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5월을 맞이하면 어린이, 어버이주일을 넘어서 스승의 주일, 부부의 주일 등도 만들어 행하는 교회들이 많은데 과연 이러한 주일을 지키는 것이 성경적이고 신학적으로 올바른 것인가를 논한다면 분명하게 ‘인본적 사고’에서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예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쓴 안재경 목사(예장고신)는 논하기를 “어린이주일, 어버이주일을 제정하는 것이 합당할까? 주일에 ‘어린이’와 ‘어버이’라는 명칭을 다는 것이 합당한지를 묻는 것이다. 늘 반복되는 주일보다는 특정한 목적을 가진 주일을 제정하면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모여 예배할 수 있으니 좋지 않을까? 어린이주일이라고 해서 어린이를 섬기는 주일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겠는가? 어버이주일이라고 해서 부모를 떠받드는 날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겠는가? 그런데 우리는 주일의 의미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일이 온갖 인간적인 축하와 기념의 날들로 변질될 것이다. 주일은 말 그대로 주의 날, 즉 주님이 부활하신 날이다. 주일은 교회력에 근거하여 삼위 하나님의 구원역사와 관련된 절기와 날 외에 다른 그 어떤 것을 축하하는 날로 제정할 수 없다.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고 축하해야 하는 날인데, 어린이를 축하하고, 어버이를 축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러한 주장은 매우 올바른 성경적이고 신학적 사고며 특히 내용 중에 “우리는 주일의 의미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일이 온갖 인간적인 축하와 기념의 날들로 변질될 것이다.”는 분명하게 주일과 더불어 교회력(안 목사는 교회력에 긍정)에 대한 바른 이해다.

그렇다면 현재의 한국교회의 다수가 행하는 잘못된 어린이주일과 어버이주일 등을 어떻게 ‘변혁(Transform)’해 나갈 것인가를 논한다면 우선적으로 “교회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올바르게 아는 것이 필요한데 교회는 목사나 장로나 회중이 주인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아도나이)’이라는 사실이기에 반드시 교회의 모든 행사에 중심은 그리스도 예수님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엡 1:22-23).

그래서 기독교는 ‘예배와 교회 의식’이 초기교회(행 2:41-42)에서부터 시작해서 교부들을 중심으로 작성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세례와 성찬과 그분의 전 생애를 중심으로 하는 ‘교회력’이 만들어졌고 이것은 교회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신자들에게 올바르게 가르치는 ‘은혜의 수단’으로 영적인 도구였는데 안타깝게도 중세교회에서 성직자들의 타락과 부패로 인하여 ‘변질’이 된 것이고 대표적으로 교회의 성인들을 중심으로 한 변질된 사순절이다. 즉 본래의 사순절은 교회력에서 부활절을 앞두고 신앙의 성장과 회개를 통한 영적 준비의 시기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고 예비 신자들이 부활절에 세례를 받기 위해서 시작한 절기였는데 중세교회가 변질을 시킨 것이다.

그래서 16세기 교회 개혁자인 루터와 칼뱅은 분명하게 중세교회의 변질된 교회력을 비판하고 변혁을 하였는데 문제는 극단적 개혁 세력인 재침례파(Anabaptist)와 청교도(Puritan)에 의해서 교회력 자체를 비판하고 수용하지 않게 되었고 심지어 17세기 미국에서는 성탄절을 지키면 벌금형이나 구금을 한 이유는 12월 25일이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날이라는 성경적 근거가 없다는 것은 매우 바른 것이지만 루터와 칼뱅은 청교도들처럼 ‘극단적 사고’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극단적 방법이 과연 예수님의 몸된 교회에 ‘영적인 유익’을 주었는가를 생각한다면 분명하게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을 잘 보여준 문학 작품이 바로 19세기의 ‘주홍글씨(The Scarlet Letter, 정역은 주홍 글자)’인데 간단하게 설명하면 소설가 너새니얼 호손의 대표작으로 1850년에 발표되었고 호손은 이 작품을 통해 청교도가 지배했던 19세기의 신정 일치의 식민지 사회의 억압된 모습을 비판적으로 표현하고 유토피아적 신세계를 건설하려는 청교도의 불완전한 모습을 잘 보여준 탁월한 소설이다.

