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의 책 <세상을 끌어안는 중보기도>를 계속 읽으니 더욱 우려스러운 내용이 보였다. 현대교회를 구약의 산당 같은 곳으로 변질시켜 버린 오순절 운동의 악마성을 이동원 목사는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동원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제 신앙생활의 초기 출발은 오순절 교회와 같은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 그러나 성경공부를 계속하고 신앙여정이 계속되면서 우리 오순절 형제들의 주장이나 강조점 중에는 내가 상당히 수용해야 하는 많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고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이동원 목사)

이동원 목사의 오순절 운동에 대한 이와 같은 말을 정말 심각한 내용이다. 쥐를 잡는 쥐약은 99% 좋은 밥과 1%의 독약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좋은 밥이 99%나 된다고 해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정상이 아닐 것이다. 

"나는 쥐약을 무조건 경계하는 분위기 속에서 성장했다. 그러나 쥐약에 대해 연구를 해 보니 조금씩 나의 생각이 달라졌다. 쥐약에도 상당히 좋은 요소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부터는 쥐약도 조금씩 먹을 것이다"

왜 오순절 운동하는 교회에 좋은 점들이 없겠는가? 그렇다고 오순절 운동 교회에 대해 이동원 목사처럼 말해서는 안 된다. 오순절 운동은 영혼들을 죽이고 교회를 변질시키는 마귀의 최고의 작품이고, 오순절 운동에 빠지면 누구보다 하나님을 열심으로 믿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하나님과는 거리가 먼 교회생활, 산당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여 결국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은 운명에 빠지게 된다. 이동원 목사는 자신이 미국에서 목회할 때 안식년 동안 자주 미국 오순절 교회들을 방문하였고, 예배 후에 그 교회의 목사들에게 안수기도를 받았다고 미국에서 개최된 어떤 집회에서 다음과 같이 설교하였다

“워싱톤 디시에서 목회할 때 안식년을 받아 6개월 동안 쉬는 동안에 기도를 배우겠다고 기도 세미나와 은사 세미나 등을 다 돌아다니며 참가했다. 주로 오순절 계통의 그런 교회들을 많이 돌아다녔다. 그런데 가면 예배로 안 끝나고 앞에 나가 기도하고 한다. 우리 부부는 겸손히 앞에 나가 기도를 받았다. 아내는 은혜 받고 방언도 한다.”(이동원 목사)

이동원 목사가 오순절 교회를 찾아다녔다는 사실, 그리고 오순절 교회의 목사들에게서 안수기도까지 받았다는 사실은 매우 심각한 일이다. 옥한흠 목사가 성령의 능력을 받기 위해 세계 최고의 오순절 운동가 조용기 목사에게 찾아가서 안수받았다는 내용에 거의 버금가는 충격적인 사실이다. 옥한흠 목사의 장례식에 참여했던 조용기 목사가 당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국민일보> 기사에 소개되었다.

“조용기 목사는 옥한흠 목사 역시 자신처럼 성령충만을 간절히 사모하는, 어쩔 수 없는 주님의 종이었음을 떠올렸다. ‘주님, 참으로 훌륭하고 겸손했던 그는 저의 사무실에 찾아와서 무릎을 꿇고 성령충만으로 안수해 달라며 원했습니다. 그의 그리스도를 향한 뜨거운 열망을 잊을 수 없습니다.’”(조용기 목사)

이동원, 옥한흠 목사 등 한국교회 복음주의의 대표로 알려진 분들이 오순절 운동 신학을 경계하지 않았고, 특히 이동원 목사의 아내에게서 변태적인 방언기도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니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하용조 목사는 이들보다 더 하면 더 했지 결코 덜하지 않았다. 하용조 목사는 사단의 부림을 받는 이단성있는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손기철 장로를 후원하여 키웠고, 그가 인도하는 집회 홍보영상에 직접 출연하여 손기철 장로를 통해 방언과 성령세례를 받으라고 선동하기도 했다. 마귀의 품 안에서 길러진 이런 사람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목회자가 되었고, 특히 한국 교회의 복음주의를 대변하는 영적거장들로 추앙받았으니 이제 한국 교회가 무너지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아주사 거짓부흥, 오순절 운동, 신사도 운동

