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태, 합동의 최고문서 WCF에는 능동적-수동적 개념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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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태, 합동의 최고문서 WCF에는 능동적-수동적 개념없다
  • 고경태
  • 승인 2019.02.14 00:53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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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6년에 작성된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이하 ‘웨민고백서’)는 잉글랜드 의회파가 주도했고, 스코틀랜드 장로파가 업저버로 참석하여 형성한 신앙 표준 문서이다. 1658년 사보이 선언(Savoy Declaration)은 웨민고백서 작성에 참가했던 회중주의자들이 후에 별도로 런던의 사보이 궁에서 모여 작성한 선언문이다.

회중 제도를 추구하는 원로(Elder)들은 존 오웬(John Owen, 1616-1683), 토마스 굿윈(Thomas Goodwin, 1600-1680), 예레미야 버로우(Jeremiah Burroughs, 1600-1646), 필립 나이(Philip Nye, 1595-1672), 시드락 심슨(Sydrach Simpson, 1600-1655), 윌리엄 브릿지(William Bridge, 1600-1670), 존 코튼(John Cotton, 1585-1652) 등 이었다. 이들은 웨민고백서와 의견을 달리하는 ‘사보이 선언’을 주도하였다.

회중파들이 이미 잉글랜드에서 웨민고백서 작성에 동의했으면서 다시 별도의 ‘사보이 선언문’을 작성한 이유는 무엇일까? 업저버로 참석했던 스코틀랜드 장로파들은 왜 자기들이 작성한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를 포기하고, 웨민고백서를 표준문서로 채택했을까?

당시 잉글랜드의 복잡한 신앙 노선을 융화시킬 수 있는 문서로서 웨민고백서를 작성한 것이다. 그 문서를 스코틀랜드 장로파는 수용했고, 잉글랜드 회중파들은 수용하였으나 나중에 별도로 또 사보이 선언문을 작성했다. 장로파는 기존에 있는 표준 문서(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를 폐기하고 웨민고백서를 채택했고, 회중파는 웨민고백서에 동의했다가 나중에 별도의 사보이 선언을 작성함으로 실질적으로 웨민고백서에 동의하지 않았다.

배현주 목사는 당시 스코틀랜드 장로파들이 사보이 선언을 분파주의라고 이해하며 정죄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코드레이(Daniel Cawdry, 1588-1664)가 자신의 논문 “독립교회파: 위험한 분리주의자존 오웬의 변론에 대한 증거”(Independence, a Great Schism, proved against Dr. John Owens' Apology, 1657)에서 그들을 분리주의자들(Separatist)로 정죄했다고 설명하였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의 어휘는 웨민고백서와 사보이 선언문 속에서 각각 다르게 표현되어 있다. WCF 8장 5항에서는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주 예수께서는 영원하신 성령을 통하여 단번에 자신을 하나님에게 드리신 그의 완전한 순종과 자신의 희생제사에 의해 그의 아버지의 공의를 충분히 만족케 하셨다”(by his perfect obedience, and sacrifice of himself)라고 표현했다.

11장(칭의) 1항에는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그리스도의 순종과 만족을 그들에게 전가시킴으로써”(but by imputing the obedience and satisfaction of Christ unto them).

11장 3항에서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그리스도께서 그의 순종과 죽으심으로 말미암아”(by his obedience and death)

웨민고백서에는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이란 어휘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사보이 선언문에서는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이란 어휘가 나타난다. 사보이 선언문은 10장 칭의부분에서 다음과 같이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모든 율법에 대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을 전가함으로써”(by imputing Christ’s active obedience to the whole law, and passive obedience)

사보이 선언 후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의 어휘를 체계화시킨 사람은 존 오웬이다. 존 오웬의 작품 “The Doctrine of Justification by Faith through the Imputation of the Righteousness of Christ; Explained, Confirmed, and Vindicated, 1677”에서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이 좀더 체계화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웨민고백서는 장로교회의 표준문서이다. 미국 장로교 교회는 1788년 표준문서를 수정했고, 1903년 2개조 추가했고, 1967년 웨민고백서를 대체한 ‘새 신앙고백서’(Brief Contemporary Statement of Faith)를 탄생시켰다. 합동 교단은 1646년에 작성된 웨민고백서를 가장 중시한다. 그러나 통합 교단은 1986년에 작성한 신앙고백서(6개 신조가 있지만 5부 통합 교단 신앙고백서), 고신 교단은 1903년 수정된 신앙고백서, 기장 교단은 1972년 교단의 신앙선언을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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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하늘 2019-02-17 21:58:46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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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순종과 희생제사는 웨민이 성경을 기준으로 작성했다면 능동적 순종의 의미라 해석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부터 그 과정 모든 것이 다 아버지께 순종하고 그것의 최종적인 목적인 죽기까지 복종하신 십자가의 희생제사를 통한 아버지의 온전하신 뜻이 이루어지는 것인데...

우편의 강도 2019-02-15 21:27:16
능동적 순종: 예수님께서 스스로 행하신 순종. 율법준수의 순종
수동적 순종: 예수님께서 타인에 의해 행하신 순종. 고난의 순종

"수동적 순종은 종종 오해의 대상이 된다. 많은 이들은 이 말이 그리스도가 순종에 있어 능동적이지 않고 수동적이었음을 뜻한다고 생각하고 '수동성을 지닌 순종'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이 표현에서 수동적이라는 형용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아니다.수동적 순종이라는 말은 17세기의 루터주의 및 갯혁주의 신학자들이 라틴어 저작들에서 유래되었다.그들중 한 사람인 요하네스 볼레비우스는 수동적 순종이라는 표현을 '수난'과 동의어로 사용했다.그러므로 우리는 수동적순종이라는 말을 십자가 위의 죽음에서 절정에 이르는 그리스도의 고난으로 이해해야 한다..."(후크마/개혁주의 구원론 p.257)

풀이 2019-02-15 20:53:01
웨민고백은 예수님의 율법준수하심을 순종으로, 속죄의 제사를 강제로 죽이심으로 설명한다. 특히 11장에서 ... 그러므로 능동순종 강제살해로 바

풀이 2019-02-15 20:50:00
율법을 따르심은 순종이고, 십자가는 순종이 아니라 강압이었다는 뜻이지요.

그 의미는 2019-02-15 14:29:07
그 의가 대속으로 말미암음인가 아닌가?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죽었기 때문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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