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안녕하세요 정이철 목사님! 저는 예수님을 믿는 한 학생입니다. 신학을 공부하고 있지는 않고요. 교회에서 성경을 읽고 캠퍼스에서 IVF 선교단체를 섬기는 중입니다. 제가 목사님께 메일을 드리는 이유는 목사님의 기사 “합신 목사들 전부 잡아다 목사 딱지 떼고 신학 공부 다시 시켜야 하는가?”를 읽고 가지게 된 궁금증입니다.

“대체 그리스도의 능동순종이라는 무엇인가? 그리스도가 율법을 완전하게 실천하시어 획득하신 율법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의인으로 인정되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가 율법을 완전하게 지켜서 얻으신 율법의 의로 우리의 신분이 의인으로 변했다는 것을 조금 바꾸면 다음과 같다 ... 율법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의인으로 만들었다! 만일 율법이 없었다면 설령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있을지라도 구원을 얻지는 못한다! ... 구원과 율법이 직접 상관이 있다는 사상은 사도 바울이 자기 목숨을 걸고 싸우면서 그토록 저주하였던 율법주의이다” (정이철 목사).

목사님이 능동적 순종 교리를 조금 바꾸어서 말하면서 왜곡을 불러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완전하게 이루시고도 죄 없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예수 믿는 자들(의인)의 구원이 이루어집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정복하시고, 우리를 율법이 규정한 죄에서 해방시키셨다!” (질문자).

그래서 바울도 이것에 따라, 더 이상 율법이 아닌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를 말하면서 율법주의를 거부했던 것이고요. 만일 예수님이 육신으로 오셔서 율법을 따라 의롭다하심을 얻지 못하였으면, 율법이 정죄한 죄에 따라 죽어야하는 죄인들이 구원을 얻을 수 없었겠죠. 예수님의 순종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구원을 얻었다는 것은 성경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롬 5:18~19).

예수님께서 율법을 이루신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생명에 이를 수 있었고요.

“내가 내 목숨을 버리는 것은 그것을 내가 다시 얻기 위함이니 이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느라 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니 이 계명은 아버지에게서 받았노라 하시니라” (요10:17~18)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 양들을 위하여 스스로 목숨을 버리시어 많은 사람이 생명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성자 하나님의 능동 순종을 말한다고 해서 그것을 이단이라고 해도 되는걸까요?

당연히 아시겠지만 가장 큰 새 계명은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베푸신 사랑으로 이웃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이죠. 유일하신 삼위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는 형제에게, 사랑과 용서를 말하고 행하려하는 형제에게, 생각이 다르다하여 이단이라고 하고, 전부 잡아다 목사 딱지 떼고 신학 공부 다시 시켜야 하는가 라고 하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사도들이 세운 초대교회들도 서로 조금씩 달랐지만 서로를 향해 이단이라고 말하지 않고, 복음에 대해 나눈 것처럼 교계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답변>
다른 것이라면 몰라도 복음의 핵심을 고치고 바꾸려는 것은 이단의 특징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방식에 대한 믿음은 성경의 핵심이고 기독교의 심장입니다. 이것을 성경과 다르게 설정하려는 목사들과 신학자들은 이단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이단이라고 말하지 않고 여전히 우리의 형제 자매라고 한다면, 기독교 신앙이 혼탁해지고 무너지게 됩니다.

성경 어디에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구원을 주신 방식을 성경과 다르게 설정하고 가르치는 것이 이단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지 찾아서 말해 보시기 바랍니다. 성경 어디에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여 주신 원리를 고치고 바꾸는 사람들에 대하여 형제, 자매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지 찾아서 말해 보시기 바랍니다. 신천지 교주와 그 추종자들을 이단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이유는 구원받는 신앙의 내용과 원리를 왜곡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신천지 교주와 그 추종자들을 형제, 자매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를 믿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셨는지에 대한 성경의 진리를 왜곡함으로 결국 기독교 신앙의 변질을 초래하였습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롬 1:17).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롬 3:22).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으면 하나님의 의가 믿는 자의 것이 되기 때문에 구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아담과 함께 죄로 죽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 하나님께서 친히 죄없는 거룩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가 되시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우리의 죗값을 지불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과 믿음 안에서 죄용서 받은 우리를 자기에게로 연합시키시어 자기의 의로우심, 즉 창조주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우리가 동참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완전한 의인으로 인정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일과 율법은 직접 상관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구원하실 때 율법과 관련된 일이 있었습니까? 아브라함은 단지 하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 (롬 4:3).