‘오순절 운동’(Pentecostalism)이란 역사적으로 단 한번으로 완전하게 성취된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이 이후 시대에도 개인적으로 체험되고, 또한 신자들이 그것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매우 거짓되고 비성경적인 운동이다. 오순절 운동의 골자는 옹알거리는 변태적인 현상, 즉 거짓된 방언기도 현상을 체험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핵심적 징조로 동반하는 거짓된 성령세례, 즉 이미 성령을 받아 거듭난 신자에게 다시 성령이 임하시게 유도하는 불가능한 비성경적인 이론과 그것에 따르는 현상을 추구하는 것이다.

1901년 최초로 미국 감리교의 이단목사 찰스 펄햄이 이 운동의 기초를 놓았다. 그리고 그에게서 이단 사상을 배웠던 애꾸눈의 흑인 목사 윌리엄 세이모어가 시작한 기도회(아주사 거짓부흥)가 오순절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1906년 초에 펄햄과 함께 휴스턴에 있었던 세이모어 목사를 설교자로 초청하였던 캘리포니아의 한 나사렛 교회에서 큰 소동이 일어났다. 세이모어가 그 교회의 신자들에게 사도행전 2장의 방언과 성령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설교 한 내용이 큰 문제가 되었고, 결국 그 교회는 세이모어가 다시 설교를 못하도록 추방하였다.

갈 곳이 없었던 세이모어는 자신을 따르는 여신도의 집이 있는 인근의 아주사(Azusa, CA)에서 소규모의 기도회를 시작하였다. 바로 그곳에서 이상한 소리를 내는 변태적인 거짓 방언기도, 이상한 노래(방언찬양?), 끄적거리는 영서, 쓰러짐 등의 현상들이 나타났다.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는 소문이 펴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거짓 영의 장난이 확산되었다. 불행하게도 이 일이 기독교 교회사에 ‘아주사 부흥’이라고 알려졌지만, 사실 ‘아주사 거짓 부흥’이라고 불러야 옳다.

그러나 이 운동을 처음 시작한 사람은 세이모어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중심에서 벗어나 외톨이가 되었다. 세이모어를 통하여 거짓 방언을 받고 거짓된 성령세례를 체험한 백인들은 더 이상 그를 선생으로 받들지 않았다. 세이모어를 따랐던 대부분이 사람들이 그에게 아픔을 주고 떠났다. 백인들이 자신을 멸시하는 말을 남기고 떠나는 아픔을 많이 겪은 세이모어는 방언이 성령세례의 증거라는 말을 바꾸어서 인종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이 성령세례를 받은 증거라고 가르치기도 했다. 사탄에게 크게쓰임 받아 아주사 부흥을 일으켰던 흑인 세이모어는 자신을 가르쳤던 스승 펄햄으로부터 버림을 받았고, 자신을 따라던 사람들로부터 배신 당하여 외롭고 쓸쓸하게 죽음을 맞았다.

