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남 교수(총신대, 이대위 전문위원 )의 [개혁파 언약사상과 청교도 ‘준비교리’](pp109~133)를 읽고

율법을 교묘하게 위장한 준비교리를 ‘은혜의 과정’이란 용어로 포장하여 ‘구원의 과정’ 안으로 끼어들도록 성경이 허용할까요? 천만에 말씀입니다. 바울서신 갈라디아서에서는 ‘구원의 과정’에 율법의 냄새를 손톱만큼이라도 삽입하거나 끼어들게 하는 순간 다시 ‘저주’ 아래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라고 엄히 경고합니다.

김효남 교수가 역사적 근거라고 내세우는 ‘중세교회사의 유명론자’들의 이론들과 청교도의 ‘준비교리’ 등을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바울서신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보다 우위에 서도록 하여 ‘성경적 구원론’을 무너뜨리게 할 수 있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갈라디아서 3:10-12에서 보면 율법이 ‘구원 방법’이 아닌 이유를 분명히 밝힙니다. 10a에서 ‘왜냐하면’을 통해 왜 율법이 ‘구원의 통로’가 아닌지를 설명합니다. 누구든지 율법의 일로 말미암은 사람은 저주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저주는 율법에 의해 정죄 받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율법의 일’을 조금이라도 ‘의지’하는 것은 구원을 필요로 하는 ‘옛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며 저주 아래로 다시 끌고 가는 것입니다.

김효남 교수가 [개혁파 언약사상과 청교도 ‘준비교리] 소책자의 결론 부분(p.133)에서 "목사가 율법으로 ‘기경’된 마음의 밭(소위 ‘율법’으로 깨우쳐 ‘준비된 마음의 상태’ = ‘준비교리’)에 복음의 씨를 뿌려야만 그곳에서 ‘믿음의 싹’이 자란다"고 알쏭달쏭한 구원론을 주장한 것이 ‘율법의 일’입니다.

율법의 방법으로 하나님 백성이 되는 것이라면 ‘이방인’들까지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복을 받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그동안 이루어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이루어질 수 없게 됩니다. 김효남 교수에게 다음의 두 가지 질문을 드리겠으니 자신의 회심준비론 안에서 답해 보시기 바랍니다. 

질문 1>
이방인들에게는 율법이 없었는데 어떻게 율법을 지켜서 구원을 얻습니까?

질문 2>
율법이 없는 이방인들은 어떻게 율법을 통해 ‘기경’된 마음의 밭이 되게하여 죄인임을 깨닫고 준비해서 복음의 씨앗을 받아 구원을 얻습니까?

처음부터 하나님은 불신 이방인들도 아브라함처럼 율법이 없을 때 믿음으로 ‘당신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갈 3:14절은 거짓 사도의 가르침을 반박하고 ‘참 복음’을 요약한 것입니다. 그리고 십자가 대속의 목적은 예수 메시아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비유대인에게 미치기 위해서이며, 믿음을 통해 우리가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어서 갈 3:15-18을 보면 왜 믿음이 율법보다 우선되고 중요한지를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율법보다 ‘약속’을 먼저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유언’을 고칠 수 없듯이 하나님의 ‘언약’도 고칠 수 없습니다. 언약보다 430년이나 나중에 온 율법이 먼저 주신 ‘약속’을 헛되게 할 수 없습니다 (갈3:17).

하나님은 ‘한 자손을’ 통해 천하 만민이 복을 얻게 하실 것이라고 했는데, 그 ‘한 자손’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습니다. 그 한 자손이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천하 만민이 율법없이 먼저 ‘구원의 복’을 받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Q 1. 그러면 “율법”이 무엇입니까?

율법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언약관계’를 유지하는 ‘언약 의무규정’입니다. 언약 당사자들은 서로에 대한 의무가 있고, 그 의무를 이행할 때 ‘관계’가 유지됩니다. 하나님은 ‘사랑과 신실함’으로 사람을 돌보시고, 사람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율법을 통해 ‘자기 뜻’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은 ‘언약 관계’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언약을 맺은 이들이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규정’입니다.

그러니까 구약에서 이미 언약 백성이 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언약보다 430년 후에 뒤늦게 생긴 율법의 규정(갈3:17)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징계를 받기도 하고 포로로 끌려가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원은 율법을 먼저 주고 한 것이 아니라, 언약 백성으로 먼저 삼으신 것입니다. 구원받은 연후에 믿는 자들에게 율법의 요구에 이르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그 방식도 그리스도의 율법이란 방식으로 사랑의 개념 중심으로 서로 종 노릇하도록 격려하는 것입니다.
 

Q 2. 율법은 우리가 의롭다함을 얻는 길이 어디에 있다고 말합니까?

율법마저도 ‘율법 준수’가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다’ 함 얻음을 입증합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것은 그 율법을 지켜서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대속하신 지옥형벌과 죽음을 통해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구원’하러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구원은 약속으로, 은혜로, 믿음으로 얻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율법 자체’도 ‘율법’을 통한 ‘구원’을 ‘거부’합니다.

그러니까 갈라디아서 3장에서 바울의 논증은 구원의 과정에 율법이 끼어들 수 없으며,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과 영생을 얻는다는 사실을 입증한 말씀입니다. 아무튼 갈라디아서 말씀은 앞으로 오고 오는 역사 속에서 어느 누구라도 ‘구원의 과정’ 문제를 가지고 함부로 장난치지 못하도록 ‘왜 율법으로는 ‘구원과정’에 참여할 수 없는지’를 정확하고도 엄중하게 설명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이 온전한 행함을 요구하는 율법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율법은 믿음에서 난 것이 아니라 이를 행하는 자는 그 가운데서 살리라" (갈 3:12).

마치 사도 바울이 율법준수를 통해 의인이 되어 영생을 얻는 길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 뜻이 아닙니다. 율법에게는 처음부터 사람에게 의를 주는 기능이나 목적이 없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이 말은 율법으로 의를 얻으려는 사람은 영원히 율법의 종이 되어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불행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 하나님 앞에서 아무나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이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니라" (갈 3:11).

어떤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율법을 완전하게 지켜서 의를 얻는 길이 있기는 하나 그것은 너무 어려우니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를 얻는 쉬운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율법은 의인되는 것과 아무 연관이 없고, 의인으로서 우리 죄인들의 죗값을 대신 갚아주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인이 되어 하나님 앞에셔 영원히 살 자격을 얻는다는 뜻입니다.

구원을 얻는 것과 율법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구원을 얻는 과정에 율법을 끼워 넣으면 하나님의 저주를 받습니다. 구원은 의로우신 분으로서 우리의 죗값을 대신 갚으시고 우리가 받아야 할 저주를 대신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곧장 믿음으로 완전하게 영원하게 얻어집니다.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김효남 교수의 율법으로 구원의 복음이 준비되어야 한다는 회심준비론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모든 구약의 구원받은 성도들과 전혀 맞지 않습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즉시 구원을 얻은 신약의 성도들의 구원과도 맞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김효남 교수는 즉시 망령된 회심준비론을 철회하시기 바랍니다.

 

림헌원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한돌교회 담임목사
.기독교진리수호연구협회대표회장
.기독교이단대책협회상임회장
.명지대학교교양학부 강사 및 명지대학교사회교육원 강사
.협성대학교학부 강사

연세대학교(M.Ed.(교육학석사)졸업)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M.Div Equiv.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D.Min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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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