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론을 믿으면서 왜 전도를 하냐구요? 예정론은 돌아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예정속에 있었음을 고백하는 신앙이론이다. 구원도 내가 믿어서 받은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나를 선택해서 구원의 은혜를 주셔서 믿어지게 되었구나! 하고 깨달으면 예정론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다. 만일 회개하고 기도해서 하나님의 마음이 움직여지셨다면, 이 또한 예정속의 섭리다.

우리 인간의 편에서는 하나님의 결정이 무엇일까? 궁금해 할 필요없이 기도하고 삶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미 운명이 정해져 있으니 체념하거나 운명에 맡기고 되는대로 살아가자는 것이 숙명론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살아가면, 하나님께서 최선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살아가는 예정론이다.

예정론을 오해하면 기도도, 말씀을 실천하려는 노력도 안하게 되고, 전도도 안하기 쉽다. 이미 운명이 다 정해져 있는데, 왜 기도를 하며, 왜 전도를 하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예정론을 오해한 숙명론이다. 기도를 통해 응답주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주시듯이 전도를 통해 구원하심이 하나님의 예정론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이다.

물론 구원의 역사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고 택한 자에게 임하는 특별은총이지만 전도자는 이 예비된 일에 도구로 쓰임 받는 것이고, 사실은 전도자에게 주시는 선한 기회요 복이다.

하나님은 전도를 우리에게 위임해주셨다. 이것은 실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그리고 '전도'라는 말은 원어적 의미로 '선포'라고도 한다. 내가 불신자에게 바로 복음을 선포할수도 있고, 교회로 혹은 성경공부의 자리로 불신자를 인도하면 말씀을 방편으로 주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믿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불신자는 ‘복음제시’, ‘좋은 설교’, ‘성경공부’ 등을 통하여 복음을 받아드리게 되는 것인데, 이를 위한 전도의 도구가 됨은 참으로 복된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전도자의 삶과 인격이 큰 작용을 하기에 그리스도인은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되길 기도하고 애써야한다. 신학적 용어로 말하자면 '성화' 되어가야 하는 것이다.
 

전도는 대상자와 전도자 모두에게 큰 복이요 은혜이다

전도를 하게 될 때 우리는 겸손해 질 수 있기에 전도는 전도대상뿐만 아니라 전도자에게도 큰 복이다. 사실 전도가 우리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성령이 역사하지 많으면 전도는 불가능하다. 경험적으로 보면 소위 갑과 을 중에서 갑이 을을 전도하게 될 때에는 갑은 졸지에 을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겸손과 친절로 상대를 대해야 하고, 그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실제로 전도하는 사람 본인에게 가장 유익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전인격적으로 사용하셔서  전도라는 방법을 통하여 죄인을 구원하시길 기뻐하신다. 이러한 쓰임도 나중에 돌아보면 예정 속의 섭리였음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지금 우리는 성경의 바른 지식을 좇아 열심을 다해 주를 섬기며 전도자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고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 1:21)

"자기 때에 자기의 말씀을 전도로 나타내셨으니 이 전도는 우리 구주 하나님의 명대로 내게 맡기신 것이라."(딛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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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숙 집사는 한국 교회의 신앙의 현장에서 개혁신학이 세워지기를 위해 깊이 헌신하고 있는 평신도이다. 개혁주의 신앙을 사랑하는 많은 목회자들이 모여서 신앙을 토론하는 인터넷 싸이트 “개혁주의 마을”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화여대 및 이화여대교육대학원을 졸업했고, 아세아연합신학대학대학원(MA 졸업)과 총신대학원(기독교 교육 수학)에서 신학을 연구하였으며, 대구신학교(현 대신대학) 등에서 강사를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