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이슬람 등으로부터 복음을 지킬 참 지도자를 양육할 때

박광서 목사

얼마 전 페이스북 친구였던 한 지인이 당시 유행하던 내용을 공유했다는 이유로 친구관계를 끊었다. 공유 동영상은 “오바마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무슬림이다.”라는 내용이었다. 그의 부모님은 필자가 부교역자 시절 필자의 담당 교구 식구였기에 호감도 있었고 이제 막 페북 친구가 된 때였기에 당황스러웠다. 그는 내 계정에 “이 동영상은 오바마의 정적이 만든 것이고 오바마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이슬람 포비아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기고는 사라졌다. “단지 공유한 것뿐인데...내가 그렇게 잘못했나? 문제가 있다면 서로 의견을 교환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필자의 마음은 무척 아쉬웠다.

그는 중동정치 전공자요 외교관을 양성하는 기관의 교수다. 그 누구보다 이슬람의 실체를 잘 알고 있을 사람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중동방문 시 모스크를 방문한 것을 칭송하며 현 정부가 펼치는 친이슬람 정책을 적극 옹호하는 것이 필자로서는 이해되지 않았다. 가장 보수적인 교회에서 성장한 사람이자 누구보다 이슬람을 잘 알 사람이 왜 그렇게 반응했을까? 어이없음, 당황, 안타까움 등등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그의 말대로 오바마가 정말 그리스도인일까? 최근의 행보를 보면 의구심이 생긴다. 또한 무슬림에 대한 그의 인식과 정책 역시 필자의 의구심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에 필자는 이 두 가지에 대해 잠시 숙고해 보려 한다.

왜곡된 인권의식

앞서 언급한 분의 말대로 정말 오바마가 그리스도인인가? 최근 동성애자들의 잡지인 OUT의 표지 모델로 대통령으로는 오바마가 처음 등장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 동성애자들이 그를 지지해준 것에 대한 보은(報恩)의 성격이 되었건, 자신의 확고한 신념에서 나왔건 그의 동성애에 대한 견해는 이미 오래전부터 표출되어 왔다. 문제는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에 대한 그의 주장이 과연 성경적인가 하는 것이다. 특히 그가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러한 주장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싶다.

오바마는 이 잡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보편적 인권보호를 위해 동성애를 지지한다.”고 말한다. 오바마의 주장은 그럴듯하게 들리나 모순점이 보인다. 예를 들어 그는 거시적으로 전 세계 이슬람국가에서 자행되는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와 인권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미시적으로도 자신이 통치하는 미국 내의 무슬림들의 인권은 보호해도 기독교인들이 겪는 불평등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입을 다물고 있다. 그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왜 모른 척 하고 있는 것인가? 그의 눈에는 다수자의 인권보다 성소수자의 인권이 더 중요한 모양이다. 그의 입김이 작용한 UN마저 한국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웃기는 형국이 전개되고 있다.

동성애 잡지 표지 모델로 등장한 오바마 대통령

거듭난 그리스도인인가?

오바마가 정말 그리스도인인가? 현재 그의 태도는 결코 성령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니다.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을 뿐만 아니라, 성경을 그의 삶의 유일한 준칙으로 여긴다는 점이다. 청교도들이 자주 인용하듯 성령으로 새로 태어난 사람은 신령한 젖인 성경을 사모하고 기도의 소리를 지르게 되어 있다. 그것은 본능이다. 그런데 오바마에게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도 아니고 삶의 절대 기준도 아닌 듯하다. 그저 좋은 양서 중 하나요, 목적을 위한 수단에 불과한가 보다. 성경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렇게 행동할 수 없을 것이다.

