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최근 예수 전도단(이후 ‘예전단’)의 영향으로 인해 어려움이 발생한 한 교회에서 이단세미나를 인도하며 성도들에게 예전단의 이단성에 대해 강의하였다. 예전단은 분명 이단성이 있는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국교회에서는 이단 규정이 된 적이 없어 성도들이 많이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들어 이단 상담소에도 예전단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 한국교회가 예전단의 이단성을 밝히고 이단 규정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 예전단의 문제성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바로 신사도운동 이단성과 종교다원주의 이단성이다.
 

1. 예전단과 신사도운동

예전단은 60년대에 로렌 커닝햄(Loren Cunningham, 1935년생)에 의해 창설되었다. 커닝햄의 저서 <열방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책>의 저자 소개를 보면, 다음과 같은 심각한 이단적 성향이 나타난다.

“1935년에 태어난 그(커닝햄)는 1956년 바하마 전도여행 중에 하나님이 주신 환상을 보게 된다. 그것은 세계 지도에 그려진 각 대륙의 해안선에서 거대한 파도가 일어나 육지 전체를 덮고, 그 파도가 곧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믿음을 나누는 청년들의 모습으로 바뀌는 환상이었다. 이 환상은 4년 뒤인 1960년, 저자가 아내 달린 커닝햄과 함께 스물네 살의 젊은 나이에 YWAM을 설립하는 배경이 되었다.”
 

 

커닝햄은 일찍이 예전단 설립과 연관된 하나의 특별한 환상을 보았다고 한다. 환상은 성령의 감동을 받아 특별계시인 성경을 기록하는데 쓰임 받은 구약의 선지자들과 신약의 사도들에게 나타났던 성령의 역사이다. 지상에 그리스도의 교회가 설립되고, 66권의 성경이 완성된 후 하나님께서 환상, 꿈, 음성, 방언, 예언 등을 통하여 특별계시를 주시는 일이 없어졌다. 정통 장로교회는 그것을 분명하게 믿고 고백한다. 정통 장로교회가 중시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다.

“이것이 성경을 가장 필요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그의 뜻을 계시하시던 이전의 방식들이 지금 중지되었기 때문이다” (WCF 1:1).

신사도운동은 지금도 방언, 환상, 음성, 예언 등을 통해 하나님의 계시가 온다고 한다. 그러나 누구든지 환상 등에 대한 주장을 하면 이단성 시비를 받게 되는데, 이를 피할 수 있는 경우는 딱 한가지다. 하나님의 계시(메시지)와는 무관한 현상이고, 단지 자기 개인의 종교적 취향에 불과할 뿐이라고 분명하게 밝하는 것이다. 그외의 상황에서는 아무라도 이단성 논란은 피할 수 없다.

커닝햄의 환상은 마치 구약의 선지자들과 신약의 사도들에게 나타난 성령의 계시적인 환상과 같았다. 실제로 커닝햄은 그것이 예전단 설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하였다. 이것이 바로 신사도운동의 이단성이다. 예언과 하나님의 음성 등을 강조하는 예전단이 발행한 다음의 도서들을 보면, 커닝햄의 이단성이 예전단 전체로 확장되었음을 알 수 있다.

<교회사에 감추어진 예언> (예수전도단, 2011년)

<하나님을 위하여 예언을 사모하라> (예수전도단, 2009년)

<하나님은 당신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예수전도단, 2008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 (예수전도단, 2012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은사가 아닙니다> 예수전도단, 2009년)


이 외에도 예전단은 신사도운동의 ‘땅 밟기 중보기도’(영적전쟁) 사상도 확산시켰다. 예전단이 출판한 다음의 책들이 그 증거이다.

<그리스도인들의 땅 밟기 기도> (예수전도단, 2008년)

<하나님을 위하여 도시를 점령하라> (예수전도단, 2005년)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강조하고 있는 다음의 한국인들도 예전단 사역자들이고, 이미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이름들이다.

1) 문희곤 목사 :
   전)예전단 한국 대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은사가 아닙니다> 저자.

2) 김미진 :
    예수전도단 간사, <왕의 음성> (규장, 2015년)저자.

3) 홍성곤 목사 :
   (전)예전단 한국 대표, 하나님의 음성 강의자,

 

2. 예전단과 종교다원주의

예전단의 대표 커닝햄은 최근 그리스도 외에 다른 구원의 길이 있음을 공공연히 주장하는 로마교회의 교황을 공개적으로 칭송하면서 연대하고 있다. 로마교회와 개신교가 사용하는 성경은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나 성경 보급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커닝햄은 로마교회의 교황을 높이 칭송하고 있다. 커닝햄이 몇 몇 집회에서 실제로 했던 행동을 모아서 보여주는 영상에서 커닝햄은 교황을 위해 다음과 같이 기도했다.
 

“ ... 이분(교황)으로 인해 진짜 부흥과 일하심이 열방에 시작되도록 기도합니다. 큰 책임감이 요구되는 교황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교황님을 위해 축복합니다. 교황님의 삶과 사역을 축복합니다. 주님의 지혜와 계시와 기름부으심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열방에 화해와 부흥을 가져다주는 자로 교황님을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교회들과 하나님을 화해시키는 자로 교황님을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사람들을 십자가로 인도하여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자로 교황님을 사용하여 주옵소서”

또한 위 영상을 보면, 커닝햄은 2016년 4월 9일에 마이클 비클, 신디 제이콥스, 더치 쉬츠, 하이드 베이커 등의 신사도운동 대가들이 교황과 연합하기로 언약을 맺는 상황에서, 교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우리는 열방에 성경을 보급하는 일을 완수해야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교황님과 여러 종교지도자들, 각 종파의 수장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세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그 분들은 모두 저와 예수 그리스도, 기도, 성경 안에서 연합하기로 동의했습니다”
 

참고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로마교회의 교황을 적그리스도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예전단은 적그리스도와 연합하는 단체라고 할 수 있다.

“로마 카톨릭 교회의 교황은 어떤 의미로든지 교회의 머리가 아니다. 그는 적그리스도요 죄악의 사람이요 저주의 아들, 곧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와 및 하나님과 관계된 모든 것과 반대되고, 자기를 영화롭게 하는 사람이다(마23:8-10; 살후2:3-4,8-9; 계13:6)” (WCF 25:6).

 

맺는 말

이상으로 살펴보았듯이 예전단은 한국교회에 신사도운동 이단성과 다른 종교를 통한 구원을 주장하는 로마교회의 교황과 연대하는 종교다원주의 위험성을 전파하고 있다. 따라서 각 교단들과 이단사역자들은 예전단에 대해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속히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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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