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교수회가 한국 교회의 참된 신앙을 흐리는 요괴한 문서를 발표하여 큰 주목을 끌고 있다. 고신 교수회가 그리스도의 능동순종에 대해 1년 동안 연구하여 2022년 고신 총회에 보고한 “예수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에 대한 총회의 신학적 입장”이라는 제목의 문서이다.

요즘 교수들은 진리를 위해 자기의 얼굴과 이름을 내 걸고 나설 줄을 모른다. 합신 교수회, 합신 신학위, 고신 교수회 ... 이런 이름 속에 숨어서 하나님을 외면하고 동료 교수들을 돕고 지원하는 글 쓰기를 잘한다. 

최근 어떤 분은 "교수들은 부득이 교단을 위해 필요한 자들이지만, 한편으로는 교단을 위해 해롭고 쓸모없는 자들이다"라고 말하였다. 교수들이 하나님을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나서는 용기는 고사하고, 숨어서 익명으로 진리를 주장하고 설명할 수 있는 실력 조차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어떤 분은 교수들이 같은 교단의 또는 미국에서 함께 유학생활했던 다른 교단의 교수들과 함께 연대하여 서로의 안위를 챙기는 일에 매우 열심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자신들이 알고 있는 전문적 지식과 정보들을 교묘하게 조합하여 자신들에게 유익을 주는 유력자들이 원하는 내용의 논문이나 연구보고서를 쓰기도 한다고 크게 우려하였다.  

이번에 고신 교수회가 고신 총회에 보고한 “예수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에 대한 총회의 신학적 입장”이라는 문서도 예외가 아니다. 고신의 우병훈 교수와 신호섭 교수가 그리스도의 능동순종 교리를 주장하다 이단성 시비에 걸린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고신 교수회가 이 보고서를 작성할 때, 그 두 동료 교수들과 또 같은 처지에 있는 합신의 친구 교수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나님이 주신 가슴 속의 심장 위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우병훈 교수의 능동순종 주장에 대해 바른믿음의 다음의 기사들을 참조하라.

"우병훈 1"
"우병훈 2"
"우병훈 3"
"유병훈 4"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고신 교수회 이름으로 고신 총회에 보고한 그 문서 속에 결코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이단사상이 내포되어 있음을 알리고자 함이다.

“그리스도께서 율법 아래에서 나신 이유를(갈 4:5) 단지 수동적 순종을 위해서라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 만약 그 목적이 오직 율법에 대한 수동적 순종이었다면 죄인인 인간이 구속받아 의인은 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아들의 명분을 얻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모든 율법을 성취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아들의 명분을 얻을 수 있었다고 보는 것이 성경적이다” (고신 교수회의 주장).

이 내용에서 우리는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보게 된다. 이 요괴한 문서를 작성한 고신의 교수들이 그리스도의 능동순종이 없이도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부분이다. 

“오직 율법에 대한 수동적 순종이었다면 죄인인 인간이 구속받아 의인은 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고신 교수회).

능동순종 교리의 핵심은 수동적 순종만으로는 우리가 의인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수동적 순종, 즉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효력은 단지 우리에게서 하나님의 형벌이 제거되는 것, 즉 지옥으로부터 구원만 받게한다는 것이 능동순종 교리의 중요한 내용이다. 지옥으로부터 구원받아도 의인이 되어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없으면 완전한 구원을 받지 못한 불안정한 상태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능동순종의 필요성이 절대적이고, 능동순종이 없으면 구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능동순종 교리의 핵심에 있다. 

총신에서 한 고인을 빙자하여 그리스도의 능동순종을 옹호하다가 자신의 이상한 신학을 노출한 버린 정승원 교수의 말을 보자.
 

“박형룡은 벌코프를 인용하면서 ‘최종으로 그리스도가 만일 사람에게 부과된 형벌을 받으셨을 뿐이면 그의 사역의 열매를 나누어 가진 자들은 아담이 타락되기 전에 있던 바로 그곳에 남아 있게 되었을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즉 아담의 타락을 치유한 수동적 순종만 있었다면 우리는 아담이 타락하기 전의 상태에 놓이게 되고 아담의 후손인 우리는 행위언약으로서의 율법과 모세 율법과 도덕적 율법을 모두 지켜야 할 의무가 여전히 남아 있게 된다는 말이다.” (정승원 교수, 총신 신대원장)

그리스도의 수동적 순종으로는 지옥에서 구출되기는 해도 천국 영생을 누리게 하는 자격, 즉 의인의 신분을 얻지 못한다는 뜻이다. 타락 이전에 아담이 그런 상태의 인간이었고, 아담과 구원받기 위해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공덕이 필요하다고 정승원 교수는 고인을 빙자하여 주장하였다. 이것이 능동순종 교리의 핵심이다. 그리스도께서 수동순종으로 죄와 형벌을 제거하셨으나, 그것으로는 우리를 의인으로 만들어 천국 영생에 들어가게 하지 못했다. 우리를 의인으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그리스도의 율법준수, 즉 그리스도의 능동순종이다. 

능동순종 논쟁의 시발이 된 고신의 신호섭 교수도 존 오웬으로부터 능동순종의 많은 부분을 배웠다. 오웬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수동순종)의 효력으로는 우리가 천국 영생을 누리기에 합당한 의인이 될 수 없으니, 다른 적극적인 의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것을 위해 그리스도께서 모든 율법에 순종하여 얻으신 의를 우리에게 전가하였고, 그래서 우리는 영생의 자격(권리)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이것이 능동순종 교리이다. 고신의 신호섭 교수의 말을 보자!
 

