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 사태로 인해 일정을 하루로 축소하여 진행한 예장 합동의 106회 총회에서 그동안 연구한 이단 문제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금년에 새로이 헌의되어 총회에서 이대위로 배정하는 안건들이 아니고 이미 지난 해 또는 그 이전에 총회가 이대위로 배정한 이단 문제들에 대한 결과 보고이다.

다음과 같이 총 11건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고 합동의 기관지 <기독신문>(2021.9.13.)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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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혁 목사=종료키로

2. 퀴어신학 이단 규정=총회결의대로 유지키로

3. 강덕섭 목사 이단성 조사=소속 교단으로 넘겨 조사 의뢰키로

4. 김병훈 목사 노승수 목사 이단성 조사=소속 교단으로 질의키로

5. 손명덕 목사 이단사상 조사=해노회로 돌려보내 권면하되, 진리보수를 서약하고 총회 노회 지도를 받도록

6. 정동수 목사 이단 규정=105회 총회 결의에 따라 “정동수는 이단성이 있어 보이므로 참여금지하고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엄히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를 유지키로

7. 전광훈 씨 이단 조사 및 처리=발언 내용을 인정하고 회개할 때까지 신앙적 집회 참여금지를 촉구키로

8. 알이랑(유석근) 신학 조사=105회 총회 결의대로

9. 나실인선교회 연관된 한성노회 장암교회 문동진 씨 신학과 신앙 조사 헌의=노회로 돌려보내 지도받도록

10. 빛의자녀교회(김형민 목사) 이단시비 관련 통보=소속 교단으로 돌려보내기로

11. 류광수 목사와 다락방 전도운동에 대한 이단규정 해제=총회결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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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먼저 청교도 신학과 연관된 이단성 문제인 4번 항에 대해 살펴보자. <기독신문>은 합동 이대위의 결정을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4. 김병훈 목사 노승수 목사 이단성 조사 = 소속 교단으로 질의키로”

합동 이대위가 합신의 김병훈, 노승수에 대해 일반적인 순서대로 연구 결과를 보고하지 않고 일단 이들이 속한 합신 교단에 질의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왜, 무슨 내용을 합신에 질의한다는 것일까?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추측할 수 있을 것 같다.

1) 합동에는 성경이 없고 합신에는 성경이 있기 때문이다. 성경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합동이 그리스도가 모세의 율법을 완벽하게 실천하여 천국에 들어갈 자격, 의로움을 얻었다고 주장하는 김병훈, 노승수의 신학의 진위를 판정할 수 없어 성경을 가진 합신에게 질의하는 것이다.

2) 합동에 성경이 있기는 하나, 이 두 사람의 주장이 성경의 가르침과 맞는지 틀린지를 판단할 수 있는 식견을 가진 신학자와 목회자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의 가능성은 현실성이 전혀 없다. 왜냐하면 합동의 목사인 필자가 성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에게 성경이 있다면 다른 합동의 목사들과 교수들에게도 성경이 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성경이 있을지라도 이 두 사람의 주장이 성경의 가르침과 맞는지 틀린지를 판단할 수 있는 신학적 식견을 가진 사람이 없기 때문에 합신에게 신학을 배우려고 질의서를 보내기로 했다는 추측도 전혀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성경을 가지고 있는 필자가 그 동안 수 없이 성경에 나오는 내용, 즉 그리스도가 모세의 율법을 지켜서 그 자신을 의롭게 했고, 또한 그를 믿는 우리를 의롭게 하여 구원했다는 김병훈, 노승수의 그리스도의 능동순종 신학이 성경의 다음의 가르침과 완전히 배치된다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4)

이 성경 구절은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저주받으심으로 우리를 죄에서 건져내심이 곧 우리를 의롭게 하심이라고 가르친다.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딛 2:14)

이 성경 구절도 우리를 의롭게 만드신 하나님의 방법이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으심이라고 가르친다.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롬 5:9)

이 성경 구절도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저주받고 죽으심으로 인해, 즉 죄의 용서로 말미암아 우리가 의로워져 지옥의 형벌에서도 면제되고 천국에 가게 되었다고 가르친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5:21)

이 성경 구절도 죄와 무관하게 출생하신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대신 십자가에서 속죄의 피를 흘리고 죽으심으로 인해 우리가 의로워졌다고 가르친다.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고전 1:30)

이 성경 구절도 그리스도가 모세의 율법을 지켜서 의를 얻고자 성육신하신 것이 아니고, 의로운 사람으로 성육신하여 오신 그리스도 그 자신이 우리의 의가 되시기게 합당한 분이라고 가르친다. 완전히 의로우신 그리스도가 우리 대신 죽으심을 믿으니 하나님께서 마치 우리 자신들이 죗값을 지고 합당하게 죽은 것으로 간주하시고 더 이상 죄를 묻지 않으시니 우리가 의로워진 것으로 가르친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히 10:19)

이 성경 구절도 그리스도가 모세의 율법을 지켜서 우리에게 의롭다하심을 주신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가 우리 대신 피 흘리고 죽으심으로 우리를 의롭게 하여 우리가 언제든지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누리게 했다고 가르친다.

“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히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라.”(사 53:11)

이 구약 성경의 예언도 장차 세상에 오실 구세주가 모세의 율법을 지켜서 의로움을 얻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죄와 무관한 의로운 사람으로 오시어 죄로 더러워지고 죽은 자기 백성들의 죗값으로 죽으시어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것이라고 가르친다.

 

김병훈, 노승수의 그리스도가 모세의 율법을 지켜서 자신과 우리를 의롭게 하였다는 청교도 신학의 능동순종 신학에 대한 주장이 성경과 맞는지 판단할 수 있는 식견을 가진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혹시 현재 합동에 없을지라도 이 정도로 필자가 자세하게 자주 설명했으니 마음만 먹으면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렵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가 모세의 율법을 지켜서 의로움을 얻어 자신과 우리를 구원했다는 그 신학을 용인하면 하나님의 성육신, 구원론이 성경에서 벗어나고 결국 이단이 되고 만다는 것도 모두 알게 되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독일 튀빙엔 대학이 선정한 세계 100대 신학 논문집에 작품이 올라간 서철원 박사 같은 신학자가 지금 합동에 있으니, 합동에 신학자가 없어 합신에게 배우려고 질의서를 보낸다는 것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다.

대체 합동은 왜 합신에 질의서를 보낸다는 것일까? 다음의 가능성 하나가 남아 있어 보인다. 합동이 합신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러 일들로 협력해 온 같은 장로교단(형제교단)에 속한 사람들을 우리가 신천지 수준의 이단 대하듯 단 칼에 칠 수 없으니, 합신이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처리하기 바랍니다. 합신이 먼저 성경에 근거하여 바른 입장을 표명하면 합동도 그것에 근거하여 대처함으로 합신의 체면을 살려드리겠습니다.

만일 합신이 성경에 근거한 신학 개진이 없고 단지 제 식구 감싸기를 고집하면, 합동 목회자들과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 부득이 사정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먼저 김병훈 교수가 소속한 합신 신학연구위원회에서 합동의 정이철 목사에 대해 옳지 못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외부에 유출한 것에 대해서도 공 교단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필자와 <바른믿음>이 지난 수 백년 동안 정통 교회의 신학으로 군림해 온 그리스도의 능동순종 거짓교리 문제를 제기할 합신의 젊은 청교도 투사 목사들이 필자를 다음과 같이 조롱하던 일들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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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