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섭 교수의 박옥수 구원파 비판 1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박옥수(73세, 기쁜소식선교회 ․ IYF 설립자)가 검찰의 징역 9년 구형에도 불구하고 2017년 7월 12일 금융사기사건 대법원 판결에서도 ‘무죄’가 나왔다. 과연 박옥수는 그가 주장하는 대로 소위 ‘죄사함의 복음을 깨달아’ 의인이 되었기 때문에 신앙적으로도 무죄인 것일까?

이단은 본질적으로 교리적이고 신학적인 문제로서, 성경과 역사적 정통교회가 믿는 교리를 변질시키고 바꾼 ‘다른 복음’을 말한다. 다른 교훈(false doctrine)은 호색과 탐심이라는 윤리적 열매를 맺게 마련이다. 한 때 기독교남침례회라는 교단명을 사용하던 성락교회(베뢰아신학) 김기동이 최근 성추행과 재산축적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것을 보면 이 같은 열매를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역시 한 때 예수교침례회라는 이름을 썼던 구원파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도 한국의 대표적인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사이비침례교회, 짝퉁기독교, 이단인데 그 또한 호색과 탐심이라는 윤리적 열매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러나 박옥수 측은 박옥수와 기쁜소식선교회를 구원파라며 비판한 필자의 글들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보도를 신청하면서, 자기네는 구원파가 아니라고 했다. 윤리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하버드대 의과대학 George Vaillant 교수는 이단교주들(반사회성성격장애자)은 공격을 받거나 위험에 처하면 한 결 같이 정신병적 방어기제를 사용한다고 간파한 적이 있다. 불안을 회피하기 위해서 매우 심하게 현실을 왜곡한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공통적인 방어기제에는 실제로 일어난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고 믿는 정신병적 부정(denial)과 망상적 투사(projection)가 있다고 한다.

거짓선지자, 이단교주들은 자신에게 불리한 일이 생기면 우선 부인하고, 현실을 왜곡하고 투사해 책임을 전가하는, 즉 망상적 투사, 부정, 왜곡을 잘 한다는 지적이다. 이단전문가인 필자가 이단성을 지적하면 반대로 지적한 사람의 자격을 문제 삼아 투사하며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기를 거부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필자를 이단들이 ‘한기총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자’라고 주장하여 자신들은 이단이 아니라는 논리를 펴곤 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필자 정동섭은 2009년까지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전문위원과 부위원장 등을 10여년간 역임하였다. 그러나 2010년 친 이단성향의 이대위원들이 한기총 이대위원회를 장악하면서 <하나 되는 기쁨>이라는 책에 추천사를 써준 것을 문제 삼아 정동섭을 이단으로 규정하려 시도하였다. 하지만 실행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당시 이대위는 해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불의한 시도를 했다가 미수에 그쳤던 것이다.

당시 손봉호, 박성민, 양인평 등 30여명의 교수와 목사, 변호사들이 ‘정동섭 교수는 이단과 전혀 관계가 없는 복음주의자이며 정통 기독교를 대표하는 가정사역자’라고 탄원했다. 정동섭은 이단 구원파에서 나와 정통으로 돌아온 이단전문가로서, 이단 또는 사이비로 공식적으로 규정된 적이 없다. 한기총 홈페이지에도 그런 기록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이단옹호 언론인 크리스천투데이와 교회연합신문 등이 정동섭이 사이비로 규정되었다고 허위사실을 보도하였던 것이며, 이를 근거로 필자 정동섭에 대해 사이비로 규정된 자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필자는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로 한국교회를 섬기고 있다.
 

1. 박옥수는 구원파가 아니며 유병언과 다른가?

박옥수는 구원파가 아니라고 한다. 유병언 구원파와는 다르다는 주장이다.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수작과 같다. 오대양과 세월호로 눈총을 받고 있는 유병언 구원파와 차별화하려는 심정은 이해할 수 있으나, 자신이 구원파가 아니라는 주장은 억지에 불과하다.

박옥수는 문화관광부와 국제종교문제연구소(2001)에서 제작한 <한국의 종교단체 실태조사연구>에서 ‘세칭 구원파’라는 항목에 유병언, 이요한과 함께 기쁜소식선교회, 대한예수교침례회 한밭중앙교회를 인도하는 구원파 교주로 소개되어 있다.

1960년대 초 대구 성경학교에서 자칭 선교사 Dick York으로부터 유병언과 함께 거짓된 복음에 대해 배웠으며, 그 배움에 따라 구원의 교리를 믿고 가르치고 있음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한국장로교출판사(2011)에서 출간한 <종합 이단 ․ 사이비 연구보고서>에서는 “구원파는 크게 권신찬 계열, 이요한 계열, 박옥수 계열(대한예수교침례회) 등 3계파로 분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국교회연합(2014)에서 출판한 <바른 신앙을 위한 이단 ‧ 사이비예방백서 종합자료>에서는 “구원파(박옥수 - 기쁜소식선교회)라고 명시하고 있다.

여러 교단에서 구원파를 이단으로 규정하였고 여기에는 거의 박옥수도 포함된다: 기성(1985/40/이단사이비집단), 고신(1991/41/이단), 통합(1974/59, 1983/68, 1992/77), 합동(2008/93), 합신(1914/99회).

<월간 현대종교>에서 발간한 <이단 및 말 많은 단체>에서 ‘구원파’라는 항목에 권신찬 ․ 유병언, 박옥수, 이요한을 열거하고 있으며, 깨달음에 의한 구원, 회개, 죄인문제로 이단으로 규정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기독교이단목회연구소 강경호 목사는 그의 책 <바로 알자 세칭 구원파>(2015)에서 구원파를 유병언, 권신찬 계열, 이요한 계열, 그리고 박옥수 계열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세계한인이단대책연합회 회장 진용식 목사는 그의 책 <구원파는 과연?>(2008)에서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를 유병언, 이요한과 함께 첫 번째로 언급하고 있다.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 정동섭 목사는 그의 책 <박옥수 ․ 이요한 ․ 유병언의 구원파를 왜 이단이라 하는가?>(2004, 2010)에서 박옥수를 첫 번째로 언급하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2015)에서는 <이단사이비를 경계하라>는 책에서 유병언-권신찬, 이요한 파와 함께 “구원파의 분파: 박옥수”라고 소개하고 있다.

부산 장신대 탁지일 교수는 그의 책 <교회와 이단>(2016)에서 “자가당착에 빠진, 구원파를 말하다”라는 장에서 “구원파는 유병언의 기독교복음침례회, 이요한의 생명의말씀선교회, 박옥수의 기쁜소식선교회(대한예수교침례회)의 세 단체를 지칭하기 위하여 한국교회가 사용해온 명칭이다.”라고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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