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Holy Week라는 행사가 11월 6일(월요일)부터 11월 10일(금요일)까지 광주, 부산, 대구, 대전, 서울에서 열린다는 홍보 포스터가 도는 것을 보았다. 무엇하는 행사인지 좀 자세히 보니, 구약의 무교절 축제와 느헤미야의 부흥운동에서 모티브를 얻어 일주일 동안 계속 이어지는 집회를 연다는 내용의 행사이다. 그런데 이 집회는 그리 권장할 수 있는 내용의 집회가 아닌 듯싶다. 그 이유를 두 가지로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집회의 중요한 정신이 중보기도 사상이기 때문이다. 홍보지를 보니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다.

“홀리위크는 오직 말씀 찬양 기도로만 진행되면 이 시대의 중보자들이 하나되어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중보기도 사상은 신사도 운동의 근본 신학 중의 하나이고, 중보기도 운동과 함께 신사도 운동이 일어났다. 중보기도 운동을 일으켰던 미국의 대표자들이 모두 신사도 운동의 사도가 되었고, 중보기도 운동에 연관된 사람들 다수가 환상보기, 음성듣기, 예언운동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여전히 중보기도 사상을 표방한다는 것은 이 집회를 주관하고 추진하는 사람들이 신사도 망상을 버리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임을 스스로 증거하는 것이다. 혹시 올바른 기도 정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 시대의 중보자들’이라는 위험스러운 용어를 썼다면, 이들에게는 아직 건강한 신앙 운동을 위하여 조심하거나 이 시대의 영적인 혼란을 우려하면서 분별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둘째, 금년 뿐 아니라 역대의 강사들의 명단을 보니 늘 우려스러운 사람들이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에는 김형민 목사와 김우현 감독이 이 집회의 강사로 섰던 것이 확인되었다. 대표적인 무속성향의 여자 목사 김형민 씨는 자의적이고 신비적인 성경해석을 설교 중에 거침없이 하면서 거짓 방언 등의 비성경적인 신비주의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위험스러운 사람이다. 평신도 김우현 감독도 중요한 신앙의 진리에 대해서 알지 못하면서 단지 자신에게 나타나는 거짓 방언기도를 맹목적으로 전파하는 <하늘의 언어> 등의 책과 많은 활동으로 한국 교회에 큰 마귀의 물결을 일으킨 사람이다. 김우현 감독이 방언운동하는 장면 하나를 소개한다. 

 

2011년에는 김용의 선교사와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도 이 집회의 강사로 섰다. 김용의 선교사는 여러 불건전한 요소로 인해 예장 합신 이대위에서 심도있는 조사가 진행했던 사람이다. 이용희 교수는 미국 유학 시절에 아이합 등에서 불건전한 영성을 접하였고, 이후 신사도 성향으로 발전하였으며, 매우 우려스러운 중보기도 운동을 전개하여 한국 교회에 큰 해를 미친 사람이다.

2012년에는 외국인 스캇 브레너 목사와 한국인 김삼성 목사가 강사로 나서기도 했다. 스캇 브레너는 나중에 자신이 신사도 운동을 반대한다고 밝히는 글을 쓰기도 했으나, 그 내용은 신사도 운동의 핵심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고 일부 내용을 비판하는 것에 불과했으며, 그 나마 이 당시에는 아이합 계열의 거짓 영성을 한국 교회에 접목하는 나쁜 일을 부지런히 하고 있었다. 김삼성 목사는 소그룹 운동을 표방하나 사실은 거짓 영의 미혹을 전파하는 G-12라는 프로그램을 선교지에 앞장서 소개하고 전파하여 많은 원성을 받았던 인물이다.

매년 우려스러운 사람들이 강사로 나서고 있는 이 집회의 금년 강사 명단 속에도 이용희 교수, 안희환 목사, 이용규 선교사가 포함되어 있다. 안희환 목사는 과거 이용희 교수의 에스더기도운동에 대한 비판이 일어났을 때 “에스더기도운동을 지켜보면서 참 귀한 단체라는 생각을 했었다. 어느 누가 나라를 위해 이토록 밤을 세워가며 기도할 것인가? 이기적인 교인들이 많은 현실 속에서 이처럼 자신이 아닌 한국을 위해,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단체가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라며 옹호하는 글을 썼던 사람이다. 그에게 신사도 성향이 없다면 이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이용규 인도네시아 선교사는 여러 신사도운동가들과 긴밀하게 교제하는 사람이고, 예언, 방언 등을 신봉하는 사람이며, 하나님의 음성을 자주 듣고 있는 사람이다. 이용규 선교사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관련 영상을 하나 소개한다.  

쥐약은 99% 좋은 밥에 단 1%의 독이 첨가된 맛있는 밥이다. 99%가 좋은 밥이라고 해서 쥐약이 문제되지 않는 밥이라고 할 수는 없다. 나쁜 강사들이 섞여서 활동하는 집회는 쥐약과 같은 효과를 내는 법이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는 올바른 강사를 세우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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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