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라 (7장)

 

프리메이슨에 대해서 알아 가면서, 참 이건 너무 모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이, Billy Graham 목사가 Freemason이라고 하는 내용들의 인터넷 글들이었다. 평생 복음을 전하셨던 분이시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그분을 그렇게까지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지나쳤다.

그러다가 내가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을 한 것은, Billy Graham 목사에 대해서 쓰는 비방하는 말들 때문이 아니라, Freemason 측에서 쓴 Billy Graham 목사를 찬양하고, Billy Graham 목사가 Freemason이었다는 사실에 긍지를 갖고 알리는 그런 내용들 때문이었다. Freemason들에게는 저명한 33도의 Albert Mackey가 쓴 『History of Freemasonry』이라는 책을 사 보았는데, 거기에는 표지 안쪽에 저명한 Freemasonry 인사들의 이름들이 적혀 있었고, 그 이름 중에는 Billy Graham 목사가 있었다. 지역 Lodge들의 website에 자랑스러운 Freemason 인사 중에도 Billy Graham 목사가 있었다. 또한 Freemason 들이 올린 post들 중에도, Billy Graham 목사가 Freemason들에게 가장 영예로운 Freemason의 상징을 담아 지어진 국회의사당 로턴다(원형홀)에 안치되었다는 내용들이 있었다(22).

참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잘 알아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실인지 아닌지를 따져 보겠다는 마음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통해서 지난 수십 년 동안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그러한 지난 역사를 돌아봄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깨닫게 하시고자 하시는 뜻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었다.

그래서, 현재 많이 나와 있는 내용의 자료들보다는, Billy Graham 목사가 사역을 시작한 당시부터, 그 시대의 자료를 찾고 그때 당시의 눈으로 재조명해 보기로 했다.

빌리 그래함 목사가 다닌 대학교는 미국에 Bob Jones University였다. 첫 학기만 다녔고, 후에 Florida Bible Institute에서 졸업을 한다. 하지만 빌리 그래함 목사의 대학 교육 시작하면서부터 후에 그의 사역이 활발하게 진행이 되는 때까지의 아주 자세한 사항들이, Bob Jones University의 역사를 상세하게 기록해 놓은 『History of Bob Jones University』라는 책에 수록이 되어 있었다(23).

빌리 그래함 목사가 한 학기밖에 Bob Jones University에서 끝내지 못했지만, Bob Jones University와의 좋은 관계는 계속 유지되었고, Bob Jones Sr.에게는 그의 자식 중에 하나로 여겨 달라고 할 정도로 가까운 관계였다. 그래서, 빌리 그래함 목사가, Northwestern Baptist Bible College에서 학장을 맡아 운영을 하게 되었을 때, 그를 돕기 위해서 Bob Jones University측에서는, 그에게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해 주고, 운영에 관련하여서 조언을 해 주면서 그를 돕는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다(24).

그 이후 빌리 그래함 목사는 학교 운영을 그만두고 복음전도자 사역만을 하게 된다. 복음 전도자 사역을 시작하면서, 큰 집회를 열기 위해서 엄청난 경제적, 인력적 후원이 필요하고, 그러한 후원들이 있어야 큰 집회를 경제적으로 운영을 하며, 그 만큼의 사람들을 동원해서 참석하도록 할 수 있기 때문에, 빌리 그래함 목사에게 계속해서 부각되는 문제가, 어디의 후원을 받았느냐 하는 문제였다(25). 그런데 빌리 그래함 목사의 집회에 후원과 운영을 담당하는 운영위원회는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하는 현대주의자들, WCC 관련자들, 가톨릭 등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26). 빌리 그래함 목사의 주장은 복음을 전하는 데에 후원을 하기 원하는 도움은 어디에서 누구에게 온 것이든지 받는다는 주장이었다(27).

