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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도 알고 바울도 아는데, 너는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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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도 알고 바울도 아는데, 너는 누구냐?
  • 정양호
  • 승인 2016.07.2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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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농촌 고향 교회에 한 권찰님이 귀신이 들렸었다. 교회의 여 집사님들은 새벽마다, 매일 밤마다 힘겨운 기도의 씨름을 하고 있었다. 어느 삼일 밤 예배 후 어머니께서, "왜 청년들은 기도를 안 하느냐?"고 꾸짖으셨다. 그래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몇 안되지만 청년들을 모아 여 집사님들과 같이 둘러앉아 찬양하며 기도하고 또 귀신이 나오는 성경 말씀을 나누며 기도회를 인도하였다. 담임 전도사님은 이 기도회에 별 관심이 없으신 듯 사택으로 돌아가고 안 계셨다.

귀신들린 그 권찰님은 평소에 말이 거의 없는 분이신데 기도를 시키면 놀라울 정도로 유창하게 기도를 하면서, "귀신이 자기 스스로 귀신이 나갔으니 그만 기도하라"고 간곡하게 말하였다. 마귀는 거짓말쟁이임으로 우리는 더 힘차게 매달렸다. 나중에 이 권찰님을 통해 안 사실이지만 귀신이 자기 시키는 대로 말하지 않으면 가시처럼 예리한 것을 찌르며 엄청난 고통을 주기 때문에 마귀가 시키는 대로 말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함께 기도하는 집사님들이 기도원에서 축사할 때 어떤 때는 칼로 위협하면 나간다고 하면서 부엌칼을 가지고 위협도 하고, 사도신경을 여러 차례 큰소리로 고백하기도하고, 힘차게 등을 때리면서 안수기도를 하는 등 기도원에서 한다는 흉내를 내면서 씨름했지만 다 소용없는 일이었다. 거의 자정이 되도록 기도와 찬양에 모두들 지쳐버렸다.

자정까지는 무슨 일이 안 일어나면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내일 다들 학교에 가야하고 직장에도 나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기진맥진된 상태에서 갑자기 우리 모두에게 회개와 자백의 기도가 터지면서 우리 중에 잘 알 수 없는 성령의 강한 임재의 역사가 있었다. 나는 학교와 교회를 잘 다니는 모범생이라 생각했었는데 죄를 회개할 것이 그렇게 많은지 예전에 미처 몰랐었다. 목노아 통곡하고, 눈물 콧물에 숨을 쉴 사이 없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한 영혼이 사탄의 쇠사슬에서 얼마나 고통 받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게 하셨고, 동시에 귀신들려 고통 중에 있는 하나님의 딸을 불쌍히 여기는 긍휼의 마음으로 넘치게 하셨다.

우리는 귀신아 나가라는 소리도 지르지 않았는데 우리의 통회자복 속에 그 권찰님은 경련을 하며 쓰러졌다가 한참 후 깨어나 깨끗해졌고 건강을 회복하였다. 이런 경험을 통해 우리의 철없는 기도임에도 불구하고 성령께서 응답해주시는 것과 성경에 귀신들린 사건의 기록을 보면서도 평소에 반신반의(半信半疑)하였었는데 확실히 사탄의 정체를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교육전도사로 있을 때 교회 바로 옆집에 사는 한 부인이 신(神)이 내려 절에서 불상(佛像)도 가져오고 우리 교회 십자가가 마주 보이는 곳에 점쟁이 깃발을 높이 올렸다. 담임 목사님이 성지순례 여행으로 안 계신 기간이었지만, 이 점쟁이 사탄과 영적 전쟁을 통해 교회의 부흥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라고 믿고 영전(靈戰)을 선포하고 기도에 힘썼다.

어느 날 주일 오후 귀신이 들린 이 점쟁이가 머리가 아파 기도해달라고 교회 사무실을 노크하였다. 앉아서 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갑자기 이 점쟁이 귀신이 "네가 뭐야?"하며 옆에 앉아 있던 우리 교회 여전도사님 뺨을 세게 갈겼다. 겁을 주어 기도 문을 막아버리려는 마귀의 술책이었다. 인내 많은 이 전도사님은 전혀 내색하지 않고 함께 더 열심히 기도하였다. 마침내 이 귀신은 부처님 상(像)도 내동댕이치고 깃발을 내리고 항복을 하였다.

사도 바울은 많은 은사의 소유자였다. 그의 사용하던 손수건이나 옷가지만 병자에게 갖다 대어도 병이 낫고 귀신들이 떠나갔다. 한번은 유대인 대제사장(Chief prists)들이 바울의 흉내를 내어 귀신을 쫓아내려고, "바울이 전하는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나오라!"고 소리를 지르며 축사 퍼포먼스를 하였다. 그러자 귀신이 대답하기를,

"나는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아는 데 도대체 너희는 누구냐?"

라고 하며 그들에게 달려들어 때려눕히자 그들은 상처를 입고 벌거벗은 몸으로 도망쳤다. 그 후 많은 마술사들도 회개하고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났다고 기록한다.(행 19:1-20) 우리 시대에도 내로라하는 인기 많은 능력자들이 기적 퍼포먼스 퍼레이드를 하며 군중들을 모은다.

