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교회와 현대교회의 설교의 내용은 다르다. 목사는 신학교에서 신학과 그 밖에 다양한 학문을 배운다. 배우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받을 때, 여기에 해당하는 답은 헬라어, 히브리어로 기록된 원어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다. 다음으로 그 원어 성경을 각 나라 언어로 번역한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다. 마지막으로 번역된 성경을 가지고 강단에서 목사가 설교할 때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정의를 놓고 보면 성경이 곧 하나님의 말씀이다. 다시 말해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 성경이다.

이러한 성경의 권위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나타내어 주는 말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음성을 기록한 책’ 이라고 말한 존 맥아더의 말은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강단에서 설교하는 설교자들은 무엇을 설교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모든 설교자들은 당연히 성경에 충실한 전달자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하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참된 교회의 표지는 정당한 성례와 합당한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를 그 기준으로 삼는다. 여기에서 말하는 합당한 하나님의 말씀이란 설교자가 강단에서 성경 몇 구절을 읽고 그 다음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그런 설교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분명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바른 해석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여 주셨다. 지난번에 언급하였듯이 모세의 글들과 모든 선지자들, 그리고 시편이 예수님 자신을 가리킨다고 하신 말씀에서 우리는 분명하게 모든 성경이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 한다고 하는 것을 인정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설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말해야 한다는 정당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들 뿐 만 아니라 예수님의 신성과 인격과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에 대한 모든 것을 선포해야 한다.

신, 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구속계시의 역사이다. 이 구속계시를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시는 삼위일체 하나님 자신의 역사이다. 오늘날 설교자들은 고린도 교회에 쓴 사도 바울의 강력하고 엄위 있는 음성을 들어야 할 것이다. 다른 예수, 다른 복음, 다른 영을 전하는 자들에게 저주가 내려진다. 갈라디아에 있는 교회들에게도 동일하게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이러한 심판의 메시지 앞에서 설교자들은 두려워해야 하며 떨어야 할 것이다.

설교자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설교를 해서는 안 된다. 교회를 부흥시키려고, 예배당을 건축하기 위해, 헌금을 많이 거두려고 하는 이러한 목적을 두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올바로 해석하지 않고 인위적이고 고의적으로 (오늘날 일부 목사들은 본문에서 단어 몇 개를 찾아 설교한다.) 왜곡하는 설교를 하면 안 된다. 이것이 바로 다른 복음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종교개혁자 칼빈은 교회 직분을 네 가지의 형태로 보았다. 즉 목사, 교사, 장로, 집사 여기서 교사는 교회에서 학생부 주일학교 교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과 신학을 전공한 교수로 선생 된 자를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직분자를 세우시고 직분자를 통하여 일하신다. 그래서 칼빈은 교회 직분에 의미를 크게 부여하고 있다. 여기서 교사는 성경과 신학을 전공한 교수로 목사가 하는 설교에 관여해서 성경을 올바르게 해석하면서 설명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교사는 신학을 가르치는 교수로서만이 아니라, 목사 자신이 교회에서 성경을 가르쳐 신자들이 그 가르침을 좇아 지키게 하는 자로서 교수의 일을 하는 목사의 직분 속에도 함의 되어 있다. 목사는 성도들이 복음의 진리 사상에 올바르게 설 수 있도록 바른 성경 교육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주님이 맡기신 양떼를 위하여 봉사하는 참된 목사로서의 모습이다.

역사적 개혁교회는 모든 성경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가르쳤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교회는 기복과 번영과 인간중심의 감정에 호소하는 설교에 집중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면 인간 안에 있는 죄를 죽이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설교는 죄가 계속 살아서 죄의 지배를 받게 된다. 그러므로 목사는 오직 복음, 즉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해야 한다. 

임진남 목사 / 김제 예본교회 담임, 한국개혁신학 연구원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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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남 목사는 임진남 목사는 총신신대원(M.Div)에서 공부한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이다. 2012년에 김제예본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고, 칼빈주의 개혁교회를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와 종교개혁의 위대한 유산인 신앙고백서들 가지고 성도들을 온전하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혁신학 연구에 특별한 관심과 소명이 있어 서철원 박사와 함께 신학연구 모임을 진행하는 ‘한국개혁신학연구원’의 총무로 섬기고 있고, 저서로는 설교집 <다니엘이 증거한 복음>, <엘리야가 증거한 복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