1914년 미국에서 세이모어와 아주사 거짓 부흥으로부터 크게 영향 받은 백인 윌리엄 더햄 목사에 의해 거짓 방언을 동반하는 거짓 성령세례를 추구하는 것을 가장 핵심적인 신앙으로 삼는 최초의 오순절 운동 교단 ‘하나님의 성회’(The Assembly of God)가 창립되었다. 그 뒤를 이어 유사한 오순절 운동 교단들이 우후죽순처럼 일어났고, 1930년대에는 약 30여개의 오순절 운동 교단들이 미국에 생겨났다. 이 당시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건전한 교회들은 오순절 운동하는 교회를 이단으로 여기고 경계했다. 목회자가 오순절 운동에 물들면 파면했고, 선교사가 오순절 운동에 물들면 후원을 끊어버리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마약처럼 짜릿한 괘락을 동반하는 오순절 운동은 너무도 빠르게 전 세계로 퍼졌다. 60년대부터 ‘오순절 운동’이라는 용어는 뒤로 숨고 그 대신 ‘은사주의’(Charismatic), ‘은사운동’(Charismatic Movement)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표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오순절 운동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던 세계의 많은 교회들의 문이 열렸다. 아주사 거짓 부흥에서 시작되어 오순절 운동의 모습으로 자리잡은 마귀의 물결은 60년대부터 세계의 여러 건전한 교단들 속으로 더 빠르게 스며들었다. 그리고 80년대에 다시 존 윔버가 일으킨 빈야드 운동(Vineyard Movement)으로 이미지를 변신하여 더 강하게 전 세계 교회를 흔들었다. 그리고 빈야드 운동이 약 20년 정도 경과하자 더 발전되어 지금 기승을 부리는 신사도 운동(New Apostolic Movement)으로 정착되었다.

현대 교회사에 스며든 마귀의 물결을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하는 것은 지극히 정당하다. 신사도 운동의 대표자 피터 와그너도 동일하게 이야기하였다. 피터 와그너는 신사도 운동의 뿌리가 아주사 부흥이라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세기에 일어난 유명한 아주사 거리의 부흥운동(1906년)은 삼위일체의 세 번째 위격이신 성령 하나님의 사역과 성품이 비로소 올바른 자리를 찾도록 만들었다. 미국의 신사도 개혁 운동의 기원을 추적하면 독립은사주의 교회들(the independent chrismatic churches), 그리고 그 이전의 전통적인 오순절 운동(classical Pentecostalism), 그리고 그 이전의 아주자 부흥운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피터 와그너)


마귀의 안수기도 장난

아주사로부터 지금의 신사도 운동에 이르기까지 마귀가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미혹 중의 하나가 안수기도로 인간이 성령을 유도한다는 발상이다.

“능력있는 부흥사 목사에게 안수받고 성령을 체험하고 능력 받았다”

우리에게는 너무도 익숙하고 당연시되었던 내용이다. 오순절 운동가들은 안수하여 성령을 전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그것을 잘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큰 종이라고 여긴다. 장로교에는 먼저 이름난 부흥사들이 오순절 목사들을 따라하였다. 나중에는 대부분의 일반 교회 목사들까지도 송구영신 예배, 신년 특별새벽기도회 등에서 신자들에게 안수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특별한 시기에 신자들에게 성령의 능력과 복을 전하는 목사들의 안수기도가 서서히 정착되었고, 이제는 고3 수험생들에게 안수기도하는 것이 보편적인 교회 사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순절 운동과 별 다를 것이 없는 신사도 운동 시대가 도래하여 안수기도라는 말 외에 ‘임파테이션’(impartation, 성령을 전달하여 준다는 의미)말이 등장했다. 안수기도를 해 주는 사람에게 있는 성령의 은사와 권능이 안수기도를 받는 사람에게 전이된다는 것이 신사도 운동의 임파테이션 개념이다. 안수기도, 임파테이션 ... 무엇이건 간에 과연 하나님이신 성령을 사람이 안수기도로 조작하고 유도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성부와 성자와 같은 본성을 공유하시는 성령 하나님을 피조물이 안수기도로 요리저리 이동시키고, 어떤 사람에게서 일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가능할까? 이런 말을 입에 담는 그 자체가 불경이다. 먼저 성령의 은사를 얻은 사람이 안수기도를 통해 자신에게 있는 성령의 은사를 다른 사람에게 전수하여 준다는 것은 전혀 성경이 전혀 가르치는 내용이 아니다.

