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목사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의를 얻으시고 전가하셨다는 말 자체가 이단사상입니까? 아니면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지켜서 ’율법의 의를 얻으시고 전가‘하심으로 우리가 의인되었다는 것이 이는 말이 이단사상입니까?

답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의를 얻으시고 전가했다는 말 자체는 성경적이고, 우리가 그 의미를 알아야 할 중요한 내용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아담 안에서 죄인으로 태어난 우리들을 마땅히 영원히 죽이셔야 했습니다. 그것이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에 맞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 백성으로 창조한 아담과 우리가 그대로 죽는 것을 원하시지 않았습니다. 다시 살려서 처음의 창조 목적대로 우리가 영생을 누리며 자기를 찬송하는 거룩한 백성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바로 여기서 복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죄로 죽은 우리를 다시 살리는 길은 오직 하나님이 우리 대신 희생하심으로 가능했습니다. 아담과 그의 후손으로 출생한 모든 사람들은 이미 죄인들이므로 자신과 타인의 죄를 해결할 자격이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친히 사람이 되시어 아담과 우리의 죗값을 친히 대신 갚으시고, 사람이 되신 하나님이신 자기(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심이 우리의 의가 되게 만드시는 방법으로 우리를 다시 구원하는 구체적인 방도를 마련하셨습니다. 먼저 하나님이 자기의 거룩하심을 그대로 유지하는 거룩한 사람으로 오시었습니다. 그가 우리 대신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으로우신 저주를 받고 죽으시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를 믿으면 그와 함께 죄에 대해 이미 죽은 것으로 간주하시고, 또한 그에게 있는 창조주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동참되어 하나님과 같이 거룩한 자로 인정되게 만드심으로 구원을 주셨습니다. 

성경은 죄인이 자기를 위해 하나님의 성육신자가 대신 죽으심을 믿으면, 그를 의인으로 만드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롬 1:17).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롬 3:22).

성경은 그리스도를 믿는 죄인을 의인으로 만드는 하나님의 의가 율법과 완전히 무관하다고 합니다. 우리를 의인으로 만든 하나님의 재료가 그리스도가 율법을 지켜서 얻으신 의가 아니라고 성경은 명백하게 설명합니다.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롬 3:21).

그리스도가 율법을 지켜서 의를 얻으신 후 우리에게 전가하셨다면, 사도 바울은 결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라고 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성육신되시는 순간부터 이미 하나님의 의를 가지신 사람이었습니다. 성자 하나님의 성육신자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이 하나님의 의로 인정되기 위해 모세의 율법을 지키거나, 또는 다른 그 어떤 일을 하시지 않았고, 그럴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리스도는 성육신하시는 순간 이미 사람들 속으로 오신 ‘하나님의 의’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성육신자 예수 그리스도를 “여호와 우리의 의”라고 예언하였습니다.

“그의 날에 유다는 구원을 얻겠고 이스라엘은 평안히 거할 것이며 그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의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렘 23:6).

“그 날에 유다가 구원을 얻겠고 예루살렘이 안전히 거할 것이며 그 성은 여호와 우리의 의라 일컬음을 입으리라” (렘 33:16).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동적으로 우리의 의가 되실 수는 없었습니다.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의,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죄인들의 의가 되시기 위해 특별한 길이 일어나야 했습니다. 반드시 우리의 죄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합니다. 그리스도와 우리 사이에 죄의 장벽이 높이 서 있었으므로 하나님의 의로 오신 그리스도는 자연적 방법으로 우리의 의가 되어주실 수 없었습니다.

그리스도는 죄인들을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자기의 몸으로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완전히 다 받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이 죄에 대하여 하나님의 저주를 받고 죽으시자, 하나님의 공의가 만족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는 더 이상 죄에 대한 추궁을 하지 않으시겠다고 선포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대신 죽으신 그리스도의 몸의 부활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우리에게 적용시키기 위해 성령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들에게 파송하셨습니다. 대신 죽으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오신 성령을 받으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사람, 부활의 주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었습니다. 부활자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 안에서 연합되니,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창조주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연합되어 졌습니다. 하나님의 의가 우리의 것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처럼 의로운 자로 여겨졌습니다.

