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하나님이고 중보자인 교황의 흉상 앞에서 기도하는 천주교 신자들

정상적 기독교에서는 하나님과 일반 성도들 사이에서 중보기도하는 사람은 없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뿐이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거짓 종교 로마 천주교에는 사람과 하나님 사이의 중보자들이 여럿이 있다. 성모 마리아, 교황, 죽은 성인들이 일반인들과 하나님 사이에서 중보기도를 한다고 한다. 

특히 천주교는 성모 마리아를 '여자 중보자'(mediatress)라고 하고 예수님을 '(남자) 중보자'(mediator)로 표현함으로 마리아가 중보자로서 예수님과 동등한 지위를 누리게 하였다. 그러므로 천주교에서는 성모 마리아가 누군가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면 하나님이 거절하지 못하시고 그 사람을 구원하셔야 한다. 교황과 먼저 천국에 간 성인들에게 그러한 중보기도의 자격과 권세가 있다고 천주교는 가르친다.

그래서 천주교 신자들은 마리아에게 자기를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기도하는 일을 쉬지 않는다. 천주교인들은 죄인들이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직접 나아가 하나님 아버지게 기도할 수 있도록 친히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심으로 사람과 하나님 사이의 중보자가 된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은혜를 힘써 누리려고 하지 않는다. 대신에 로마 천주교인들은 여자 중보자 마리아에게 자기의 영혼을 위해 하나님께 중보기도해 달라고 부탁하기를 좋아한다. 다음은 천주교인들이 중보자인 마리아에게 자신들을 하나님께 중보기도를 부탁하는 내용의 기도이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나는 천주교인들이 예수님을 수태한 성모 마리아에게 이와 같이 중보기도를 부탁한다는 것을 오래전에 친척 결혼식으로 말미암아 천주교 성당에 갔을 때 어렴풋하게 들은 것을 통해 알게 되었다. 다른 것은 거억나지 않고 "마리아님 우리 죽을 때에 우리를 위해 빌어주소서" ... 라는 내용이 생각나서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이것이 바로 천주교의 유명한 '성모송'이었다. 'Ave Maaria'라고도 불리우는 성모송은 참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리고 성령의 도우심를 가운데 성부 하나님께로 올려드리는 성경적 기독교 신자들의 기도와는 확연하게 다른 이교적인 기도의 형태이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여자 중보자로 자리매김한 성모 마리아에게 자기의 영혼을 위해 하나님께 대신 효력있는 중보기도를 해 달라고 부탁하는 천주교인들의 기도는 매우 비성경적인 것이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인해 로마 천주교는 이단종교이고 성경과 무관한 다른 종교로 분류된다. 건전한 기독교 교회들은 수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천주교에 대해 긍정적인 여지를 두고서 “로마 천주교에도 구원받은 진실한 성도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천주교에서 영세를 받은 분들이 기독교로 개종하는 경우 다시 세례를 받도록 요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수 십 년 동안 천주교는 기독교의 정체성을 스스로 파기하고 성경으로부터 완전히 멀어졌다. 그래서 이제 천주교에 대한 시각이 “천주교에도 구원받은 성도가 있을 수 있다. 그 안에 구원받은 성도가 있다면, 그들은 반드시 천주교를 박차고 나옴으로 진실한 신앙의 증거를 나타낼 것이다”라고 변했다. 구원받은 성도가 로마 천주교 안에 계속 머문다는 것은 가능한 일로 여겨지지 않는다. 

천주교를 다른 종교로 보는 이유들 가운데 마리아, 교황, 성인들에게 중보기도의 권세가 주어졌다는 천주교의 신학도 들어있다. 성경은 오직 사람과 하나님 사이를 화해시키기 위해 중보자로 오시어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중보기도의 권세와 자격이 있다고 말씀한다. 사람이 되신 하나님이시므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십자가에 달려 우리를 구원하는 효력을 일으킬 수 있었고, 또한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만이 효력있는 중보기도를 하나님께 드릴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천주교는 그리스도의 중보기도의 영역을 마리아와 교황과 성인들에게로 확대하였다. 그러므로 로마 천주교가 여전히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들의 세례를 기독교의 세례로 여길 수 없는 것이다. 한국의 이단 구원파와 안식교가 동일하게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지라도 기독교 교회들이 그들의 세례를 기독교의 세례와 같다고 인정하는 세례협정문을 체결할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들의 신앙이 기독교의 신앙과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CRC, RCA, PCUSA 등의 주요교단들이 2012년에 구원파, 안식교보다 더 비성경적인 요소가 많은 천주교와 세례협정문을 체결하였다. 이것은 심각한 종말론적 배교현상이다. 

로마 천주교가 마리아, 교황, 성인들에게 중보기도의 권세가 있다고 가르치는 것은 그들이 기독교로부터 멀어지게 된 많은 악한 사상과 교리의 지극히 작은 일부이다.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의 중보기도를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자신을 ‘거룩한 아버지’(Holy Father)라 칭하는 참람한 교황, 그리고 먼저 죽은 성인들에게까지 적용한다는 것은 천주교를 더 이상 기독교로 여길 수 없게 만드는 요소이다.