기생 라합이 구원을 얻을 때 율법과 관련된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라합은 단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에 대해 듣고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어 구원을 받았습니다.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니라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 (수 2:9-11).

베드로는 구원을 받기 위해 무슨 행위나 율법으로 준비를 했었습니까? 아닙니다. 단지 자기에게 찾아오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 받았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이는 자기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라고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눅 5ㅣ8-10).

구원은 오직 하나님을 믿음으로 이루어집니다.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을 믿음으로 아브라함과 구약의 성도들이 구원을 받은 정확한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이 성육신하시어 자기 백성의 죄를 대신 담당하실 분이시므로 나중의 십자가의 효력이 그들에게 미리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을 얻는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의 성육신자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를 대신 담당하셨기 때문입니다.

님께서는 그리스도가 율법을 정복하셨다는 등의 이상한 소리를 하시더군요. 그리스도가 무슨 율법을 어떻게 정복하셨다는 것인가요? 또 다른 괴상한 이론을 말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아마도 님께서는 그리스도께서 모든 모세의 율법 조항들을 하나씩 전부 지키심으로 율법을 정복하셨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자세히 보세요. 그리스도는 대 놓고 모세의 율법을 무시하시기도 했습니다.

모세의 율법은 제사장들에게 어떠한 경우에도 시체를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고 엄히 명령하였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부모의 시체일지라도 가까이 다가가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 말하여 이르라 그의 백성 중에서 죽은 자를 만짐으로 말미암아 스스로를 더럽히지 말려니와” ( 레 21:1).

“자기의 형제 중 관유로 부부음을 받고 위임되어 그 예복을 입은 대제사장은 그의 머리를 풀지 말며 그의 옷을 찢지 말며 어떤 시체에든지 가까이하지 말지니 그의 부모로 말미암아서도 더러워지게 하지 말며” (레 21:10,11).

그리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그런 율법의 명령을 개의치 아니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자의 죽음으로 인해 슬픔에 빠진 자기 백성들에게 위로를 주시기 위해 거리낌없이 시체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셨습니다. 심지어 시체의 손을 잡으시기도 했다.

“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 (요 11:43,44).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이르시되 달리다굼 하시니 번역하면 곧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 하심이라 소녀가 곧 일어나서 걸으니 나이가 열두 살이라 사람들이 곧 크게 놀라고 놀라거늘” (마 5:41,42).

잘 알지 못하시면서 저에게 편지를 보내신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능동적 순종 교리는 그리스도께서 모세의 율법 조항들을 모두 완전하게 지키시어 얻으신 율법의 의로 우리를 의인으로 만들었다는 잘못된 내용입니다. 우리를 의인으로 만들어 영생에 이르게 하는 율법의 의라는 것은 성경에 존재하지 않는 이단 개념입니다.

그러나 이미 구원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복을 누리게 하는 율법의 의는 성경에 있습니다. 님과 저도 구원 받은 사람으로서 율법의 의를 이루어야 합니다. 님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율법을 지켜서 그리할 수 있으면 그리해 보십시오. 저는 그리할 수 없으므로 성령의 도우심와 능력을 의지합니다. 십자가의 효력을 적용하시는 성령께서 저를 속으로부터 새롭게 하시어 율법의 정신과 지시를 능히 이룰 수 있도록 도우십니다.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능동적 순종 교리는 하나님이 사람이 되시어 율법을 대신 지키신 공덕으로 우리를 의인으로 만들어다고 하므로 이단사상입니다. 율법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성경은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속죄 사역으로 우리가 의인이 된다고 말합니다. 성경은 십자가의 효력만으로 우리가 천국에 간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능동적 순종은 십자가로는 죄용서가 왔고, 그리스도의 율법순종에서는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 즉 칭의가 왔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합신의 교수들 거의 전부가 능동적 순종을 고집하고 있으므로 합신 출신 목사들을 잡아다가 목사 딱지를 떼고 신학 교육을 다시 시켜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모세의 율법을 지켜서 우리를 의인으로 만드시지 않았습니다. 완전히 거룩하고 의로운 사람으로 오신 성자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모든 뜻에 순종하심으로 하나님께 만족을 드리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우리 죄값으로 드리심으로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를 충족시켰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우리에게도 연합시키심으로 우리를 하나님의 의에 동참되게 하시어 우리도 의인으로 인정받게 하셨습니다.

구원을 얻기 위해 사람이나 그리스도가 율법은 완전히 지켜야 한다는 율법주의는 성경의 진리를 대적하고 허무는 이단사상입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바른믿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