그리고 청교도는 사실상 극단적 신앙적 사고를 하는 자들로 매우 위험한 집단으로 자신들은 신본주의적 교회를 만들려 하였지만 결국은 인본주의적인 회중정치와 거짓된 회중교회를 만들고 주일예배에서 설교만 중시하여 성찬신학은 칼뱅의 영적임재설에서 인본적인 츠빙글리의 기념설로 변질이 되고 종말론은 유토피아적인 신세계를 추구하여 루터와 칼뱅이 추구한 무천년설에서 거짓된 후천년설이 되고 자신이 정체성을 새이스라엘로 여기어 안식일과 주일의 불연속성을 주장한 루터와 칼뱅의 가르침을 부정하고 연속성을 주장하여 ‘주일성수’라는 신율법주의를 만들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국의 선교는 미국이 중심이 되어 선교사들로부터 청교도적이고 근본주의적인 영향을 받아서 사실상 ‘교회력’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들이 전해준 미국식 사대주의 영향으로 ‘추수감사절’을 지키게 되었고 유교적인 정신(사실상 샤머니즘)가 강한 한국 감리교회의 어리석은 신자로 인하여 ‘추도예배’와 복음의 이해 적용이 부족한 감리교회 선교사로 인하여 한국 샤머니즘의 변형인 ‘송구영신예배’와 추수감사절을 넘어서 구약 절기의 잘못된 이해에서 만든 ‘맥추감사주일’과 지금의 한국교회는 사실상 물질 추구로 만든 성경 본문의 왜곡인 ‘일천번제헌금’과 ‘월삭예배’도 만들었는데 이것들은 분명하게 복음신앙의 반대이고 적인 율법신앙과 번영신앙의 표징(sign)이고 복음의 변질이기에 ‘이단’처럼 위험한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진심으로 ‘회개’하고 행하지 말아야 할 것들로 거짓된 예배이고 절기이고 봉헌으로는 분명하게 맥추감사주일, 송구영신예배, 추도예배, 일천번제헌금, 월삭예배, 추수감사주일, 어린이주일, 어버이주일 등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성경적이고 신학적인 팩트(사실)는 비판하지 않고 ‘교회력’을 비판하는 자 중에 특히 청교도주의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성경과 기독교 역사를 올바르게 제대로 공부해야 할 것으로 구약에서도 분명하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절기로 그들이 주님을 기념하고 경배하기 원하셨고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직접 말씀하시지는 않으셨으나 성령님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 가르쳐 주심으로 자신을 기념하고 경배할 수 있는 신앙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교회력을 주신 것인데 중세교회가 타락과 부패하여 절기가 인본적으로 변질이 되었고 16세기에 루터와 칼뱅이 변혁을 하였고 20세기에는 스코틀랜드 장로교회를 통해서 개신교회에 올바른 교회력이 회복되고 전파하게 하셨다.

그렇다면 간단하게 ‘교회력’이란 무엇인가를 논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전 생애를 기념하는 기독교의 절기”로 인간으로 오심(성육신)의 기다림인 대림절, 인간으로 오심을 경배한 성탄절, 공생애의 주현절, 수난과 죽으심의 사순절, 부활하심의 부활절로 총 5개의 절기로 구성이 되고 해마다 이 5개의 절기를 중심으로 교회가 연간 목회의 방향과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인도하고 ‘기독교의 3대 축일’로 성탄절, 부활절, 성령강림주일(오역으로 성령강림절)을 반드시 지키기에 매우 신앙에 유익을 준다.

그런데 해마다 ‘성령강림주일’이 있는데 과연 지키는 한국교회는 얼마나 될 것이고 특히 올해처럼 5월에 성령강림주일이 있는데 어린이, 어버지주일을 넘어서 위의 사진처럼 이상한 절기들을 만들어 지키면서 자신들이 기독교의 신학의 신앙의 핵심이 되는 삼위일체 중심의 신앙이라 말할 수 있는지를 ‘신학적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맹목적인 교회력 비판을 넘어 올바른 ‘기본 교회력’을 수용하여 해마다 교회력의 시작이 되는 대림절, 성탄절, 주현절(주님세례주일, 산상변화주일), 사순절(종려주일, 성금요일), 부활절과 주님승천일(주일), 성령강림주일, 삼위일체주일, 그리스도왕주일을 지키어 인본주의적 절기들을 없애고 철저하게 신본주의적 교회가 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고 이와 관련된 좋은 서적으로는 예배학자 로버트 웨버의 <교회력에 따른 예배와 설교>를 추천한다(번역은 합신의 설교학 교수인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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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옥 목사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개혁신학연구원, Knox Theological Seminary(D.Min.), Grace Theological Seminary(D.Miss.Pro.)에서 공부하였고, <성찬식을 어떻게 행할 것인가?> 등 6권의 저서와 1권의 공저를 출판하였다. 전, 개신대학원대학교 강사였고, 현재는 경북 영주의 바른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바른성경아카데미(RBA) 원장으로 사역을 하고 있다. 올바른 개혁주의 신앙을 위해 실천하려고 연구하는 실천신학자이고, 또한 장례지도사로서 지역 사회를 섬기고 있다. potentia-dei@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