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믿음 대표 정이철 목사
 바른믿음 대표 정이철 목사

 

23년 예장 합동 총회에 접수된 헌의안들 가운데 매우 특별한 내용이 있다. <기독신문> 9월 7일 기사 “제108회 총회 헌의안(8월 3일 기준)”에 의하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후 '웨신서)이 가르치는 행위언약의 성경적 타당성에 대한 합동 교단 차원의 공청회를 요청하는 헌의가 접수되었다. 그리고 총회에 참석한 분들의 전언에 의하면, 총회가 이 헌의를 수용하였다고 한다. 

웨신서에 들어있는 행위언약 개념은 펠라기안-알미니안 신학과 매우 유사한 내용이다. 영생이 없는 중립적 상태로 창조된 아담이 자기의 영생 확보를 위해 하나님이 자연적 방식(자연계시)으로 자기 마음에 새겨주신 영생을 주는 율법준수에 매진하여 성공하면 하나님이 그에게 영생을 주시기로 했다는 비성경적인 언약 개념이다.

행위언약 이론은 국교회 청교도이면서 나중의 회중교회주의 청교도 신학적 아버지로 여겨지게된 윌리엄 퍼킨스에 의해 1590년대 초에 체계화되었다. 이후 수 십년 동안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와 잉글랜드의 장로교회주의-회중교회주의 청교도들이 그 이론을 수용했다. 그리고 청교도 혁명-국교회와의 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반국교회 진영을 하나로 묶기 위한 신앙고백으로 탄생된 웨신서(WCF) 속에 삽입됨으로 이후 장로교회의 언약신학으로 공식화되었다.

그러나 행위언약은 다음과 같은 점들로 인해 비성경적이고 더 나아가 종교개혁을 허무는 거짓 신학(이단사상)이라는 비판을 항상 받고있다.

1. 행위언약 이론은 아담 시험기간 창조론 또는 아담 임시적-중립적 창조론을 수반한다. 그것은 펠라기안-로마교회-알미니안-웨슬리안 신학이 가르치는 내용이지 성경이 가르치는 내용이 아니다. 그리고 칼빈주의 개혁신학의 전체 구성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

2. 영생이 없는 아담이 자신의 영생의 자격을 만들기 위해 율법을 지켜야 했다는 언약 개념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비성경적인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가 따라오게 되었다.

3. 구원을 위해 아담이 율법을 지켜야 했다는 이론으로 인해 구원을 일으키기 위해 그리스도의 복음보다 율법을 앞세워 신자들에게 죄책감과 두려움과 공포를 조상하는 회심준비론 목회를 하게 되었다.

4. 인간에게 구원을 주는 율법이 천지창조와 함께 자연적 방식으로 인간에게 주어졌다는 것은 구원의 길이 자연계시로 인류에게 주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인류의 모든 종교들 속에 구원의 길이 있다는 이론을 초래하게 된다.

5. 행위언약은 율법에게 구원과 영생을 주는 기능이 있다는 비성경적인 전제를 수반한다.  율법이 하나님께 반역한 인간에게 냉혹한 죽음만 요구한다고 설명하는 율법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과 맞지 않다.

6. 행위언약에 의하면 율법은 역사의 시작과 함께 도입되었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의 범죄 이후,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얻고 약 400년이 지난 후 동일하게 하나님을 믿어 구원을 얻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나님에게 합당한 거룩한 삶을 위해 도입되었다고 설명한다.

7. 웨신서의 행위언약-은혜언약 이론은 <도르트신조>에 의해 이단으로 정죄된 네덜란드의 알미니안들이 비슷한 시기에 또는 더 이른 시기에 가르친 신학이다. 율법준수가 영생의 절대적 요건으로 강조되는 행위언약, 그리고 아무도 성공하지 못하는 행위언약을 그리스도 한 분이 완전하게 성취하시었고, 이후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율법준수 요구를 철회하고 단지 믿음과 순종하려는 자세를 보시고 영생을 주기로 한다는 은혜언약 공식은 성경의 가르침이 아니다. 행위언약-은혜언약 구도는 알미니안들에게서 유래한 신학이다.

웨신서를 표준문서라면서 웨신서를 특이하게 높이고 섬기는 자들은 말로는 성경이 제일 우선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웨신서를 성경과 동등시하거나 또는 성경 위에 두는 황당한 자세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표준문서 건드리면 한방에 간다”라면서 웨신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정이철 목사가 23년 총회를 통해 합동에서 도태되고 이단으로 또는 목사직 면직에 처해지기를 간절하게 고대하였다

그런데 정이철 목사는 '한 방에 훅' 가기는커녕 오히려 정이철 목사가 웨신서의 쥐약이라고 했던 행위언약 이론의 거짓성을 드러내기 위한 공청회가 열리게 되었다. 웨신서 표준문서 타령하며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사람들은 이제 깔끔하게 청교도주의로 넘어가던지 칼빈주의로 넘어오던지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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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