결국 그렇게 되니까, 근본주의 측에서는 주님의 신성을 부인하고 거듭나는 것을 부인하는 자유주의와 현대주의자들과, 기독교를 박해하고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가톨릭들과 함께하는 집회는 동참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 되어 버리게 되고, 결국은 빌리 그래함 목사의 집회는 근본주의 측에서의 후원을 받지 못했다(28).

그러면서 빌리 그래함 집회 운영위원회의 구성원이, 후원을 받는 여러 단체의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지다 보니까, 어떤 단체와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만한 포괄적인 설교를 하게 되었고, 결단자가 나오면, 그 결단자들은 다 다시 가톨릭 교회로나 예수의 신성을 인정하지 않는 자유주의 교회들로 보내지게 되었다(29).
 

 

Bob Jones Sr. 목사가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곳들의 후원을 받으면,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선포할 수 없게 되고, 복음에 반대되는 일을 하게 되어도, 그것에 대한 책망도 할 수 없이 따라 가게 된다고 경고하였던 것이 현실이 되었었던 것이었다(30).

그런 가운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었던 Bob Jones University에 Bob Jones Sr. 목사는 빌리 그래함 목사를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데, 그가 쓴 글들 중에 이런 내용들이 나온다.

“In your heart you love Jesus, and you are happy to see people saved; but your love for glamour and your ambition and your desire to please everybody are so dominant in your life that you are staggering from one side of the road to the other.”(31)

“너의 마음은 예수님을 사랑하고 너는 사람들이 구원을 받는 것을 보고 기뻐한다. 하지만, 너는 매혹감을 사랑하는 마음과 야심, 그리고 모든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자 하는 너의 열망이 너의 삶에서 너무나 지배적이어서 너는 길을 한쪽에서 다른쪽으로 비틀거리고 있다.”

“the man who pats ecclesiasticism on the back today is patting on the back the apostasy; and when he does it, he is helping build the machine that is out to crush God’s testimony.”(32)

“오늘날 교회주의의 등을 다독이는 자는 배도의 등을 다독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할때 그는 하나님의 간증을 무너뜨리는 기계를 만드는 것을 돕게 되는 것이다.”

“You have sold yourself a bill of goods, and your position, Billy, is contrary to the plain teaching of the Word of God, and anything that is contrary to the Word of God is wrong.”(33)

“빌리, 너는 너 자신과 너의 지위를 팔았고, 그것은 명백한 하나님 말씀의 가르침과 위배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는 것은 잘못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빌리 그래함 목사는 그런 조언에도 불구하고 “to go anywhere, sponsored by anybody, to preach the Gospel of Christ if there are no strings attached to my message.”(34) “어떤 제약이나 조건 없이 나는 어디든 가고, 어느 누구에게서든 후원을 받으며 복음을 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포를 하고 사역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한 빌리 그래함 목사의 선포를, 사람들은 오히려 사도바울처럼 헌신된 모양으로 받아들이고 인식을 했다. 그리고 결국 그의 사역은, 보수 단체였던 근본주의 단체들을 제외한 WCC 관계자들, 가톨릭, 자유 현대주의자들의 후원으로 크고 화려하게 커져 나갔다(35).

이러한 가운데 빌리 그래함 목사의 사역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계속해서 있었다. James E. Bennet은, Christian Beacon이라는 크리스천 잡지사를 통해서 ‘불순종의 사역, 내가 왜 도울 수가 없나’라는 글을 올렸고(36), 근본주의 침례교 잡지인 Sword of the Lord의 대표, Dr. John R. Rice도 가까운 관계를 이어 가다가,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서, 빌리 그래함 목사를 직접 찾아가서 그 사역의 위험성을 경고했고, 결국 계속해서 글들을 통해서 그의 사역의 위험성을 알리고 경각시키는 일들을 했다(37).

