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청교도 중에 회중파 아닌 청교도는 누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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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청교도 중에 회중파 아닌 청교도는 누구예요?
  • 정이철
  • 승인 2019.06.26 11:4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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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정이철 목사님, 회중파 청교도가 아닌 청교도는 없습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청교도 중에 회중파 아닌 청교도가 누구인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종교개혁을 통해 ‘장로교회’, ‘개혁교회’, ‘회중교회’, ‘루터교회’가 탄생했습니다. 정통 개혁신학은 한국과 미국에 많은 장로교회와 유럽에서 발달하여 미국으로 전파된 개혁교회의 신학입니다. 칼빈의 종교개혁 신학에 기초하고 있는 신학입니다. 일반적으로 루터교회와 회중교회의 신학은 정통 개혁신학이라고 평가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는 회중교회의 신학이 ‘청교도 개혁주의’라는 특이한 명성을 얻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이 개혁신학에서도 최고의 개혁신학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칭의론 등에서 회중교회 신학보다는 루터교회 신학이 더 개혁신학에 가깝다고 평가됩니다. 

과연 회중교회의 신학은 어떤 신학일까요? 요즘 한국 교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두 가지, 1)그리스도의 농동적 순종 교리, 2)회심준비론을 통하여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그리스도의 능동순종과 회중교회 신학

그리스도의 능동순종과 회중교회의 관련성을 설명하기 위해 존경하는 신호섭 교수님의 책 <개혁주의 전가교리>의 일부 내용을 인용하겠습니다. 이 책의 2장에서 신 교수님은 “종교개혁자들과는 달리 청교도들은 그리스도의 순종을 확실히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으로 세밀하게 구분했고 ... 종교개혁자들이 ‘그리스도의 수동적 순종과 능동적 순종’이라는 용어를 도입하지 않은 반면, 청교도들은 이 용어를 분명하게 사용했다.”(81 페이지)라고 기술하였습니다.
 


루터와 칼빈 등의 종교개혁자들에게서는 그리스도의 능동순종, 수동순종의 개념이 등장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후대의 청교도들에 의해 그것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대체 어떤 청교도들이 그리스도가 율법(웨민고백서 19.2에서 설명하는 십계명 등)을 지켜 하나님 백성의 자격과 권리를 얻었고, 십자가에서 피 흘리고 죽으시어 우리가 받아야 할 벌을 제거하였다는 비성경적인 교리를 만들었을까요?

신 교수는 다음의 청교도 인물들이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교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81-118 페이지).

존 오웬(1616-1683)

윌리엄 퍼킨스(1558-1602)

데이비드 클락슨(1622-1686)

토마스 왓슨(1620-1686)

리처드 십스(1577-1635)

토마스 브룩스(1608-1680)

존 번연(1628-1688)

토마스 굿윈(1600-1676)

오바댜 그류(1607-1689)

로버트 트레일(1642-1716)

랄프 로빈슨(1614-1655)
 

이상의 11명의 청교도들 가운데 앞의 8명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상이 확고하고 분명한 회중파 청교도들이었습니다. 나머지 3명은 유명인들이 아니어서 누구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앞의 8명은 회중파 청교도(훗날의 회중교회)의 중요한 인물들입니다. 나머지 세 명에 관한 신 교수의 기술을 보니, 이들이 반드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교리를 확신있게 주장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고, 일반적인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를 주장했다는 것은 확실해 보였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영국의 장로파 청교도(훗날의 장로교회), 또는 유럽의 개혁교회의 유력한 인물들 가운데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교리를 주장한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만 보아도 지금 한국 교회에 들어온 청교도 사상이 정통 종교개혁 신학을 계승한 장로교회와 개혁교회와는 무관한 사상이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비성경적인 그리스도의 능동순종 교리는 여러면에서 비성경적인 회중교회의 사상입니다. 회중교회는 미국 교회가 자유주의의 늪에 빠지도록 가장 앞장서 이끌어간 교단입니다. 현재 유명한 조엘 오스틴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가 원래 회중교회였습니다. 조엘 오스틴의 전임자들(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은 회중교회 목회자들이었습니다. 조엘 오스틴이 담임하면서 초교파로 전환했다고 합니다.
 

