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닉 교회: 언약의 뿌리를 찾아서(로버트 하이들러) 서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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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하이들러의 책 <메시아닉 교회: 언약의 뿌리를 찾아서>에 대해 서평해 주시고, 대구와 경기도 광주에서 '좋은가족교회'와 '유니스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자신의 박사 학위 논문을 <자식 농사 주안에서 내 마음대로 된다>을  책으로 출판했고, 2023년 1월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씨의 추천사로 껍데기만 바꿔 다시 출판한 <1세기 교회, 가정예배>를 쓴 권창규 와의 연관성을 설명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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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책의 서두의 <헌정사>를 살펴 보겠습니다. 헌정사를 쓴 사람은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하이들러입니다. 하이들러가 자신의 책에 쓴 <헌정사> 부분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나는 지금 예루살렘의 시온 산에 있는 ‘다락방’, 즉 최후의 만찬 장소에서 이 헌정사를 쓰고 있습니다. 이곳은 바로 거의 2,000년 전의 오순절에서 성령님께서 강림하셨던 곳입니다. 고고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이곳은 또한 1세기경 예수님을 메시야로 믿었던 메시아닉 교회가 모여서 기도했고, 말씀을 전했고,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했으며, 치유와 기적들을 목격했습니다” (로버트 하이들러).

“한때 이곳에 가득했던 성령님의 권능이 다시 교회에 넘치기를 바랍니다. 여기에 모여 하나님의 임재와 권능을 체험했던 초기 메시아닉 신자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로버트 하이들러).

이 책의 저자 하이들러의 헌정사 속에 등장하는 다음의 두 개념을 우리는 주목해햐 합니다.

“예수님을 메시야로 믿었던 메시아닉 교회”

“초기 메시아닉 신자들”

이 책의 저자는 지난 기독교 2천년 역사 전체 속의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인도하심을 부정하는 심각한 이단사상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 이유는 이 사람이 ‘메시아닉 교회’(Messianic church) 또는 ‘메시아닉 쥬’(Messianic Jew) 사상을 신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시아닉 교회 또는 미세아닉 쥬 개념은 유대인들으로 태어나 구약의 율법 전통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은 유대인로 구성된 개신교회를 뜻합니다. 이들은 성경의 그리스도의 교회는 메시아닉 교회인데, 이방인들에 의해 이 개신교회가 말살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사도행전 2장에서 성령의 지상 강림과 개인적인 성령세례를 동시에 경험한 모든 신자들은 유대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유대인으로 태어났고 구약의 율법 전통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성장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메시아닉 교회주의자들은 최초의 교회가 오직 유대인 그리스도인들로만 구성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비성경적인 이해와 집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들로 구성된 초기의 교회가 진정한 교회이고, 가장 성경적인 교회라고 주장합니다.

이들의 사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초기 유대인 개신교 신자들, 즉 메시아닉 교회 신자들은 예수님을 믿었고 동시에 자신들의 구약의 안식일과 각종의 절기 등의 율법 전통을 계속 지켰는데, 그것이 가장 올바른 기독교 신앙이라고 주장합니다.

2) 메시아닉 교회, 즉 예수님 믿는 유대인들로 구성된 교회가 신약 교회의 원뿌리이고, 우리 이방인 신자들과 교회는 그 원뿌리에 접붙임을 받아 구원과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도록 하나님이 섭리하셨다고 주장합니다.

3) 이스라엘 나라와 민족은 영원히 하나님 앞에서 특별하다고 주장합니다.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땅에 모여 살면서 다시 나라를 세우고, 그들이 집단적으로 개종하여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는 날 예수 그리스도가 그들 속으로 재림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종말사상을 붙들고 있는 대표적인 이단들은 신사도주의자들입니다. 신사도주의는 종말론에 있어서 이스라엘 회복운동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하이들러가 한국의 신사도 신학교 와그너 사역연구원(WLI Korea)에서 이런 사상을 강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다음의 영상이 그 증거입니다.
 

 