우리를 의인으로 만든 재료는 그리스도의 율법준수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자기의 거룩을 그대로 유지하고 사람이 되신 하나님의 성육신 속의 하나님의 의가 우리의 의가 된 것입니다. 성령을 받으므로 하나님의 성육신자와 연합되어졌고, 그의 몸이 죄에 대해 죽을 때 이미 함께 죽은 것이 되었고, 그의 영으로 오신 성령 안에서 그에게 연합되어 하나님의에 동참되었습니다.

그 놀라운 은혜를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고후 5:21).

우리는 하나님의 의가 되어 구원을 받았습니다. 우리를 구원한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의 성육신자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의 그 자체입니다. 하나님의 성육신자가 우리 대신 모세의 율법을 지켜서 얻었다는 율법의 의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의를 얻으셨다는 표현은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모세의 율법을 지켜서 율법의 의를 얻으시고 우리에게 전가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해 자기 몸으로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저주를 받고 죽으심으로, 친히 우리의 의가 되실 자격을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얻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 지고 하나님의 저주를 받으심으로 자기 속에 있는 창조주 하나님의 의를 우리에게 전가할 수 있는 합법적인 권한을 아버지로부터 얻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의를 얻으셨다는 것은 자기 몸을 희생하여 우리에게 죄용서를 주신 것을 뜻합니다. 그리스도가 자기 몸을 우리 대신 죽게 하심으로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키셨고, 아버지 하나님의 동의를 얻어 성령을 자기의 영으로 우리들에게 파송함으로 자기 속의 하나님의 의를 우리에게 전가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죽으심이 곧 우리를 위한 의의 획득입니다. 결코 모세의 율법을 준수하여 율법의 의를 획득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의’를 전가 받아 의인이 되어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우리가 못 지킨 모세의 율법의 그리스도가 대신 지키어 얻으신 율법의 의를 전가 받아 의인이 되어 구원받았다고 믿고 가르치는 사람은 저주받은 사람이고, 영원한 저주에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구원의 원리를 변개하는 이단이 천국에 간다는 말은 성경에 없습니다.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예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계 22:18, 19).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는 신학자들은 모두 그리스도가 자기 몸으로 우리의 죄용서를 이루신 행위가 곧 우리를 위한 의를 얻으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스도는 율법을 다 지키므로 의를 얻어 그것을 우리에게 전가하신 것이 아니다. 율법의 요구 곧 범죄하므로 그 죗값을 갚으라는 요구를 따라 피 흘림으로 죗값을 갚아 용서를 가져오셨다. 이 죗값을 갚아 용서를 이루신 것이 의이다. 이 의 곧 죄 용서를 우리에게 전가하신 것이다. 율법의 성취는 죗값을 갚으므로 율법을 성취해야 한다는 요구가 더 이상 없도록 한 것이다. 그 면에서 율법을 완성한 것이다” (서철원, 그리스도론, 147).

“그리스도의 구속의 역사와 우리를 위해 얻으신 의는 .... ” (앤드류 머레이, 언약 하나님과 나를 묶는 띠, 114)‘
 

“그러므로 우리는 칭의를 간단히 설명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인으로 받아 주셔서,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것이라고 한다. 또 칭의는 죄를 용서하는 것과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기독교강요, 3.11.2).

“만일 하나님께서 무죄 방면과 사죄로 우리를 의롭다 하지 않으신다면 바울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저희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라고 말한 것은(고후 5:19) 무슨 뜻인가?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21절). 우선 나는 하나님과 화목한 사람들이 의롭다고 인정된다고 결론을 내린다. 이에는 하나님께서 용서하심으로써 의롭다 하신다는 뜻이 포함되었다” (기독교강요, 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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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