2. 회심준비론과 회중파 청교도

최근 미국의 조엘 비키 교수의 책 <은혜로 말미암은 준비>가 우리 나라의 개혁주의 교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엘 비키 교수는 이 책에서 청교도의 회심준비론을 정교한 논리로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엘 비키 교수가 회심준비론의 신학적 타당성을 설명하기 위해 거론하는 역사적인 인물들, 즉 회심준비론을 주장하고 집행한 유명한 청교도들을 살펴보면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조엘 비키 교수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회심준비론을 도입하고 발전시킨 역사적 인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윌리엄 퍼킨스(1558-1602)

리처드 십스(1577–1635)

존 프레스톤(1587-1628)

윌리엄 에임스(1576–1633)

토마스 후커(1586-1647)

토마스 세퍼드

윌리엄 펨블

존 코튼


저는 윌리엄 펨블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나머지 7명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7명 모두 영국에서 활동한 회중파 청교도 운동의 유력한 초기 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인물들은 신대륙으로 이주하여 회중교회를 세운 대표적인 미국 회중교회 초기 지도자들입니다.

여기서도 중요한 사실이 드러납니다. 장로파 청교도(장로교회)와 유럽의 개혁교회의 유력한 인물들 가운데 회심준비론을 주장하거나 그것의 발전에 관여한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쩌다 한 두 사람이 연루될 수도 있겠으나, 그런 정도는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이 아닙니다. 장로교회와 개혁교회의 유력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회심준비론을 주장하거나 관여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한국에 청교도 운동, 청교도 사상, 청교도 신학 ... 이라고 전파되고 있는 것들이 사실은 회중교회의 사상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 교회의 강단에서 청교도 신앙이라고 소개되는 있는 대부분의 것들이 정통 종교개혁 신학에 많이 벗어난 회중교회의 사상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그것이 '청교도 개혁주의 '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행세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에서는 회중교회의 사상을 정통 종교개혁 신학 안에서 가장 위대한 ‘청교도 개혁주의’라며 찬송한지 오래입니다.

정통 개혁신학 입안자 존 칼빈의 사상과는 너무 다른 내용들이 칼빈의 종교개혁 신학 위에 세워진 장로교회와 개혁교회의 신학보다 더 뛰어난 청교도 개혁신학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회중교회의 꽃’이라는 별명을 얻은 조나단 에드워즈가 한국 교회의 최고의 숭배 대상이라는 사실이 이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청교도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목사님들과 교수님들은 모두 장로교회에서 안수 받은 분들입니다. 섬기는 교회도 대부분 장로교단에 속하여 있습니다. 그런데 장로교회와는 무관한 회중교회의 비성경적인 사상을 성도들에게 가르치고 있고,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청교도 가운데 회중파 청교도 아닌 사람이 있습니까?”라고 질문하셨는데, 저의 대답은 “없습니다”입니다. 영국의 장로파 청교도는 이후 ‘장로교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칼빈에 의해 시작된 유럽의 교회들도 ‘개혁교회’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영국에서 처음에 '독립파 청교도', '분리파 청교도'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회중파 청교도에 의해 신대륙에서 회중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런데 회중교회의 유명한 인물들은 여전히 ‘청교도’라는 명칭으로 불리워지고 있고, 그들의 사상은 '청교도 신앙'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발전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청교도라고 알려진 유명한 인물들은 모두 회중교회 사람들인 것입니다.

특이한 사실은 청교도 신학을 전파하는 조엘 비키 교수 등의 미국의 유명한 분들은 회중교단에 속하지 않고 장로교단에 속하여 있으면서 신학과 사상은 회중교회의 것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청교도 목회자들도 마찬가집니다. 아마 회중교회로 분류하지 않고 '청교도 신앙'이라는 장르로 여기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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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훈 2019-06-27 07:52:44
미국이 1776년 독립 이후 회중파 성격을 갖고 있는 침례교가 부흥을 하기 시작했고 우리가 사는 현 시대에 이 미국 땅에는 장로교가 쇠퇴하고 있고 독립적이고 회중파 성격을 띈 침례교가 번창하고 있습니다. 물론 1900년대 초 PCUSA가 좌경화 되면서 장로교는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청교도 시대의 회중교회는 오늘날의 무슨 파에 속하는지 알려줄 수 있겠습니까 ? 그래도 한국은 장로교가 popular 하지 않습니까 ? 감사합니다.

복음주의 2019-06-26 22:27:59
능동적 순종은 회중교회 인물들에 의해 만들어 졌고, 이후 바빙크, 벌코프 등 서구의 학자들도 무비판적으로 수용했고, 한국에서도 박형용, 서철원 등이 무비판적으로 수용했엇는데, 서철원 박사는 추후에 비성경적임을 알고 다시 공개적으로 버렸다고 보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2019-06-26 16:29:45
능동적 순종을 확산시킨 유럽의 카이퍼와 바빙크 또 미국의 벌코프는 왜 그렇게 한 것인가요?

회심준비론과 비교해보는 과정에서 질문인데 소명과 중생을 다룬 바빙크 개혁교의학 제50장의 444절~ 448절 능동적 중생(regeneratio activa)과 수동적 중생(regeneratio passiva)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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