메시아닉 교회주의자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인정한다는 점은 같은 성경적 신앙을 공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용납할 수 없는 내용들을 주장하고 있으므로 결국에는 경계해야 할 이단사상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1) 하나님께서 유대인 신자들로만 구성되는 메시아닉 교회를 지상에 세우신 적이 없습니다. 이스라엘 땅에서 탄생된 최초의 교회가 모두 유대인 신자들로만 이루어진 이유는 그리스도가 유대인으로 성육신하셨고, 이스라엘 나라 속에서 속죄 사역을 이루셨고, 그리스도를 믿어 먼저 구원받은 사람들이 모두 유대인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처음부터 먼저 구원받은 유대인 신자들과 유대인 교회를 통해 전 세계의 모든 민족들에게로 복음이 전파되도록 작정하셨습니다.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고 이방인들도 하나님 백성이 되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였을 뿐입니다. 메시아닉 교회주의는 단지 최초로 탄생된 유대인들로 구성된 그리스도의 교회에다 비성경적인 의미를 부여하면서 집착하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엡 2:14-16).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속죄와 죽으심을 통해 유대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닌 ‘한 새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신약의 성도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영적인 새로운 종족이고 영적인 새 인류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상에 예수 믿는 유대인들로만 구성되는 메시아닉 교회를 세우셨고, 그것이 신약 교회의 원뿌리이고, 이방인들은 그 뿌리에 접붙임되어 메시아닉 교회 때문에 구원을 누리고 있다는 이론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허무는 이단사상입니다.

2) 예수 믿고 구원받은 후 계속해서 구약의 안식일과 절기들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합당하다는 이들의 주장도 이단사상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구약의 모든 율법들을 성취하셨고, 동시에 더 이상 그것들이 존속할 수 없도록 폐하셨습니다.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이는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예 2:15).

그리스도께서 자기 몸을 우리의 죗값으로 드리심으로 죄를 지적하고 억제하면서 구원의 길을 예비했던 유대인들의 절기와 안식일과 율법의 모든 것들을 폐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여전히 구약의 안식일과 절기들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들이 그리스도가 자기 몸으로 구약의 율법들을 폐하셨다는 것에 대한 확실한 믿음 위에 서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3) 이들의 이스라엘 민족이 이방인들의 신앙과 구원의 뿌리라는 신앙도 이단 사상입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온 세계에 흩어져 있는 자기의 택한 백성들을 구원하시려고 먼저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아브라함을 통해 한 민족 이스라엘을 건축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을 건축하신 궁극적인 목적은 안식일과 제사와 할례와 율법을 지키는 종교 국가 이스라엘을 통해 구원이 오직 하나님의 성육신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다는 사실을 계시하시고, 그리스도를 이스라엘 안에서 태어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과 사역으로 그 목적이 다 이루어졌으므로 이스라엘의 특별성은 종결되었습니다. 더 이상 이스라엘은 기독교 안에서 특별한 민족으로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만일 지금도 이스라엘이 특별한 민족이라고 믿어야 한다면, 그것은 곧 아직 그리스도가 오시어 구속사역을 완성하지 않았다고 고백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스도가 자기 몸으로 율법을 폐하실 때, 율법 때문에 특별했던 이스라엘의 특별성도 함께 사라진 것을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4) 메시아닉 교회 신봉자들은 이스라엘의 민족적 부흥과 개종을 그리스도의 재림의 때와 일치시키므로 이단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라는 개념을 이제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아브라함의 혈통을 물려받은 유대인들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유대인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 다수는 중간에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들이라 보아야 마땅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민족의 부흥을 말한다는 것이 애매합니다.

또한 이스라엘 민족이 부흥되고 그들이 과거 구약의 다윗이 통치했던 땅에서 나라를 이루고 살게되고, 그 속에서 모두 개종하여 그리스도를 믿게 되면 그리스도가 이스라엘 땅으로 재림하신다는 이들의 종말 사상도 성경적 근거가 없습니다. 이런 종말 사상은 하나님께서 동물제사를 지속하는 유대인들의 유대교를 로마군대를 보내 심판하시고 더 이상 그런 일을 못하도록 세계 각처로 흩으심으로 서럽게 살아야 했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생겨났습니다.

이스라엘 민족과 국가의 회복 사상은 하나님의 선민 유대인으로 태어났으나 육신적으로는 이방인들보다 비천하게 살고 있는 자신들의 처량한 신세에 대한 일종의 한풀이 종말사상으로 탄생했습니다. 그러나 정통 교회는 이런 사상을 일찌감치 거부했습니다. 381년의 콘스탄티노플 종교회에서 이런 사상이 성경적 근거가 없다고 판정했습니다. 칼빈과 루터 등의 대표적인 종교개혁자들도 이스라엘의 국가적 회복과 부흥을 그리스도의 재림과 연관시키는 종말론을 거부했습니다.

하이들러가 헌정사에서 말한 다음의 내용도 매우 심각합니다.

“하나님의 절기에 관한 연구를 처음으로 지도해 주었으므로, 또한 사도적 교회의 회복을 고대하고 있는 척 피어스 박사님에게도 이 책을 바칩니다” (로버트 하이들러).

하이들러가 척 피어스에게서 배웠고, 자신의 이 책을 그에게 바친다고 말하는 이 내용을 통해 하이들러의 사이비 성을 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척 피어스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다음의 글, 척 피어스가 쓴 이 책의 머리말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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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