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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통치는 세속국가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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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통치는 세속국가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 임진남
  • 승인 2020.08.21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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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남 목사. 한국개혁신학연구원 총무
임진남 목사. 한국개혁신학연구원 총무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코로나19 전염병에 대한 국가적 방역에 성도는 순종해야 한다. 왜냐하면 작금의 문제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어리석고 무식한 자들은 성도가 국가의 법에 순종해야 한다고 하면, 마치 교회가 국가에 종속되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이러한 무지는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를 바르게 이해하지 못한 결과로 야기되는 것이다. 칼빈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치하는 일을 이중적 통치개념으로 가르치고 있다. 먼저 영적인 통치이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영적 관할권(spiritual jurisdiction)이라고 한다. 영적 관할권이라고 하는 것은 중생한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생활에 관계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영혼에 관한 것이다.

또 다른 통치는 바로 세속적 통치, 세속적 관할권(temporal jurisdiction)인데, 그것은 그리스도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의 외적인 행실을 규정하는 법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이다. 만약 중생한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구원에 대한 확신과 기쁨을 가지고 영혼이 자유하다고 하는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그리스도인이 영적 자유에 대한 침해를 받지 않는다고 하는 주장을 강력하게 하여 국가의 통치, 즉 세속적 통치에 있어서 예속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을 주장하면, 결국 하나님께서 세상 만국의 주인이라고 하는 절대적 주권을 부인하는 것이 되고 만다.

그리스도인이 영적으로 자유하다고 하여 모든 육체적 의무들을 면제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물론 일반 세속국가와 영적인 통치에 있어 서로 일관되는 부분도 있지만 상반되는 부분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례로 동성애와 낙태 허용과 같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파괴하고 성경에 위배되는 다양한 악법에 성도는 저항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전염병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와 성도가 전염병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나 권한이 없다는 것을 안다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통치 영역 가운데 국가를 통해 이 부분을 통제하신다고 하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광기에 사로잡힌 교회 지도자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과 교회의 영광이 모독당하는 것을 보고 있다. 자신들의 정치 목적을 위해 교회의 이름을 팔고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먹는 아주 사악한 이리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의 말을 사실과 진리인 것처럼 믿고 따르는 많은 교회 목사들은 과연 이성을 가진 자들인지 묻고 싶다. 성경의 원리를 말하기 전에 일반 상식에도 미치지 못하는 말과 행동을 하는 자들이다.

중세시대 유럽에 흑사병이 창궐할 때, 종교개혁자들은 성도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예배당에 모이지 말고 잠시 떠나 있기를 권고하였다. 로마교회는 거짓된 신앙으로 예배당에 모여 기도하고 미사를 드리면 하나님께서 흑사병을 이기게 하여 준다고 사람들을 예배당에 모이기 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흑사병에 걸려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잠시 예배당에 나오지 않는다고 하여 그 사람의 신앙과 믿음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참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형제들을 위해 기도하며 속히 성도들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날을 사모하면서 기도할 것이다.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쉽게 세상의 법을 무시하는 행위들을 우리는 본다. 예전에 사랑의 교회 목사는 강남 한복판 지하에 예배당을 건축하기 위해 건축법 위반하는 것을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뿐이 아니다. 세상의 법도 무시하는 자들은 교회의 법도 무시한다.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사랑을 들먹이면서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를 말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렇게 왜곡된 신앙의 가르침으로 인해 오히려 하나님의 법은 쉽게 무너지고 교회의 권위와 거룩은 어디에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향해, 그리고 목사들을 향해 돌을 던지는 것을 욕해서는 안 된다. 다윗을 저주하였던 시므이를 통해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저주하신다고 하는 것처럼 우리는 그렇게 돌을 온몸으로 맞아야 할 것이다. 결국 이 모든 결과는 우리들의 잘못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웃이 누구인지를 말씀하여 가르쳐 주셨다. 불신자라고 할지라도 그 속에 하나님의 형상이 여전히 있음으로 인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우리의 이웃이다. 지금 교회가 국가의 법과 통치에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속국가를 통해 관할권을 가지고 통치하신다고 하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하나님의 통치는 교회 안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온 우주 만물과 세상 모든 나라 가운데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고 있다. 이것이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믿는 성도들의 바른 신앙과 믿음이다.

임진남 목사는 임진남 목사는 총신신대원(M.Div)에서 공부한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이다. 2012년에 김제예본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고, 칼빈주의 개혁교회를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와 종교개혁의 위대한 유산인 신앙고백서들 가지고 성도들을 온전하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혁신학 연구에 특별한 관심과 소명이 있어 서철원 박사와 함께 신학연구 모임을 진행하는 ‘한국개혁신학연구원’의 총무로 섬기고 있고, 저서로는 설교집 <다니엘이 증거한 복음>, <엘리야가 증거한 복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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