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부활은 재창조의 시작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구속이 성취되었음을 하나님이 선포하신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인류 구속을 위해 죽은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로 삼으심을 뜻한다(행 2:36).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가 용서되며 성령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행 2:38). 그의 부활은 타락한 인류가 새 인류가 되어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계 1:5-6) 하나님의 거소가 되게 하였다(계 7:15). 이렇게 하여 하나님의 처음 창조경륜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부활이 이루어지므로 그리스도의 죽음이 하나님의 구속 사역으로 확정되었다. 그의 부활은 죗값을 치르고 난 다음에 따라오는 필연적 귀결이다. 그가 죗값을 치르고 나므로 죄의 세력이 궤멸되어 죽음의 자리에 생명이 들어왔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였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한 개인이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는 정도가 아니라, 새 인류의 대표가 부활하므로 죽음을 멸하고 생명의 새 세상이 창조된 것을 뜻한다. 그의 부활로 인류가 새 인류가 되며 마침내 온 창조까지 변환에 이를 것이다. 부활은 재창조의 시작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의 십자가 죽음과 무덤에 묻힌 이후의 낮아지심에서 높아지심에 이르는 과정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무죄자로서 인류를 대신하여 죽어 죗값을 지불하므로, 죄의 세력이 궤멸되어 죽음이 물러가므로 주 예수가 부활하였다. 죄 때문에 죄에 대하여 죽으므로 죽음을 폐하고 생명을 들여왔다(딤후 1:10). 죄의 세력이 궤멸되므로 죄가 더 이상 죽음을 주장할 수 없게 되었다. 이처럼 그리스도가 그의 죽으심으로 죄를 제거하였다(골 1:14).
죽음이 더 이상 왕 노릇할 수 없게 되었으므로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살리셨다(행 2:24). 즉, 그리스도가 살아나셨다. 그의 죽음은 죄인을 위한 의의 행동, 곧 순종이었으므로 그가 부활하였다(롬 4:25). 의는 하나님 앞에서 살 수 있는 생존권을 말하는데, 이 생존권의 획득을 위한 행동이 바로 그의 죽음이었다.
그의 피 흘려 죽으심이 죗값을 갚으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구원중보자인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셨다.(서철원 박사, <그리스도론>, 224-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