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신앙>에서 '사랑하는 교회'(구, 큰믿음교회)의 지도자 변승우 씨(한국 교회의 주요교단으로부터 이단규정을 받은 사람이므로 목사로 호칭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 된다)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변승우 씨가 자신의 사상을 중국 등의 해외로 퍼트리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그런데 변승우 씨를 비판하는 논조가 신앙상식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승우 씨의 신학적인 문제점을 제대로 꼬집어서 비판하지 않는 것으로(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마치 변승우 씨와 연이 통하거나, 그에게서 개인적으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거나, 인간적으로 변승우 씨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는 사람이 변승우 씨를 비판하는 모양새를 취하기는 하지만, 제대로 옳게 그의 비성경적인 사상을 꼬짚는 것이 아니었다. 묘하게 변승우 씨의 심각성을 완화시켜주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교회와 신앙>은 이전에 춘천한마음교회 김성로 목사의 부활복음을 한국 교회에 소개하는 데에도 크게 앞장섰다. 한 동안 김성로 목사의 사상을 소개하는 글과 그 교회의 신자들의 되지도 않는 부활복음 간증 타령을 연재하였다. 그리고 김성로 목사의 신학적인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어나자 그런 글들을 슬그머니 내리기만 했다.

<교회와 신앙>은 한국 교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여러 곳에서 후원금을 받으면서 운영되는 기독교 신문이다. 그렇다면 김성로 목사와 같이 비성경적인 사상으로 목회하는 사람을 <교회와 신앙>의 지면을 이용하여 크게 홍보해 준 실수에 대해 정직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그러나 <교회와 신앙>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최근 김성로 목사의 교회에 출석하며 부활복음으로 무장된 초등교사들이 학교에서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다가 강원교육청으로부터 징계를 당하는 일이 일어나자, 마치 그 일이 교육청의 기독교 탄압인 것처럼 오도하는 기사를 올렸다. 이런 점들은 <교회와 신앙>을 향한 뜻있는 독자들이 실망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다.

“사랑하는교회 변승우… 균형 잃은 가르침 여전”(2017년 2월 14일)이라는 <교회와 신앙>의 기사에도 아쉬움이 많다. 변승우 씨의 사상의 심각성을 알지도 못하는 분이 쓴 글이거나, 변승우 씨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는 사람이 비판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사실상 변승우 씨의 심각성을 완화시켜주는 내용이라는 인상을 주는 기사였다.

“변 씨가 함께 하기 위한 성숙함도 있어야 하는데 조급함이 앞서서 한국교회와 반목하는 일부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런 방법이 자신 만의 교회를 세워 나가는 데에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변승우 씨는 처음부터 신사도운동의 오중직 복원을 핵심적인 기치로 들고 나온 사람이다. 자신에게는 오중직이 모두 임하였다고 했다. 바울이 로마서를 쓸 때 함께했던 고위직 천사가 자신이 책을 쓸 때 자신과 함께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 변승우 씨이다. 변승수 씨의 그런 말을 자신의 책의 내용이 로마서에 버금가는 신적 권위를 가진다는 것이고, 자신의 책에 기록된 내용들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비롯된 글이라는 뜻이다. 

이런 사람을 향하여 성숙함이 없어서 문제가 되었다는 듯이, 한국 교회와 함께하려고 하지 않고 너무 조급하였으므로 탈이 났다는 식으로 설명한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 

“교회는 다른 이들의 문제를 터부시하고 자기만 옳다고 여기며 바람몰이 하듯 세워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성령님의 인도함 속에 각자의 분량과 소명을 따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변 씨는 자신의 사역에서 그 동안 문제를 지적한 것에 억울함이 있다고 여길 것이다. 신학적 관점이 다른 것을 두고 이단이라고 시비하는 것은 억울한 일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지체됨에 대한 의식이 아닌 적대적인 감정으로 우리가 옳고 다른 교회는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균형을 잃은 것이다.”

