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원 박사가 <도르트신조>(1618-1619) 라틴어 원문을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회심준비론을 정죄하는 내용으로 분류한 부분은 총 14곳이다. 그 중에서 13 곳이 <도르트신조>의 제3,4 교리조항에서 나타난다.

서철원 박사는 회심준비론을 반박하는 내용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을 번역할 때, 그 앞에 “회심준비론 배척”이라고 표기하고, 그 문구의 의미를 설명하는 내용을 자신의 말로 추가하였다. 서철원 박사가 <도르트신조>의 제 3,4 교리 조항 속의 회심준비론을 반박하는 내용으로 분류한 부분들을 보자. 오늘은 (오류배척 이전의) 3,4 교리조항 부분을 살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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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도르트신조 3.4 교리조항의 3항 라틴어 원문)

Itaque omnes homines in peccato concipiuntur, et filii irae nascuntur, inepti ad omne bonum salutare, propensi ad malum, in peccatis mortui, et peccati servi; et absque Spiritus Sancti regenerantis gratia, ad Deum redire, naturam depravatam corrigere, vel ad ejus correctionem se disponere nec volunt, nec possunt.

III.

(회심 준비론 배척: 모든 사람은 다 죄인으로 났기 때문에 성령의 중생케 하는 은혜 없이는 하나님께로 돌아가기를 원하지도 않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서철원)).

그러므로 모든 사람들은 죄 가운데 수태되고 진노의 자녀들로 낳아진다. 모든 선행에 부적합하다. 또 모든 악으로 기울어져 있고, 죄들 가운데서 죽는다. 또 죄의 종들이다. 또 성령의 중생하게 하는 은혜 없이는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하고, 자기의 교정을 준비하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또 원할 수도 없다 (서철원 박사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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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원문 다음의 괄로 속의 말은 서철원 박사가 추가한 설명하는 말이다. 서철원이라는 이름을 괄호 속에 기입한 것은 편지자가 한 것이다. 서철원 박사는 죄 속에서 태어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구원을 위한 선을 행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성령의 중생 사역이 없이는 스스로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도 불가능하고, 또 스스로 구원 받기를 위해 준비하거나 준비할 수도 없다는 도르트신조 3,4 교리조항의 3항의 내용을 청교도들의 회심준비론을 배척한 내용으로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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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도르트신조의 3.4 교리조항의 4항 라틴어 원문)

Residuum quidem est post lapsum in homine lumen aliquod naturae, cujus beneficio ille notitias quasdam de Deo, de rebus naturalibus, de discrimine honestorum et turpium retinet, et aliquod virtutis ac disciplinae externae studium ostendit: sed tantum abest, ut hoc naturae lumine ad salutarem Dei cognitionem pervenire, et ad eum se convertere possit, ut ne quidem eo in naturalibus ac civilibus recte utatur, quinimo qualecumque id demum sit, id totum variis modis contaminet, atque in injustitia detineat, quod dum facit, coram Deo inexculabilis redditur.

IV.

(회심 준비론 배척함: 타락 후 인간 안에 남아 있는 본성의 빛은 여러 방식으로 오염되었으므로 하나님께로 돌아가 구원에 이를 수 없다 (서철원)).

타락 후 인간 안에 남아 있는 빛 달리 말하면 본성의 빛이 있다. 그 빛의 혜택으로 사람은 하나님에 대해 조금의 지식과 자연 사물들에 대한 지식과 미덕과 추함에 대해 분별력을 지니며, 어떤 덕과 외적 훈련에 근면함을 드러내 보인다. 그러나 그 만큼 많이는 없으므로 이 본성의 빛으로는 하나님을 알아 구원에 이르는데 도달할 수 없다. 자신을 그에게로 돌이킬 수도 없다. 자연적인 빛과 문화적인 빛을 올바로 사용할 수도 없으므로 그런 것을 다섯 배로 사용해야 하지만 이 빛이 전체로 여러 방식으로 오염되어 있고 또 불의에 갇혀 있으므로 사람이 그것을 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핑계할 수 없게 할 뿐이다 (서철원 박사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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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원 박사는 도르트신조의 3,4 교리조항의 4항의 타락한 인간에게 남아 있는 ‘본성의 빛’이라는 것이 하나님에 대한 약간의 지식을 추구하게 할 수는 있으나 하나님을 알아 구원에 이르게 하지는 못한다는 내용을 회심준비론에 대한 반박으로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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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도르트신조의 3.4 교리조항의 5항 라틴어 원문)

Quae luminis naturae, eadem haec Decalogi per Mosen a Deo Judaeis peculiariter traditi est ratio: cum enim is magnitudinem quidem peccati retegat, ejusque hominem magis ac magis reum peragat, sed nec remedium exhibeat, nec vires emergendi ex miseria comperat, adeoque per carnem infirmatus transgressorem maledictione relinquat, non potest homo per eum salutarem gratiam obtinere.