로마 천주교는 한국의 천주교 신자들 중에서 중보기도의 자격을 가지는 성인을 103명이나 추대하였다. 구한말의 박해 때 순교한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로마 천주교의 성인이 되었다. 한국인으로서 로마 천추교의 성인이 된 103명이 지금 천국에서 대한민국의 후손들의 구원을 위해 중보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중보기도할 자격과 권세를 가진 성인들이 하나님께 중보기도하면 하나님께서도 듣지 아니할 수 없다. 이것이 천주교의 중보기도에 관한 신학이다. 과연 성경적 교회가 로마 천주교의 중보기도 신학을 인정할 수 있는가?

 

중보기도하는 기독교

기독교에서도 중보기도 운동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 천주교 수준으로 정세성과 격을 떨어뜨리는 현상이다. 물론 기독교에서 피터 와그너 등이 중심되어 일어난 중보기도 사상은 천주교의 중보기도 사상과는 조금 모양새가 다르다. 피터 와그너는 특별한 영적 능력과 권세를 가진 중보기도자들이 영적 전쟁을 수행하여 아직 이루지지 않은 하나님의 뜻을 더 빨리 이룬다는 더욱 효력있는 영적전쟁 개념의 중보기도이다.  

그러나 피터 와그너 등이 일으킨 영적전쟁을 수행하는 중보기도 사상은 하나님과 죄인 사이에서 일하면서 기도하시는 중보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고, 죄인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도 오직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뿐이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훼손하였다.

그 때문에 하나님의 교회가 복음을 떠나 신속하게 무속화되었다. 특별한 능력을 받은 중보기도 장군들이 임으로 전쟁을 수행하여 마귀를 궤멸하면 은혜가 임하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된다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중보기도 사상은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원리를 훼손하였고 교회 속으로 무속의 개념들을 끌어들였다. 

피터 와그너가 가르친 ‘견고한 진’, ‘지역의 영’, ‘영적도해’, ‘대적기도’, ‘선포기도(사도적 선포)’, ‘대신회개(동일시회개)’ 등은 교회 속으로 복음으로 위장하여 들어온 무속사상들이고, 영적인 과대망상에 빠진 중보기도 장군들이 사탄을 물리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면서 만들어낸 요설들이다. 70년대부터 시작된 이러한 중보기도 운동의 핵심 인물들이 신사도 운동을 일으킨 핵심인물들이 되었다. 

비성경적인 중보기도 개념으로 그릇되게 기도하며 거짓 영들의 역사에 놀아나기 시작한 피터 와그너, 신디 제이콥스, 더취 쉬츠 등의 저명한 중보기도운동가들이 훗날 신사도운동의 쟁쟁한 사도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복음을 헤치는 비성경적인 사상을 실행하면 반드시 사단이 찾아와서 거짓 능력을 베풀면서 더 크게 미혹하니 결국에는 사탄이 좋아하는 이단사상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관상기도에 심취했던 이동원 목사도 먼저 중보기도 사상에 빠지면서 영적으로 무너졌다. 또한 여러 오순절 운동가들을 찾아다니면 안수기도를 받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거짓된 오순절 운동 귀신들에게 미혹되어 여러 위험스러운 일들과 연루되기 시작했다. 

신사도 운동의 입안자 피터 와그너와 조금 다른 방향에서 활동을 시작한 미국의 마이크 비클과 ‘국제지도의 기도의 집’(IHOP)도 신사도 운동의 핵심적인 추진기관이다. 마이크 비클은 80년대 초부터 폴 케인, 밥 존스 등의 신사도 운동의 예언운동을 대부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 그는 거짓 예언자들과 교류하며 신사도운동의 사도(적)개념, 선지자 개념 등의 예언분야를 일으킨 선두주자가 되었다.

그리고 마이크 비클은 나중에 다른 쪽에서 신사도운동을 전개한 존 윔버와 깊이 교제하였다. 오순절 운동의 ‘성령세례’ 사상이 변형되어 등장한 신사도 운동의 ‘기름부음’(anointing) 요설을 발전시킨 존 윔버의 빈야드 운동에 마이크 비클이 합류하면서 신사도 운동의 양 날개 ‘예언의 강’(사도, 선지자 개념)과 ‘성령의 기름(부음)’의 강이 합하여져 신사도 운동이라는 거대한 바다가 형성되었다.

마이크 비클 나중에 기름부음을 받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에 관한 신비한 사상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그의 신부운동은 거짓 영을 체험한 사람들을 영적 엘리트로 격상시키는 허무맹랑한 이단 운동이었다. 마이크 비클이 시작한 IHOP이라는 곳은 24시간 중보기도를 하는 곳이었다. 동시에 그곳에서는 늘 거짓 예언이 함께 흘러나온다. 이 두 가지가 늘 함께 있었으므로 마이크 비클은 '예언적 중보기도'라고 표현하였다.

한국과 세계 여러 곳의 사람들이 신사도운동의 대표적인 현상인 허황된 예언과 미혹의 영의 거짓 역사를 체험하기 위해 마이크 비클이 설립한 미국의 ‘아이합’(IHOP)에 찾아갔다. 아이합의 거짓된 가르침들과 예언으로 인해 여러 곳의 신자들과 교회들의 건강한 신앙이 무너졌다. 왜 24시간 중보기도하였던 IHOP에서 많은 거짓 예언이 함께 흘러나왔을까? 중보기도가 거짓 영의 역사를 만들어 내는 많은 위험한 사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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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