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교회 신앙과 현대교회 신앙의 차이(7)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난 후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교회에서 성도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나 가르침을 종종 배우게 된다. 하지만 한국교회에서 성도가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가르침은 그렇게 많이 없었고, 지금도 그렇게 흐르고 있다.

대부분의 교회에서 부흥회나 유명한 강사를 모시고 집회를 하는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그 속을 들여다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교회에서 부흥회를 한다거나 집회를 하는 이유는 어떤 목적을 두고 있다. 그 목적이란 거의 돈과 관련이 있다. 예배당을 건축하기 위해, 교육관을 세우기 위해, 교회 주차장을 넓히거나 아니면 교회 빚을 갚아 나가기 위해서 자주 외부 강사들을 모신다. 아니면 선교지에 보내는 돈을 모으기 위해,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국가에,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등, 수많은 집회들을 한다. 이러한 집회들이 잘못되었다고 하는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성도 개인의 삶과 관련하여 이러한 집회들이 과연 성도를 온전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런 집회에서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자신들 안에 있는 죄를 고백하고 이웃들과의 관계에서 그리스도께로부터 배운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헌신하는 사람들을 거의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교회 중심” 이라고 하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른다. 그리고 가르치는 자들도 “교회 중심” 이라고 하는 말에 대하여 바르게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 “교회 중심” 이라고 하는 말은 성도가 예배당에 자주 모이고 헌신하라고 하는 말이 아니다. “교회 중심”이라는 말은 교회에서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자신이 속해있는 삶의 현장에서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 중심” 이라고 하는 말이 그저 교회를 위해 모이고, 헌신하라고 하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현대교회는 교회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주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충성된 사람이라고 그렇게 가르친다. 어쩌면 맞는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교회 중심” 이라고 하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일과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의미를 모르고 “교회 중심” 이라고 하는 말을 단지 예배당에 모이는 것으로 국한 시킨다면 그 사람의 신앙은 아주 저급하게 나타나며,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성도에게 있어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이란 곧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의미하는 것이다. 주님께서 자신의 제자들에게 너희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우리가 주님을 믿고 섬기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즉각적으로 우리 자신을 더 이상 믿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는 삶의 방식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자신을 부인하라고 하는 것과 같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은 우리가 우리의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니고 그리스도라고 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성도가 예수님을 믿으면 탐욕이 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육체의 탐욕은 더 강하게 일어난다. 왜냐하면 우리의 믿음이 자라나기 시작하면 탐심이 우리 안에서 함께 자라나고 숲을 이루기 때문이다.

영적 전쟁이란 바로 이것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부인하고 모든 것을 다 주님의 것으로 인정해야 하는데 우리의 육체는 이것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지식으로는 우리 자신이 주님을 믿고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실천하는 행동은 하기 싫어하고 있기 때문에 성도는 계속 하나님의 말씀으로 배우고 순종하며 성장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부흥회를 하거나 어떤 집회를 한다면 그 목적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자라가기 위해 그 목적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에 계속 자라 성장하면 교회가 하는 일에 당연히 관심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는 동역자가 된다. 때문에 어떤 목적을 위해 집회를 하지 않아도 교회의 필요를 위해 헌신하는 성도가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일을 역으로 하게 되면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이 문자 그대로 교회에서만 국한 되는 것이다. 성도는 모든 곳에서 “교회 중심”의 신앙을 할 수 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배우고 자라나는 것을 통해서 이루게 된다. 그러므로 계속적으로 목사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가르치는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바른믿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진남 목사는 임진남 목사는 총신신대원(M.Div)에서 공부한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이다. 2012년에 김제예본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고, 칼빈주의 개혁교회를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와 종교개혁의 위대한 유산인 신앙고백서들 가지고 성도들을 온전하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혁신학 연구에 특별한 관심과 소명이 있어 서철원 박사와 함께 신학연구 모임을 진행하는 ‘한국개혁신학연구원’의 총무로 섬기고 있고, 저서로는 설교집 <다니엘이 증거한 복음>, <엘리야가 증거한 복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