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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준수 의의 전가 교리는 로마교회의 도덕적 칭의를 각색한 것
정이철  |  cantoncr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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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4  04: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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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서철원 박사님의 최근 작품 「교의신학전집」 4,5권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서 박사님은 기존의 개혁신학자들이 만든 그리스도의 율법준수 의의 전가 교리가 성경과 종교개혁 신앙에 비추어 볼때 매우 부당하고, 로마교회의 도덕적 칭의론을 개신교 용도로 각색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개혁신학의 역사적 흐름과 주된 내용을 한 눈에 조망하며 거침없이 그 옳고 그름을 말하는 걸출한 한국인 신학자의 심원함을 접하고 싶은 신학도들이 필히 소장하고 일독하기를 권한다. 정이철 목사)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라고 할 때 그리스도가 율법을 다 지켜서 얻은 의를 전가한 것으로 말해왔다. 그러나 이것은 합당한 신학이 아니다.

만일 그리스도가 율법을 다 지켜 의를 이루었다고 하면, 그리스도인들도 율법을 다 지켜야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데 이르게 된다. 그리스도의 의를 율법의 완수에서 온 의로 말함은 합당하지 않다. 의의 전가라고 할 때 그리스도가 율법준수로 이룬 의를 우리에게 전가하시는 것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의는 그가 피 흘려 이룬 죄용서를 말한다. 의의 전가를 그리스도가 율법준수로 획득한 의를 전가함이라고 하면,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으로 죄용서 하심 곧 의롭다 하심이 무효가 된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구속으로만 된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롬 3:24)

그리스도는 율법수여자로서 율법을 완성하셨다. 그리스도는 율법의 요구 곧 율법을 범한 죄값을 갚으라는 요구를 성취하셔서 율법을 완성하셨다.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다는 것은 율법을 지켜야 할 의무를 제거함을 말한다.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엡 2:15)

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신 것 (골 2:14)도 동일한 것을 말하고 있다. 율법을 지켜야 의를 얻는다는 의무를 우리에게서 제거함을 뜻한다.

그리스도의 율법준수는 율법의 준수요구 곧 죗값을 갚으라는 요구를 성취하시므로 율법을 완성하신 것이다. 그리스도에 의해서 율법준수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율법준수가의 요구가 늘 계속될 것이다.

그리스도는 자기의 의를 얻기 위해 율법준수를 이루신 것이 아니다. 의는 생존권을 뜻하는데 그리스도가 율법을 다 지켜서 의를 획득했다고 하면 그를 죄인으로 만드는 것과 같다.

도덕적 칭의는 의롭다 함을 받는 자격을 갖추어서 의를 획득하는 것이다. 곧 고행과 선행을 행하여 의롭게 되어 의를 전가하는 것이다. 이것은 율법준수로 의를 획득하는 것과 본질적으로 같다. 이런 일은 결코 행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 (행 15:10)

그리스도가 율법을 준수하여 의를 얻었으므로, 그 의를 우리에게 전가한다고 하는 가르침은 로마교회가 구성한 도덕적 칭의를 개신교식으로 각색한 것에 불과하다. (서철원 박사, 「교의신학전집 4: 구원론」, 114-116)
 

(위 서철원 박사님의 말씀 중에서 다음의 내용이 주목된다.

“그리스도가 율법을 다 지켜서 의를 획득했다고 하면 그를 죄인으로 만드는 것과 같다.”  (서철원 박사)

실제로 그리스도가 아담이 지키지 못한 율법을 준수하여 의를 얻고 전가하셨다는 능동적 순종의 의 교리를 강하게 주장하는 분들은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를 위한 법적인 대리자가 아니라 실제 대표하는 죄인이 되시어 먼저 자신을 위해 율법을 지키고 속죄하였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비슷한 내용이 벌코프 책이나 바빙크의 책에서도 나타난다는 주장한다. 바빙크는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목적 속에 자기 자신을 위한 목적도 있다고 했고, 벌코프는 그리스도가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으로 자신을 위해 행위언약을 충족시켰다고 말했다고 주장되고 있다.

서 박사님의 위 글만 보면, 마치 서 박사님은 그리스도의 죽으심만 중시하고 그리스도의 낮아지심과 모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심에 대해서는 중시하지 않는 것 같은 오해를 가질 수도 있다. 서 박사님의 책의 다른 곳을 보면 그리스도의 낮아지심과 모든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하신 삶의 중요성도 마땅히 강조하심을 알 수 있다.)

“첫 아담은 자기 뜻을 세움으로 온 인류를 죄와 사망 아래 가두되 (롬 5:12, 17) 제 2 아담은 하나님의 뜻을 세웠다.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막 14:36)

곧 그리스도는 친히 죽음으로 나아가기로 결정하므로 많은 인류를 살리셨다. 그는 죽기까지 순종하므로 아담의 불순종을 속상하여 많은 사람들을 의롭게 만들었다.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롬 5:17-19)

그의 순종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사망에서 돌이켜 생명 곧 영생에 이르렀다 (롬 5:21). 하나님의 뜻을 순종함이 의이기 때문이다.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 (롬 5:21)

예수는 제 2의 아담 곧 새 인류의 조상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였으므로, 첫 아담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온 죽음을 폐하여 그의 의로 많은 인류를 살게 하였다. 의가 세워지므로 불순종으로 초래된 불의를 상쇄하고 속량하였다.” (서철원 박사, 「교리신학전집 5: 구원론」, 11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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