크리스천 잡지사 Word of Life의 창시자인 Jack Wyrtzen도 가까웠었던 관계 때문에, 다시 돌이키도록 설득했지만, 결국은 포기하게 된다(38). General Association of Regular Baptist Churches의 창시자인 Dr. Robert Ketcham도 빌리 그래함의 사역 방법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표했었다(39). 그 이후 북아일랜드의 저명한 기독교 정치인이었던 Ian Paisley는 빌리 그래함의 잘못된 사역에 대해서 하나 하나 지적을 하는 책 『Billy Graham and the Church of Rome』을 출판하였다. 그 책에는 위에 언급한 빌리 그래함 목사에게 경고하는 모든 글들의 자료를, 증거 자료로 책의 절반에 달하는 양의 자료 복사본을 책에 싣기도 하였다(40).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리 그래함의 정보 기관에 관련한 영향력이 너무나도 컸고, 또 많은 후원 단체가 미디어 업체로 연결이 되어 있었던 상태였는데 비해, 당시 보수 근본주의자들은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언론사의 접근도 힘든 상태였기 때문에, 모든 글들은 빌리 그래함 목사를 호평하는 내용의 기사로 걸러져서 싣리게 되었고, 반대의 목소리는 완벽하게 차단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 그 역사책에서 마지막 부분의 설명이었다(41).

그뿐만이 아니라, Dr. Bob Jones 목사를 비롯해서 빌리 그래함의 반대의 목소리를 내었던 크리스천 리더들은 “바리새인, 율법주의자로 낙인이 찍히고 크신 예수님의 사랑을 잊은 자들이라고 여겨지게 되었다”라는 것이 빌리 그래함 목사 사건 관련하여서의 결말 이었다(42).

지금까지도 그는 많은 기독교인들의 동경의 대상이며 많은 목사들이 그러한 삶을 살기를 갈망하는 선망의 대상이다. 또한, 빌리 그래함 목사의 동상을 세우는 것이 노스 캐롤라이나 입법위원회 승인을 받고 진행이 되고 있는 상태이다(43).

그리고, 이런 상황들을 보면서 우리는 무엇으로 우리의 칭송의 기준을 삼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도바울은 갈라디아서 6장 14a절에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라고 말하였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자랑과 칭송의 기준은 십자가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 세상 소망이 아닌, 하늘나라 소망을 가지고 사는 우리 크리스천들은, 판단 기준이 세상적인 기준이 아닌, 이 세상에서 한 알의 밀알로 죽어지고 하늘나라에서 아름답게 열매 맺어져야 하는 기준이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도 흥하고 나도 흥하기를 바라는, 이 세상의 삶에 초점이 맞추어진 그런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나를 제물로 드리는, 그는 흥하고 나는 쇠하고자 하는 그런 인생이, 우리의 동경하는 인생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역사적인 자료를 통해서 얻기를 원했던 질문, ‘빌리 그래함 목사는 프리메이슨인가?’에 대한 답은 찾지 못했다. 그를 대대적으로 지원한 많은 단체들이 있었고, 그중에 프리메이슨으로 지목을 받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빌리 그래함 목사 자신이 직접 프리메이슨임을 선포한 적은 없기 때문에, 그렇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가 프리메이슨인지 아닌지는 관심사가 아니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제는 하나님의 뜻에 벗어난 사역을 통해 어두운 세력들이 얻고자 하는 계략이 무엇인지, 우리가 그러한 계락들에 대해서 어떠한 깨달음으로 깨어 있어야 하는지가 더 큰 관심사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저자 이현은/
현, Stanton University 부총장
Kadesh Inc. (Puriton) 부사장
Talbot School of Theology (Master of Divinity)
Johns Hopkins University (Master’s in Applied Economics)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Master’s in Political Management
University of Phoenix (Doctor of Management in Organizational Leade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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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은 현, Stanton University 부총장
Kadesh Inc. (Puriton) 부사장
Talbot School of Theology (Master of Divinity)
Johns Hopkins University (Master’s in Applied Economics)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Master’s in Political Management
University of Phoenix (Doctor of Management in Organizational Leader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