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제 107회 대한예수고장로회 합동 교단 총회에서 정말 주님의 은총 가운데 부총회장에 당선되었습니다. 저는 개혁주의 신앙을 따라 솔리데오 글로리아(Soli Deo Gloria),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또한 상대편이었던 우리 한기승 목사님의 목회와 사역에 주님께서 큰 은혜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분명히 약속합니다. 저의 혈관 속에는 개혁자들의 정신과 (울먹이면서) 지금은 천국에 계시는 옥한흠 목사님은 우리 교단의 금권 선거를 종식시키기 위해서 제비뽑기를 했습니다.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금권 선거로는 안되고 개혁주의 정신을 살려서 정책 선거, 정책 총회, 정말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차원 높은 선거 문화를 만들기를 저는 원하구요.

우리 하나님께서 저를 세우셨으니 저는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정직하게 신실하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 선대본부에 계시는 박충근 목사님, 박선규 목사님, 우리 80회 동기들 가운데 김윤복 목사님을 비롯한, 김요한 장로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제가 속해 있는 서대전노회에서 자랑과 기쁨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 노회장님을 비롯하여 금식하면서 우리 총회를 위해서, 부족한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셨습니다.

저는 우리 합동 교단이 대한민국의 교회의 수준을 높이고 민족의 복음화와 열방의 복음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오늘 언론에서 이렇게 따뜻하게 취재하여 주셔서 감사드리고, 저의 혈관 속에는 요한 칼빈 목사님의 피가 흐르고, 은보 목사님(발음이 불분명, 아마 옥한흠 목사를 말하는 듯)의 열정과 총회에 대한 소원이 저의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저는 교회갱신협의회를, 어떤 분들은 오해를 하고 교회갱신협의회를 색타리안이 아니냐? 이런 올무를 쓰고 있지만, 교회갱신협의회에 속한 모든 분들은 정말 신실한 목회를 지향하는 분들입니다. 저는 지금 교회갱신협의회 멤버이지만, 동시에 문자 그대로 교회갱신협의회의 명예를 드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약속은 이권개입에 절대 개입하지 않겠습니다. 돈 문제 걸리지 않겠습니다. 편파적으로 하지 않겠습니다. 혈연, 지역, 학연을 깨뜨리고 주의 영광이 충만한 총회를 이루는데, 우리 총회장님 권순웅 목사님 잘 보필해서 제가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허리굽혀 절하면서) 고맙습니다. (박수 소리) 편집 잘해주세요” (오정호 목사).

부총 당선자 오정호 목사가 기자들을 상태로 당선 소감을 말하였다. 오정호 목사의 인사말 속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주목된다. 그것에 대해 필자는 바른믿음의 대표로서 당선자 오정호 목사에게 축하와 부탁을 보내고 싶다.
 

1. “대한민국의 교회의 수준을 높이고 민족의 복음화와 열방의 복음화를 위해서 ...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오정호 목사).

오정호 목사는 2009년 94회 총회에서 합동이 WCC와 결별하면 민족복음화에 어려움이 온다고 발언하였다. 여전히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궁금하다. WCC가 로마교회를 중심으로 여러 종교들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정황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금년 WCC 총회에서는 로마교회와 개신교의 연합예배도 이루어졌다. 이제 오정호 목사께서 WCC와 연합하는 교회는 진정한 교회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시기를 바란다. 이후 다시는 WCC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이나 자세를 보이지 않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 “저의 혈관 속에는 요한 칼빈 목사님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오정호 목사).

칼빈은 로마교회의 교황과 연대하는 자들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최근에 어떤 사이비 교황주의 신봉자들이 슬그머니 교묘하게 꾸며내기 시작한 유해한 철학을 용납하는 것은 아니다” (기독교강요, 3.2.24).

오정호 목사의 혈관 속에 정말 칼빈의 정신과 신앙이 흐르고 있다면, 교황을 정죄하고 대적하지 않고, 오히려 선교를 빙자하여 교황과 연대하는 자들을 심각한 사이비로 판단하고 매우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오정호 목사는 교황을 알현하고 칭송하는 WEA 집단을 사이비로 보지 않고 매우 신실한 사람들로 판단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후 오정호 목사께서 진정으로 칼빈의 신학과 정신의 제자가 되어 그런 행동의 노선을 보이지 않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3. “교회갱신협의회의 명예를 드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정호 목사).

오정호 목사는 기자들 앞에서 “저의 혈관 속에는 개혁자들의 정신” 흐른다고 말하였다. 그런데 개혁자들의 정신이 혈관 속에 흐르는 분이 장차 총회장이 되어 교회갱신협의회의 명례를 드높이겠다고 말하는 것은 조금 어색하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지금 합동 속에 일어나는 여성안수에 대한 주장들의 많은 부분이 교회갱신협의회에 소속한 목회자들을 통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형룡 박사는 성경에 근거하여 여성안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과거의 어떤 지역의 교회의 상황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고, 모든 시대의 교회들에 대한 만고불별의 진리라고 유언하였다. 이것이 개혁주의 정신과 신앙의 자세이다. 오정호 목사는 이후 성경이 여성안수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지 잘 숙고하시어 교회갱신협의회가 여성안수 물결을 일으키려고 하면, 개혁주의 정신으로 막아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4. “이권개입에 절대 개입하지 않겠습니다. 돈 문제 걸리지 않겠습니다. 편파적으로 하지 않겠습니다. 혈연, 지역, 학연을 깨뜨리겠습니다” (오정호 목사).

오정호 목사께서 총회장 임기를 시작하시면 이와 같이 꼭 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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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