하나님이 범죄하여 다 망하게 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사람이 되어 오셔서 구원을 이루시므로 구주가 되셨다. 창조주가 구속주가 되셨다. 자기의 창조를 구속하기 위해서이다.


삼위일체 하나님

유일하신 하나님이 창조와 구속사역에서 자신을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계시하셨다. 하나님은 창조주와 구속주로서 한 하나님이시지만 그의 사역의 과정에서 삼위일체이심을 드러내셨다. 한 하나님이 그 내적 존재방식에서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으로 계심이 계시 과정에서 밝히 드러났다. 한 하나님이시므로 일체이고 세 위격이므로 삼위일체이시다. 한 실제 곧 한 신적 본성이므로 일체이시고 세 위격으로 계시므로 삼위일체이시다.

한 하나님이 삼위로 계심은 하나님이 육신이 되심에서 가장 명배하게 나타났다. 삼위일체의 신비는 인간의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도 풀 수도 없는 진리이다. 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신비를 더욱 깊이 있게 배우고자 한다.


하나님의 존재 증명 불필요

하나님은 무한하신 영적 존재이므로 그 존재를 사람이 이성으로 증명할 수 없다.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려고 하는 시도는 신학을 철학으로 표현하는 것이 신학함의 바른 방식으로 이해되어 생겨났다. 그리하여 중세에 인간의 이성으로 신 존재를 증명하려는 시도가 일어났다.

하나님의 존재를 인간의 이성으로 증명하려는 시도는 칸터베리의 안셀무스 (Anselmus of Canterbury, 1033/34-1109)가 시작하였다. 이 존재 증명 논의는 존재론적 증명이라고 한다. 그 후에 토마스 아퀴나스 (Thomas Aquinas, 1225-1274)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철학으로 5개조로 된 신 존재 증명 시도를 하였다. 그 후에도 신학자들과 철학자들이 하나님의 존재 증명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종교개혁자들은 신 존재 증명 시도 자체를 쓸어버렸다. 종교개혁은 신학함 (doing theology, theologisieren)에 있어서 전적으로 계시에 의존해서 하기로 정하였기 때문이다. 인간의 이성 곧 자연이성과 계시를 합쳐서 신학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계시만으로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신학함에 있어서 이성과 믿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믿음만으로 신학함이 바른 법이다. (하나님론, 38-45)

서철원 박사는 서울대학, 총신대 신학대학원(M.Div), 미국의 웨스트민스터 신학원(Th.M), 화란의 자유대학교(Ph.D)에서 연구하였다. 화란의 자유대학에서 칼 발트의 신학을 지지하는 지도교수 베인호프와 다른 발트의 제자 신학자들과의 토론에서 칼 발트의 신학의 부당성을 증명하였다. 발트의 사상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논문 '그리스도 창조-중보자직'을 관철하여 박사학위를 얻었고, 이 논문이 독일 튀빙겐대학이 선정한 20세기의 대표적인 신학 논문 100편에 수록되어 한국 교회의 위상을 드높였다. 총신대 신대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수 십년 동안 목회자들을 길러내는 교수사역에 헌신하다 영예롭게 은퇴한 후에도 여전히 쉬지 않고 연구하시며 <바른믿음>의 신학자문 역을 맡아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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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훈 2020-11-10 00:27:4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 이니라”(롬 6:23).

김리훈나다. 2020-11-10 00:22:51
서 박사님의 글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 하나님의 작정과 계획은 영원불변 하십니다. 그런데 칼빈은, “아담은 영생으로 창조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 대해 저는 적극 반대합니다. 물론 아담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인격적 피조물로 창조되었고 죄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죄를 지울 수 있는 그리고 타락할 수 있는 상태로 창조 되었습니다. 만약 아담이 영생으로 창조 되었다면 죄를 지을 수 없습니다. 선악과 명령이 주어졌을 지라도 아담은 그 명령을 반드시 지켜야만 합나다. 그러나 아담은 범죄를 했고 영생에서 탈락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영생을 주었다 뺏는 그러한 하나님은 아니십니다. 그러므로 아담은 영생으로 창조된것이 아닙니다. Ironically 이점에서 칼빈은 칼빈주의를 따른것이 아니라 알미니안주의를 따른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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