그러면 안수하여 방언기도 현상을 일으키고 다른 그럴싸한 영적인 일들을 일으키는 목사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은 하나님의 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거짓 영, 즉 사탄의 영에 포로되어 사탄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비성경적인 안수기도는 하나님의 영을 모방하는 마귀의 영들이 영혼들을 노략질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성경의 예수님과 사도들의 안수기도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시고 구세주이심을 드러내는 특별한 방편이었다. 예수님이 떠나시면서 병든 사람들에게 손을 얹으면 낳을 것이라고 하셨는데(막 16:18), 그것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가 구세주이심을 증거하여 이 땅에 교회를 세울 사명을 부여받은 그 시대의 특별한 사람들에게 국한된 내용이다. 현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병든 사람을 보면 손을 얹으라고 하신 것이 아니다.

바르게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지금도 능력을 받겠다고 더 능력있는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안수기도를 받고 있다. 신사도 운동하는 사람들은 능력있다고 소문난 외국의 신사도 운동가가 오면 반드시 찾아가서 안수기도를 받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귀신의 능력들이 전염병처럼 온 나라에 퍼지고 있다. 

옥한흠 목사는 세계 최고의 거짓 성령운동가(오순절 운동가)인 조용기 목사에게 안수를 받았고, 이동원 목사도 미국의 여러 오순절 교회의 목사들에게 안수기도를 받았다고 하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오순절 운동의 위험성과 안수기도의 성경적 의미도 모르는 사람이 한국 교회에서 예수님의 제자를 가장 잘 양성하는 제자훈련의 대가였으니, 한국 교회는 더 볼 것이 없다. 또한 안수기도의 의미도 모르고, 오순절 운동의 악마적 성향을 몰라서 오순절 교회에 찾아가서 안수기도를 받는 이동원 목사도 한국 교회의 스승으로 존경받고 있으니, 지금 한국 교회가 영적으로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이동원 목사는 이단에게 안수기도 안 받았을까?

이동원 목사는 외국의 유명한 신사도 운동 이단에게서도 안수기도를 받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싱가폴에 신사도 운동의 세계적인 거장이라고 소문난 사람이 있다. 신사도 운동 교회인 FCBC 교회를 이끌면서 셀 목회 운동을 전 세계에 퍼뜨린 로랜스 콩이라는 인물(거짓 사도)이다. 셀 사역이나 셀 목회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신사도 운동에 헌신된 거짓 영의 사람들이 셀 목회 방식을 통해 더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거짓 영을 전파하였으므로 셀 목회가 문제가 되었다.

싱가폴에서 콩 목사가 셀 목회를 통해 부흥을 이룩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자 한국 교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로랜스 콩의 셀 목회를 배워서 도입하기 위해 한국의 목회자들이 찾아가기 시작했는데, 놀랍게도 이동원 목사가 가장 먼저 찾아간 사람들 중에 있었다. 한국 교회에서는 이동원, 김덕수 목사, 미국에서는 은혜한인교회의 김광신 목사와 김삼성 목사가 일찍 싱가폴의 로렌스 콩 목사의 셀 교회 컨프런스에 가장 먼저 참여하였다.

한때 마술사였던 싱가풀의 로렌스 콩 거짓사도(왼쪽)가 한국에 와서 자신의 세미나에 참석한 강승삼 목사를 상대로 마술시범을 보이는 모습

그리고 이동원 목사가 ‘강해설교학교’의 대표인 박원영 목사와 백광진 목사에게 그것을 소개하였고, 이후 그 두 사람이 1997년 싱가풀의 FCBC 교회의 셀 교회 컨퍼런스에 참여하였다. 박원영 목사는 콩 목사의 셀 교회 사역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국제 Cell Korea의 한국 대표가 되어 콩 목사의 셀 교회 사역을 한국에 전파하는데 앞장섰다.