V.

(회심 준비론 배척: 죄인은 스스로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도 없고 구원 은혜를 얻을 수도 없다 (서철원)).

본성의 빛이 어떤 것인지, 이것을 모세를 통해서 하나님으로부터 유대인들에게 특별히 전수해 주신 십계명은 이성이다. 이것은 죄의 크기를 벗기려고 하면, 그런 죄인을 더욱더 죄과가 꿰찔러서 치료책을 드러내지 못하게 한다. 비참함에서 일어난 사람들은 그것을 밝히지 못했다. (nec vires emergendi ex misera comperat,) 그러므로 육으로 연약해진 범죄자들을 저주에 넘겨두셨다. 사람은 자기로 말미암아 구원하는 은혜를 획득할 수 없다 (서철원 박사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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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원 박사는 율법이 사람에게 영적인 비참한 상태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지 못한다는 도르트신조의 내용을 회심준비론에 대한 반박으로 설명했다. 회심준비론은 불신자에게 율법을 선포함으로 자신의 비참한 상태를 깨닫고 겸비해져 그리스도의 은혜를 갈망하게 된다고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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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 (도르트신조의 3.4 교리조항의 11항 라틴어 원문)

Caeterum, quando Deus hoc suum beneplacitum in electis exequitur, seu veram in iis conversionem operatur, non tantum Evangelium illis externe praedicari curat, et mentem eorum per Spiritum Sanctum potenter illuminat, ut recte intelligant et dijudicent quae sunt Spiritus Dei, sed ejusdem etiam Spiritus regenerantis efficacia ad intima hominis penetrat, cor clausum aperit, durum emollit, praeputiatum circumcidit, voluntati novas qualitates infundit, facitque eam ex mortua vivam, ex mala bonam, ex nolente volentem ex refractaria morigeram, agitque et roborat eam, ut, ceu arbor bona, fructus bonarum actionum properre possit.

XI.

(회심준비론 곧 자유의지의 작용으로 믿음과 회개에 이름을 전적으로 배척; 은혜로 믿음과 회개를 주시므로 그 열매들을 내게 하신다. 곧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셔서 복음의 내용을 깨닫게 하시고, 의지를 살리고 강하게 하시므로 선한 행동들의 열매를 생산하게 하신다 (서철원)).
 

하나님이 그의 기뻐하심을 택자들 안에서 집행하려고 하시거나, 혹은 그들 안에서 참된 돌이킴을 작동하시면, 복음을 그들에게 외적으로 선포되게 돌보실 뿐 아니라, 또 그들의 지성을 성령으로 힘있게 조명하신다. 그리하여 그들은 하나님의 영의 일들을 올바르게 인지하고 판별한다. 그러나 그의 영의 중생시키시는 효력이 사람의 가장 깊은 내면으로 뚫고 들어가서 닫힌 마음을 여시고, 단단한 심장을 무르게 하신다. 표피를 할례하시고, 의지에 새로운 질들을 주입하시고, 그 의지를 죽은 데서 살게 만드신다. 그 악한 의지를 선한 의지로 만드시고, 원하지 않는 데서 원하게 만드시고, 거슬리는 의지를 순종하는 의지로 만드셔서, 그 의지를 작동시키시고 강하게 만드신다. 그리하여 좋은 나무처럼 선한 행동들의 열매를 낼 수 있다 (서철원 박사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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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원 박사는 하나님이 구원을 주실 자들에게 먼저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여 주시고 성령이 조명하여 주심으로 그 영혼이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서게 된다는 도르트신조의 내용을 회심준비론을 반박하는 내용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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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원 박사는 서울대학, 총신대 신학대학원(M.Div), 미국의 웨스트민스터 신학원(Th.M), 화란의 자유대학교(Ph.D)에서 연구하였다. 화란의 자유대학에서 칼 발트의 신학을 지지하는 지도교수 베인호프와 다른 발트의 제자 신학자들과의 토론에서 칼 발트의 신학의 부당성을 증명하였다. 발트의 사상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논문 '그리스도 창조-중보자직'을 관철하여 박사학위를 얻었고, 이 논문이 독일 튀빙겐대학이 선정한 20세기의 대표적인 신학 논문 100편에 수록되어 한국 교회의 위상을 드높였다. 총신대 신대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수 십년 동안 목회자들을 길러내는 교수사역에 헌신하다 영예롭게 은퇴한 후에도 여전히 쉬지 않고 연구하시며 <바른믿음>의 신학자문 역을 맡아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