(위 영상은 2014년 서울의 신길교회가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티비 조수아 (T.B. Joshua)를
초청하여 집회를 열고, 특히 신자들에게 더려운 영을 전수받게하는 임파테이션을 시행하는 장면)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티비 조수아 (T.B. Joshua)목사를 강사로 한국교회 연합회가 주최하고 민족복음화운동본부, 국가기도운동본부, 국민일보가 후원하는 한국 대성회 (2016.7.22~23, 치유, 회복, 병고침, 초자연적기적, 승리)를 열었다는데, 긍부정 양면의 평가가 SNS에 오르내린다. 조수아 목사는 교회 증축 부실공사로 건물이 붕괴되어 남아공에서 그곳까지 은혜 받으러 왔던 교인 67명이 사망하자 “순교했다”(2014.9)고 떠벌린 자였다.

남아공에서 가끔 열리는 미국의 베니힌 목사의 집회에 많은 인파가 몰려 든다. 십여년전 케이프타운 한 집회에서 이 강사가 뭐라고 한마디 하자 아무런 이유 없이 단상 옆에서 찬양하는 약300여명의 성가대가 일시에 모두 쓰러졌다. 이 엄청난 파워에 사람들은 “아멘” 하였다. 같이 구경 갔던 동료 선교사도 성령의 엄청난 파워라고 격찬하였다. 이어 단상에 차례대로 기도를 받는 사람마다 모두 쓰러뜨렸고 안수 기도를 받는 사람 뒤에 아예 한 두 스텝이 쓰러질 것을 미리 대비하여 손을 벌리고 받을 준비를 하였다.

한 때 남아공의 힐링 파워로 유명했던 포체스트럼의 코바스 목사에게 자기들도 그런 능력자가 되려고 하는 여러 한국 목사들이 소위 능력 전수 집회에 참석하곤 하였었다. 그가 암으로 죽었을 때도 그를 추종하던 사람들은 예수님처럼 실제로 다시 부활을 할 것이라 펫북에서 떠들었다.

요즘은 심리학의 한 분야인 최면술로 우울증, 불면증, 불안공포 신경증, 성격장애, 정신분열병 등 정신적인 병 뿐만 아니라 각종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까지 연구되고 있다고 하는데 내로라하는 부흥사들에게서 가끔 군중 심리 최면 암시요법이 보이기도 한다. 성령의 은혜를 갈급하게 사모하며 기도하는 성도들에게 엄청난 신비적인 암시를 하면서 성령의 역사라고 말한다. 또한 목사 자신이 마치 성령인 것 처럼, “성령을 받으라, 후!, 후!” 마이크 보륨을 높이고 바람을 불면서 성령의 역사를 가장하는 쇼는 전형적인 사탄 졸개들의 숫법이다.

옛날 우리 나라의 기도원에서 많이 유행한 바 있었고, 교계에서 비성경적이라하여 금지시킨 바 있었던 소위 쓰러뜨리기식 능력 집회가 21세기 첨단 과학 문명이 발달한 요즘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곳 우간다의 각종 대형 집회에도 아무런 이유도 없이 쓰러뜨리기 퍼포먼스 능력집회가 유행 중이다. 한 가지 분명한 목적은 참석자들에게 많은 헌금을 강요하는데 호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잔돈은 물론 은행 카드까지 싹쓸이 수법으로 그 비즈니스 수법이 아주 탁월하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라고 하면서 왜 이토록 돈을 강요하고 돈에 집착할까? 순진한 성도들은 약속 헌금을 하고, 빚까지 내어 바친다고 한다. 이들 화려한 능력자들이 극렬 모슬렘권이나 북한 같은 곳에 선교사로 일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과연 목사에게, 선교사에게 능력이란 무엇인가?

영적 야전 전투는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아니하는 어둠의 권세에 대항하여 사느냐 죽느냐, 살리느냐 포기하느냐의 싸움이다. 건축같은 큰 프로잭트, 병고침, 축사 같은 눈에 보이는 껍데기가 결코 본질이 아니다. 비록 바울 같은 찬란한 은사도 없고, 이렇다 할 큰 기적 퍼포먼스 능력도 없지만 한 영혼, 한 영혼의 어린 생명들이 주 앞에 돌아오는 것, 바로 이것이 능력이 아닌가? 인간적으로 가진 것도 없고 조금 초라하지만 이름만 들어도 사탄이 겁내는 그런 선교사가 되고 싶다.

소위 귀신을 쫓아내는 축사행위는 설령 그런 영적 은사가 있다고 해도 분별하고 조심해야 한다. 사탄의 영은 축사(逐邪)하는 자의 속을 이미 꿰뚫고 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면 축사자는 자칫 그 자신 스스로가 영적 혼돈에 빠져 이성을 잃고 행동하기 쉽다는 것을 간파해야 한다. 성령의 역사는 냉철한 이성적 판단도 동시에 주신다. 주로 영적 권능이 있다는 축사자들의 비이성적, 비상식적 행동으로 사고를 치는 경우가 많고 설령 귀신이 나갔다고 할렐루야를 외치지만 사실이 아닌 거짓 퍼포먼스가 아주 많다.

영을 다 믿지 말고 분별하라는 말씀을 따라 검증하여 분별해야 한다.

정양호 선교사는 고신에서 공부하고 안수받았으며, 현재 KPM(고신총회세계선교회)와 NGO Good Partners(김인중 목사, 이사장)의 파송을 받아 우간다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천주교와 오순절 운동 신학 류에 오염되지 않은 순결한 성경적 복음을 우간다의 원주민들에게 전하고자 애쓴다. 우간다의 낙후된 여러 지역들을 순회하면서 복음과 함께 의료 봉사로 영혼들을 섬기고 있고, 늘 기독교의 세계적 동향을 살피고 연구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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