만일 그가 중생한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는 하나님 앞에서 큰 죄악을 저지르고 있다. 그 어떤 논리를 내세운다 해도 LGBT는 성경에 반하는 죄악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가 중생한 사람임에도 성소수자의 인권만을 대변한다면 그는 깊이 병든 인생이다. 그의 어리석은 행태로 인해 앞으로 판도라의 상자에서 사악한 죄악들이 끝없이 튀어나올 것이다. 이미 수간, 일부다처, 일처다부, 근친혼, 동성근친혼을 법제화하려는 징후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오바마는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알고 있을까? 도대체 무슨 의도로 저렇게 행동하는 것일까? 만일 의도적으로 그렇게 행동한다면 그는 결코 하나님의 나라와 관계가 없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자녀는 세상의 소금과 빛의 삶을 사는 사람이지 거짓의 아비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어떤 세상을 원하는가?

그의 이해할 수 없는 또 하나의 태도는 이슬람에 대한 우호적 태도다. 이미 알려져 있듯이 그의 부친은 무슬림이었다. 그 역시 한동안 무슬림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살기도 했다. 그는 언론 매체의 인터뷰 중 “my muslim faith”라는 실언(?)을 해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 어느 때보다 미국 내 무슬림은 법으로 권리를 보호받고 각종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내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움마 즉, 무슬림 거주지(Enclaves)는 사법 당국의 힘이 미칠 수 없는 치외법권(治外法權) 지역이다. 전문가들은 그곳에서 양성되는 테러리스트를 우려하고 있음에도 국가는 세금으로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반면 기독교는 어떠한가? 갈수록 권리가 무시되고 위협받는 힘겨운 모습이다. 예를 들지 않아도 독자들은 이미 매체를 통해 여러 사례들을 접했을 것이다. 그가 진정 그리스도인이라면 왜 이런 현상들에 대하여 함구하고 있을까?

위기에 몰린 그리스도인들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무슬림과 성소수자에 대해서 우호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 오바마의 태도를 어떻게 봐야 할까? 재미있는 현상은 LGBT를 가장 혐오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바로 무슬림들이라는 사실이다. 무슬림들의 경전에 근거한 신앙에 의하면 성소수자는 철저히 제거되어야 할 대상이다. 실제로 IS가 그것을 실천하고 있다. 오바마의 우산 아래 있는 성소수자와 무슬림은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오바마가 의도하는 바는 무엇일까? 그가 원하는 세상은 도대체 무엇인가? 단순히 투표를 의식한 보은의 성격인가 아니면 의도된 행동인가? 그는 정말 그리스도인인가?

신비 중의 신비, 이슬람에 대한 무지

무슬림들에게는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한다.”는 격언이 적용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그들은 절대 동화되지 않는 사람들이다. 어디에 있건 그들은 자신들의 이슬람의 법체계인 샤리아(Sharia)에 적용받기를 원한다. 이미 그들은 유럽에서 가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그들은 세속국가의 법체계를 밀어내고 샤리아 법망을 구축한지 오래다. 무슬림들이 궁극적으로 목적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전 세계의 이슬람화이다. 그래서 그들은 어디건 가고 그들이 서 있는 그곳에 알라에게 복종하는 이슬람국가를 세우려 한다. 그것이 그들의 존재의미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슬람이 어떤 종교보다 정치성을 띌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무슬림들의 눈에 비친 자본주의나 민주체제는 부패한 체계다. 반드시 붕괴시켜야 할 대상이기에 속임수(Taqiyya)와 폭력(Razzia)이라는 두 전술을 적절히 구사하여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 이처럼 어릴 때부터 철저하게 세뇌된 무슬림 세계관이 성경적 세계관으로 대체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이슬람 세계에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생명을 내놓는 것이요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멸시 속에서 살 각오가 되어 있음을 뜻한다.

신비한 것은 이슬람의 실체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너무 모른다는 사실이다. 목회자들조차 어느덧 우리 곁에 뿌리내린 이슬람에 대해 알고자 하지 않는다. 목회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인지, 두려움 때문인지, 아니면 애써 회피하려는 것인지 너무 무지하다. 우리의 가족과 교회 나아가 이 민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 친이슬람 정책을 펴고 있는 현 정부는 더욱 그러하다.