변승우 씨는 예장 통합으로부터 이단해제를 거의 받을 뻔하다가 한국 교회로부터 강력한 반대와 많은 사람들의 저항이 일어나 불발되자, 그 다음 주일에 자신의 교회의 설교에서 그 일을 언급하였다. 그때 변승우 씨는 여전히 지금 교회에 사도직이 회복되었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지금 사도직이 다시 회복되었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성경의 완성으로 특별계시가 종결되었다는 정통 교회의 신학이 곧 바로 위기를 당하게 된다.

즉, 변승우 씨는 여전히 교회의 건강한 신앙을 허무는 심각한 이단사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런 사람을 향하여 <교회와 신앙>의 그 기사는 다음과 같이 묘하게 말하였다.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성령님의 인도함 속에 각자의 분량과 소명을 따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변 씨는 자신의 사역에서 그 동안 문제를 지적한 것에 억울함이 있다고 여길 것이다. 신학적 관점이 다른 것을 두고 이단이라고 시비하는 것은 억울한 일이다.”

어떻게 변승우 씨의 이단적인 문제를 ‘신학적 관점이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변승우 씨 같은 사람을 향하여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성령님의 인도함 속에서 각자의 분량과 소명을 따라’라고 말할 수 있을까? 뭔가 대단히 이상하게 나가고 있다.

“변 씨는 초기 사역에서 신사도 계열의 목사를 초청해서 집회를 해왔다. 예를 들어 밥 존슨 목사를 두고 변 씨는 전설적인 위대한 선지자라고 공표하고 양아들이 되기도 했다. 밥 존슨 목사가 이단이라는 말은 아니지만, 그가 예언한 미국의 대재앙의 예언은(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것이 많다)은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이미 세상을 떠난 밥 존스는 신사도 운동의 거짓 예언의 대부였다. 그는 1983년에 스스로 미국 캔자스시티의 마이크 비클이라는 사람을 찾아가서 많은 영향을 그에게 미친 인물이다. 밥 존스 등에게서 거짓 예언의 영향을 크게 받은 마이크 비클은 훗날 ‘국제기도의 집’(IHOP)을 세워서 전 세계에 거짓 예언 운동을 퍼뜨렸고, 또한 ‘다윗의 장막의 영안 안에서 24/365 중보기도’라는 것을 퍼뜨려서 전 세계 교회를 영적으로 타락시킨 인물이다. 마이크 비클에게 다윗의 장막의 영으로 24/365 중보기도를 하도록 예언한 사람이 바로 밥 존스 거짓 선지자였다. 

<교회와 신앙>의 기사가 밥 존스라는 인물을 언급하면서 ‘밥 존스가 이단이라는 말은 아니지만’이라고 언급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구약의 선지자들처럼 수시로 하나님의 특별계시가 내포된 환상을 보았고 음성을 들었던 밥 존스가 이단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 글을 쓴 사람의 신학은 정통 교회의 신학이 아니다. <교회와 신앙>은 왜 그런 사람의 글을 올리는가?

“그(밥 존스)가 예언한 미국의 대재앙의 예언(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것이 많다)은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밥 존스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는 것은 정말 이상한 내용이다. 만일 밥 존스가 예언한 내용이 실제로 일어났다면, 밥 존스는 하나님이 세운 선지자였다는 것인가? 대체 무슨 개념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인가? 이게 한국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기 위해 운영되는 <교회와 신앙>의 신학이고 수준인가?

실제로 맞는 내용의 귀신의 예언을 들어보려면 청량리에 많이 있다고 알려진 점집에 가 보기를 권한다. 그곳의 귀신들의 예언이 다 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예언이 맞는지 틀리는지로 판단하는 것은 신학을 모르는 사람의 헛발질이다. 오직 기록된 성경의 말씀 외에 새로운 계시의 말씀을 없다. 이것을 확신하지 못하면 무슨 수로 신사도 운동을 비판하고, 변승우 씨 같은 사람을 비판할 것인가? 올바른 신학을 모르니 이런 말을 써서 독자들을 오도하는 것이다. <교회와 신앙> 이 기사를 내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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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