 

"오웬에 따르면, 그리스도는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의 죄를 짊어지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의를 위해 모든 율법과 계명에 온전히 순종하셨다. 오웬은 이런 특별한 의미에서 볼 때 단순한 죄의 사면은 우리의 칭의를 위한 완전한 요소일 수 없다고 보았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의가 필요하다 ... 죄인이 의롭게 되려면, 이 적극적인 의로 말미암은 영원한 생명에 대한 권리를 취득해야 한다" (신호섭 교수, 개혁주의 전가교리, 86).

그런데 고신 교수회는 그리스도의 수동순종의 효력으로도 우리가 의인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직 율법에 대한 수동적 순종이었다면 죄인인 인간이 구속받아 의인은 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고신 교수회).

이것은 고신 교수회만의 새로운 능동순종 이론이다. 그동안 한국의 교수들은 유럽의 신학의 문제점을 분별하지 못하고 무조건 맹종하였다. 이제 고신 교수회가 그 전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신학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런 교수들이 있는 고신 총회는 기뻐해야 할까? 그럴 일이 아니므로 안타깝다. 왜냐하면 고신 교수회가 개발한 새 이론은 또 다른 심각한 이단사상이기 때문이다.

“오직 율법에 대한 수동적 순종이었다면 죄인인 인간이 구속받아 의인은 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아들의 명분을 얻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모든 율법을 성취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아들의 명분을 얻을 수 있었다고 보는 것이 성경적이다” (고신 교수회의 주장).

고신 교수회는 그리스도께서 능동적 순종을 하지 않고 수동적 순종만했다면, 우리가 의인이 될 수는 있어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는 못한다는 새로운 이론을 개발하여 제시하였다. 그런데 이것은 성경에 합당한 주장이 아니고 심각한 이단사상이다.

하나님의 저주와 진노의 대상이었던 우리가 존귀하고 사랑받는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으로 변화되는 원리에 대해 성경을 무엇이라고 가르치는가?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롬 8:15).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갈 4:6).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이 자녀로 신분이 변화된 것이 성령이 '그리스도의 영'(롬 8:9)으로, '예수의 영'(행 16:7)으로 우리에게 부어졌음으로 가능해졌다고 한다. 삼위 하나님 안에서 성령은 성자와 구별되는 다른 인격이시나, 죄로 죽은 하나님 백성들이 성자의 속죄 사역을 통해 죄용서 받고 하나님의 자녀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성자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보내셨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요 14:26).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자들에게 부어진 성령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오시어 성도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인치셨다. 그리스도가 이루신 속죄를 적용하시고 그리스도와 연합되게 하시었다. 그러므로 성도는 자기의 모든 죄에 대해 이미 죽은 사람으로 간주되었고, 동시에 그리스도로 인해 하나님의 아들의 신분을 누리게 되었다. 성령을 받으므로 이루어진 일이다. 

요약해 보자.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된 것은 거룩하신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우리의 죗값으로 하나님께 바치시고, 그리스도의 대신 속죄를 만족하게 받으신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죄를 없는 것으로 간주하셨고, 그리고 죄에서 해방된 우리에게 성령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부어주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신 교수회는 십자가(수동순종)의 효력으로 우리가 의인이 되었을지라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서 다른 무엇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께서 모든 율법을 완전하게 실천하신(성취하신) 능동순종의 공로라고 주장하였다. 다시 읽어보자.

“오직 율법에 대한 수동적 순종이었다면 죄인인 인간이 구속받아 의인은 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아들의 명분을 얻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모든 율법을 성취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아들의 명분을 얻을 수 있었다고 보는 것이 성경적이다” (고신 교수회의 주장).

고신 교수회의 주장에 의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성령을 부으심으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되게 하신 것은 모두 그리스도의 능동순종의 공로 때문이다. 그리스도가 모든 율법 조항들을 다 실천하셨으므로 그 공로에 근거하여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양자의 영,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을 부으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 그리스도가 율법을 잘 지키셨으므로 우리에게 성령이 부어졌다는 말씀이 있는가? 아담의 타락으로 하나님의 임재는 죄인들에게서 철거되었다. 성령을 모시는 사람이 지상에 없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2천 년 전에 처음부터 성령을 모시고 태어난 한 사람이 나타났다. 아담의 죄와 무관하게 출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였다. 성령은 인성으로 완전히 의로우시고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처음부터 거주하시었다.

그때 그리스도의 가슴(인격)에 지상의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었다. 오직 그리스도 한 분 속에 거하시었던 성령이 이후 모든 성도들에게 부어지게 된 것은 그리스도의 능동순종의 공로일까? 전혀 아니다.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생명을 우리의 죄를 속하는 제물로 아버지께 드리셨고, 아버지의 죄에 대한 진노가 진정되시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리스도 속에 거하심으로 인성(사람)을 하나님의 거소로 삼기 시작하신 성령이 죄에서 해방된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임재하시게 되었다. 바로 그 순간 하나님의 자녀의 영원한 신분을 얻게 되었다.

수동순종(십자가)으로 의인이 될 수는 있었을지라도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없으므로 그리스도께서 능동순종(율법준수)에 돌입하셨다는 고신 교수회의 요괴한 이단사상이 참으로 신비하다. 맨날 미국과 영국의 신학만 맹종하더니 드디어 새로운 신학을 전개하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그것은 이단사상이다. 독창적 아이디어로 한국적 이단 신학을 개발한 출중한 교수회를 가진 고신 총회에 축하를 드려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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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