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히 말해 개혁주의란 말은 종교 개혁주의자들이 사용한 용어가 아니다. 이 단어는 후대의 산물이다. 개혁이라고 하는 용어를 사용한 종교개혁자들은 로마교회의 타락한 신학의 교리에서 바른 성경해석을 위한 용어를 사용하여 교회가 개혁되어야 한다고 했다.

결국 reformed church(개혁된 교회)라고 하는 용어는 과거 종교개혁 당시 만들어진 교회의 모습을 의미한다고 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교회개혁이라고 하는 말을 사용하거나 실제로 교회를 개혁해야 한다고 할 때, 중세시대 종교개혁 시대를 떠올리고 있다. 이러한 교회개혁의 의미를 사용할 때, 그 용어의 한계로 인해 긍정적인 모습과 부정적인 모습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개혁의 용어가 긍정적으로 사용될 때 그 의미는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는 것이지만, 부정적인 것은 늘 항상 과거 종교개혁 시대의 교회를 의미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개혁된 교회라고 하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칼빈의 제자 베자는 로마교회의 성찬인 화체설 교리가 비성경적인 가르침이므로 개혁된 교회는 이러한 교리를 따르지 말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자리에서(필립샤프의 교회사에 나타나고 있는 문서에서 개혁된 교회라고 하는 용어가 처음으로 포와시 회담 성명서에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후 개혁된 교회라고 하는 것은 종교개혁 시대 이후 만들어진 교회의 모습이 아니라 계속 개혁되어지는 교회의 모습이라고 하는 것을 헤세링크가 선언하고 있다. 다시 말해 “개혁된 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오늘날 교조주의에 빠진, 개혁주의자들이라고 자칭 말하는 일부 목사들의 모습을 우리는 볼 수 있다. 자신들이 가르치고 있는 신앙고백서에 그 어떤 오류가 없는 것처럼 여기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면 참으로 그들이 참된 개혁된 교회의 목사들인지 의심이 들 정도이다.

개혁된 교회는 과거 종교개혁 이후 만들어진 교회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종교개혁 이후 개혁된 교회는 계속 개혁되는 것이 개혁교회의 참모습이다. 물론 우리 선진들이 만들어 준 신앙고백서는 소중하고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후손들에게 계속 가르쳐져야 한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들에게 전해진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에 오류가 없다는 생각과 자세는 결국 종교개혁의 정신인 오직 성경이라고 하는 원리를 부인하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교회의 모습은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왜 우리가 개혁된 교회에서 계속 개혁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은 모든 인간은 죄로 타락하였기 때문에 완전하지 않고 언제나 부패한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칼빈은 교회에서 바른 하나님의 말씀인 복음이 바르게 선포 되어지고 가르쳐지지 않는다면 성도는 금방이라도 미신에 빠지게 된다고 하였다. 과거에 개혁된 교회라고 할지라도 거기에는 계속 개혁되어야 할 부분이 늘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계속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이 reformed church(개혁된 교회)이다.

 

임진남 목사(한국개혁신학연구원 총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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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남 목사는 임진남 목사는 총신신대원(M.Div)에서 공부한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이다. 2012년에 김제예본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고, 칼빈주의 개혁교회를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와 종교개혁의 위대한 유산인 신앙고백서들 가지고 성도들을 온전하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혁신학 연구에 특별한 관심과 소명이 있어 서철원 박사와 함께 신학연구 모임을 진행하는 ‘한국개혁신학연구원’의 총무로 섬기고 있고, 저서로는 설교집 <다니엘이 증거한 복음>, <엘리야가 증거한 복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