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윤 박사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성경'에 대하여 가장 먼저 언급한 이유에 대한 개혁신학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는 성경이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면 결국 하나님에 대한 바른 신지식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성경이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면 신자의 구원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신학과 자유주의 신학에서 성경은 불완전한 사본학적 말씀으로 후대에 삽입되어 완성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주장은 결국 성경은 인간이 조합하여 낸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이고, 어떤 부분의 내용은 무오하지 않고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그들은 성경의 내용들 중에서 어떤 더 복음적이고, 어떤 부분은 덜 복음적이라고 주장한다.

김세윤 교수가 바로 이런 사람이다. 김세윤은 이렇게 성경에 대하여 불완전한 사본학적인 주장을 하므로 ‘여자는 남자에게 순종해야 한다’ 는 말씀에 대한 부분을 다음과 같이 매우 잘못 해석하고 있다.

"갈라디아 3:28과 고린도전서 14:34-35중 어느 구절이 그리스도의 복음에 더 정확한 표현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새 창조의 복음과 질서를 더 존중해야 하겠습니까, 아니면 고린도 전서11:2-16의 바울이 논지를 펴다가 마는 옛 창조의 질서에 거 강조점을 두어야겠습니까? 고린도전서 11장에서 바울이 임시적으로 펴는 옛 창조 질서에 대한 호소를 더 존중해야 합니까?"(김세윤, <신학세계>, 두란노. p.210).

김세윤의 주장은 성경의 통일성과 완정성 그리고 충족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리고 각각의 성경이 가르치는 것이 다른 부분보다 더 뛰어나거나 덜하지 않는다. 갈라디아서와 고린도전서에서 바울은 각각 그 가르치는 바가 다르다. 하지만 김세윤은 문자주의에 매여 마치 바울이 서로 다르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주장한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가르치는 복음에 더 적합한 가르침이 독자들에게 있어 좋은 가르침이 된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학문의 세계를 이끌고 나가기 위해서 자신의 신학에 맞는 성경구절만이 하나님의 말씀이 되고 복음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김세윤의 신학세계이다.

“여자들에게 교회 공 예배에서 기도하고 설교하도록 허락한 것을 보면(고전11장), 교회 내에서 여자의 리더십을 인정한 것입니다. (고전14:34-36은 사본학적으로 불안한 부분으로서 나중에 삽입되었을 가능성이 높음)... 갈라디아서 3:28에 나타난 대로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실현되기 시작한 종말의 새 창조 속에서는, 옛 창조의 대표적인 구분들이 무의미하게 만들었습니다. 유대인들이나 헬라인들이나, 남자나 여자나, 성전이나 종의 구별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현실이 되어야 합니다.”(김세윤, <신학세계>, 두란노. 317p).

뿐만 아니라 김세윤은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도바울이 갈라디아 3장에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갈라디아 3장은 남녀의 평등사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이 모든 사람들, 즉 인종과 지역과 신분을 뛰어넘어 구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것이다. 또한 고린도에서 바울이 공 예배 가운데 여자에게 기도하고 설교하라고 하는 말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사도바울이 공 예배 가운데 여자가 기도하고 설교하게 했다고 거짓을 주장한다.

김세윤의 주장대로라면 구약은 신약보다 덜 복음적인가? 라고 질문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인간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배반한 즉시 하나님은 인간에게 은혜의 언약을 맺으셨다. 구약에 나타난 은혜 언약의 다양한 방식은 구약 백성들이 구원 받고 하나님을 믿는 그 신앙에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비록 표상과 그림자로 주셨지만 신약백성들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를 믿고 구원 받는 그 신앙에 비교하여 부족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리고 각각의 말씀이 서로 진리를 드러내기 위해 보완하여주고 보충하여 준다. 어떤 말씀은 덜 복음적이고 더 복음적이지 않다. 동일한 복음의 말씀이다. 만일 성경의 말씀이 서로 상대적이라면, 복음에 대한 진리를 다르게 나타내고 있다면 우리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지 않아도 된다. 성경은 모든 과거나 현재나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에 대하여 상황과 환경이 바뀐다고 할지라도 원리를 제공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항상 그 시대에 말씀하시는 것이다. 과거에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이것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고, 불변하신 하나님의 속성이라고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경이 사본학적으로 후대와 편집되었다고 추측하여 말하는 것(구체적이고 역사적인 사실과는 전혀 상관없이 그저 학문적인 추측논리로 말한다)은 마치 진화론자들이 우주 탄생의 기원에 대하여 가설로 말하는 것을 믿는 것과 같은 것이다. 김세윤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신 선한 길, 즉 옛적 길(복음의 길)을 파괴하고 '곁길 곧 닦지 아니한 길'(렘18:15)을 만들고 있는 사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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