앞서 말한 대통령의 모스크 방문을 생각해보자. 여자가 모스크에 들어간다는 것은 무슬림들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무슬림들이 그런 것을 감내할 때는 의도가 있지 않겠는가! 그것은 바로 한국의 이슬람화를 위한 목적 때문일 것이다. 이슬람 전문가 중 한 사람인 Dr. Bill Warner는 이슬람에 무지한 비무슬림 지도자의 착각에 대해 아래와 같은 일침을 놓는다. 아무리 좋은 의도와 방법을 써도 이슬람의 체계는 불변의 철옹성 같음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카피르(kafir, 비무슬림) 지도자들은 이슬람과 샤리아에 대해 모른다. 그들 모두는 좋은 무슬림들을 만난다. 그래서 그들은 이슬람은 좋아질 수 있고 문제를 일으키는 자들은 극단주의자들이라고 생각한다. 비무슬림 지도자들은 이슬람의 이중 윤리 혹은 정치적 복종에 대해 모른다. 비무슬림 지도자들의 주된 동기는 새로운 손님의 좋은 주인이 되고 관용함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다. 두 번째 동기로는 그들이 완고한 사람이라는 딱지가 붙을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비무슬림 리더십의 주된 계획은 우리가 얼마나 좋은 사람들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하면 무슬림들은 우리가 얼마나 선하며, 이슬람을 어떻게 개혁할지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신의 목적이 샤리아 법에 시행되어도, 샤리아 법은 1400년 동안 실패 없이 적용되어 왔음을 알아야 한다. 왜 깨지지 않는 것을 개혁하려 하는가? 샤리아는 개혁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완전하고(perfect), 우주적인(universal), 완벽하고 완전한 알라의 법이다.”(Sharia Law for Non-Muslim, 40)

이슬람협력기구(Organization of Islamic Cooperation) 산하 57개국은 88올림픽 이후 한국을 이슬람국가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협공하고 있다. 사우디의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의 수쿠크, 인도네시아의 KF-X 전투기 사업, 터키의 문화,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의 노동자 파송, 그리고 최근의 할랄식품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지하드가 전개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기술 이전 거부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럼에도 돈의 논리에 분별력을 상실한 정부는 자신들의 결정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모르는 것 같다. 주변의 책사들이 바른 조언을 해야 한다. 제2의 매국에 한 몫을 해서는 안 된다.

교회의 마지막 기회와 책임

종말의 때다. 그 어느 때보다 악한 영이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발악하고 있다. 주님의 포도원이 무너지는 것은 한국의 암울한 미래의 전조들이다. 그 포도원을 허무는 자들이 그리스도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증거는 주의 계명에 대한 순복이다. 그것은 영적 본능이다. 인권보다 상위에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오바마의 태도는 거듭난 그리스도인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그가 그리스도인이라고 계속해서 주장한다면 무슬림의 타끼야 전술과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오바마의 실체가 궁금하다. 거듭난 그리스도인가? 아니면 실천적 무신론자인가? 이도저도 아니면 무슬림인가? 그는 미래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알고 있을까? 알고 있고 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조장한다면 그는 역사상 최악의 지도자다. 필자는 그의 실체를 모른다. 그러나 그가 말씀에 대적하는 한, 그는 하나님 나라와는 관계가 없는 사람임에 분명하다. 이와 유사한 사람들이 한국에도 많다면 한국의 미래는 참으로 암울하다. 이에 더 늦기 전에 참 지도자를 양육해야 할 책임이 교회에 있다. 그것이 종말을 앞둔 교회의 마지막 기회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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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서 목사는 인하대(B.A.), 고려신학교(M.Div.),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Th.M., 역사신학)에서 공부하였고, 백석대 기독교전문대학원에서(Ph.D.)에서 청교도 신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였다. 박광서 목사는 급격한 세속화와 진리의 상실로 인해 신음하는 한국교회를 변혁시킬 수 있는 글로벌 영적 지도자 양성을 위해 마음을 불태우고 있는 목사이다. 현재 예장 고신 총회에 소속하였고, 경기도 부천시 역곡에 소재한 큰사랑교회를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차세대 리더 양육 가이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