이 부분에서 매우 궁금한 것이 한가지 있다. 이동원 목사는 과연 거짓 사도 로렌스 콩에게서 안수기도를 받았을까? 안 받았을 리가 없다. 당시는 한국 교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외국에서 일어나는 부흥운동을 도입하려고 무척이나 애쓰던 때였다. 그 이전에는 카나다와 미국에서 빈야드 운동이 일어났고, 그것을 보고 배우려고 한국의 목회자들이 단체로 몰려갔다. 몰려가서 꼭 했던 일들 중의 하나는 나이야가라 폭포 관광이었고 또 하나는 외국의 빈야드 운동 지도자들에게서 안수기도받는 것이었다. 그 때는 능력있는 사람에게 안수기도 받는 것을 매우 귀하게 여겼고, 그렇게 안수받고 능력을 받아 한국에서 교회를 부흥시키는 사람들이 이후 많이 나타났다. 물론 그런 교회들 대부분이 불건전한 교회들이다.

이동원 목사는 싱가폴에까지 가서 거짓사도인 로랜스 콩의 집회에 직접 참석했다. 그 당시 신사도 운동가들의 집회에서는 성령의 능력을 전수하는 안수기도는 당연한 순서 중의 하나였다. 그곳에 참석했던 이동원 목사가 거짓 사도 로렌스 콩의 안수기도를 일부러 피하였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미국에 살 때 오순절 교회들을 찾아다니면서 오순절 목사들의 안수기도를 받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던 이동원 목사가 로렌스 콩의 셀 사역 컬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 멀리 싱가폴에까지 갔었는데, 콩 목사의 안수기도를 받지 않았다는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때 거짓 사도 로렌스 콩을 만난 이동원 목사는 훗날 콩 목사의 책 <신사도적 셀 교회>의 한국어 번역판에 다음과 같은 추천사를 썼다.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은 이 시대 교회의 지상명령이며, 명확하고 강한 도전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이 강한 도전에 응답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새포도주를 담도록 새 부대를 허락하셨습니다. 셀 그룹 교회는 초대 교회의 <바로 그 교회>입니다. 저는 한국강해설교학교 출판부에서 출판하는 FCBC 교재가 교회의 21세기 비전 형성에 적지 않게 기여할 것을 흥분된 마음으로 지켜보려고 합니다. 이 책을 접하는 모든 교회 위에 성령의 창조적 기름 부으심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이동원 목사)

‘새 포도주, 새 부대’라는 말은 누구나, 언제나 쓰는 말이지만, 특히 당시 신사도 운동권에서 유행하던 대표적인 말이었다. 예수께서 자신의 구원의 복음, 즉 새포도주를 당시의 유대교, 즉 낡은 부대에 담을 수가 없으므로 새로운 진리의 종교인 기독교, 즉 새부대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하신 말씀이었다. 그런데 신사도 운동가들은 자신들의 거짓된 사상과 비성경적인 이론들이 기존 교회를 통해서는 전파될 수 없으므로 거짓된 새로운 교회를 통해 일하겠다는 의미로 이 표현을 앞세웠다. 이미 이동원 목사가 그런 분위기에 친숙해졌음을 보여준다. ‘성령의 (창조적) 기름부으심’이라는 말도 신사도 운동의 핵심 개념이다. 오순절 운동의 성령세례가 신사도 운동에서는 성령의 기름부음으로 바뀌어 추구되었다. 신사도 운동가들의 안수 등을 통해 성령이 계속 반복적으로 임하시고, 그때마다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들을 성령의 기름부으심이라고 하였다.

한국 교회의 최고 스타 이동원 목사가 오순절 운동의 악마성에 대해 이렇게 까막눈이고, 오순절 운동의 뒤를 이어 나타난 더 심각한 신사도 운동에 대해서 이렇게 무감각하다는 것은 마귀의 역사가 얼마나 놀랍고 거대한지를 보여준다. 이동원 목사 등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복음주의는 더 이상 하나님을 섬기는 하나의 신앙의 줄기로 인정받을 수 없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바른믿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