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구-김재성 교수님께!

그리스도의 능동순종이란 율법주의 구원론을 기독교 신앙의 진리로 전제하는 이단사상입니다. 아시다시피, 율법주의 신앙이란 구원을 위해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구원의 유지를 위해 율법을 계속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자기 목숨을 걸고 막았던 바로 그 이단사상입니다.

그리스도를 믿으면서도 율법주의를 버리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성경적 사례는 사도 바울이 개척한 갈라디아 교회에 침투하여 활동했던 이단들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동시에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들을 이렇게 저주했습니다.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찌어다" (갈 1:9).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율법까지 부지런히 지키면 좋을 것이 아닌가요? 왜 사도 바울은 그것을 막기 위해 몸부림 쳤을까요?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가르침은 결국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을 허물기 때문입니다. 죄용서, 칭의, 하나님의 자녀됨 등 기독교 신앙의 모든 것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나옵니다. 그리스도를 믿어야 하고 동시에 율법을 지켜야 정상적이고 온전한 성도의 신앙이라고 가르치는 주의는 결국 기독교를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떠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율법을 지키는 신자의 수고의 연합으로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진리를 변개합니다. 

‘십자가 only’에서 벗어나면 더 이상 기독교가 아닙니다. 그런 기독교에는 구원의 복음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그대로 유지하시는 신비한 방법 안에서 사람이 되신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자기를 우리의 죗값으로 하나님께 드리셨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성육신자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제물로 삼아 드려진 속죄의 제사에 대해 하나님께서 완전히 만족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대리 희생을 통해 우리의 범죄에 대한 완전히 배상이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더 이상 남은 죄가 없다고 법적으로 선언하셨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그리스도의 안에 거하시었던 성령을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부으셨습니다. 성령이 그리스도의 영으로 신자들에게 부어짐으로 십자가의 속죄의 효력이 적용되었습니다.

동시에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통해 죄용서 받은 자기 백성들을 자기에게로 연합시키셨습니다.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연합되어짐으로 그리스도 안에 처음부터 있었던 그리스도의 본질적인 의, 즉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믿는 자들이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거룩이 성도의 거룩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칭의-구원의 원리입니다.

“그의 날에 유다는 구원을 얻겠고 이스라엘은 평안히 거할 것이며 그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의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렘 23:6)

“그 날에 유다가 구원을 얻겠고 예루살렘이 안전히 거할 것이며 그 성은 여호와 우리의 의라 일컬음을 입으리라.” (렘 33:16)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죄용서 받은 성도의 의는 절대로 그리스도가 율법을 지켜서 얻은 율법의 의가 아닙니다. 율법을 지킴으로 의인이 된다는 가르침은 성경에 없습니다. 성경에 그것이 있으면 어디 말해 보십시오.

율법에게 사람을 의인으로 만드는 기능이나 힘이 있다면, 아브라함과 구약의 모든 사람들은 구원을 위해 먼저 율법을 지키는 노력을 죽도록 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구원 받은 구약의 모든 사람들 가운데 구원을 위해 율법을 지키라는 요구를 받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나요? 있었으면 어디 말해 보세요.

구약 시대에도 구원은 오직 하나님을 믿음으로 발생했습니다. “빛이 있으라” (창 1:3)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이 죄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자기 백성을 택하셨고 부르심으로 구원이 일어났습니다. 택하신 백성을 부르시어 자기를 믿게 하신 여호와 하나님은 훗날 자신의 성육신자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흘리실 속죄의 피의 효력을 미리 앞당겨 적용하심으로 구원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구원 받은 백성들이 하나님 백성답게 거룩하게 살게 만드시기 위해 율법을 지키라고 명하셨습니다. 구원 받기 전에 율법을 지키면서 자기를 거룩하게 만들라고 요구받은 사람이 한 명이이라도 있었습니까? 있었으면 어디 말해 보세요.

신약 시대에도 구원 받는 것과 율법 준수는 눈꼽 반탱이 만큼도 관련이 없습니다. 택하신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게 하심으로 먼저 구원이 완전하게 그리고 영원하게 주어집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이 100% 확실하게 주어지고 동시에 율법을 지키는 성화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신약의 성도가 구약의 방식으로 율법을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신약의 성도가 구약의 방식으로 율법을 지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라면, 로마교회를 배반한 루터와 종교개혁자들이 나쁜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구원은 믿게 하시는 은혜로, 그리고 성화는 사람의 노력으로 되어진다는 로마교회의 핵심 신앙이 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신약의 성도는 택하심을 따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 얻고, 동일하게 믿음으로 성화(율법준수)되어집니다. 십자가의 능력과 권세를 적용하시는 성령의 사역으로 옛사람에서 벗어나 새사람으로 살게 된 성도가 율법의 문자적 요구를 뛰어넘어 율법의 정신과 의도까지 성취하는 거룩한 삶을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라.”(롬 8:4)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리라.”(갈 5:18)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2)

그리스도의 능동순종 교리는 사탄이 율법주의 이단사상을 멋있게 포장하여 만든 천재적인 작품입니다. 우리 선조들에게 이 이단 교리를 가르칠 때, 사탄은 이렇게 쾌재를 불렀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십자가 only' 신앙을 훼방해야 한다. 그 방법 가운데 하나는 율법에서 구원이 나온다는 율법주의 이단사상을 전파하는 것이다. 그런데 율법주의 이단사상을 저것들에게 바로 밀어 넣으면 똑똑한 것들이 알아채고 저항하거든!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기막힌 방법이 하나 있다. 저것들이 최고로 숭배하는 예수 놈에게 율법주의 모자를 덮어 씌우는게 좋겠어! 예수 놈을 율법주의 구원론의 원조로 만들면, 저것들은 맹목적으로 따를 거야! ... 그래 아주 좋아!”

구원과 율법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복음이 삽니다. 율법은 단지 죽어야만하는 죄인들을 대신하여 죽기 위해 오시는 그리스도의 길을 준비했을 뿐입니다. 율법을 지켜서 의인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이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던 이단사상입니다. 율법은 자기를 잘 지키는 사람에게 의인의 자격을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라”(갈 3:11)

“만일 능히 살게 하는 율법을 주셨더라면 의가 반드시 율법으로 말미암았으리라”(갈 3:21)

“성경은 모든 것을 죄 아래 가두었으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 주려 함이라.” (갈 3:22)

“믿음이 온 후로는 우리가 몽학선생 아래 있지 아니하도다.” (갈 3:25)

“믿음이 오기 전에 우리가 율법 아래 매인바 되고 계시될 믿음의 때까지 갇혔으니라."(갈 3:23)

“율법은 아무 것도 온전하게 못할지라 이에 더 좋은 소망이 생기니 이것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느니라.”(히 7:19)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죄용서를 이루시고 모세의 율법준수로 의인되게 하셨다는 능동순종 교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율법에서 구원이 나온다는 율법주의 이단사상의 아버지로 만드는 패악질입니다. 마귀가 종교개혁으로 입은 손해를 다시 만회하기 위해 종교개혁 교회 속으로 밀어 넣은 이단사상입니다.

우르시누스가 율법주의를 가르치고 베자가 율법주의를 가쳤다고 기독교가 달라지는 것입니까? 그 자들이 잘못 가르친 것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지 영원히 그 자들의 오류를 빨고 살 것인가요? 웨신서에 그런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바르게 설명을 해야 옳지 않습니까? 웨신서를 쓴 사람들과 성경을 쓴 사람들이 동격인가요?

율법에서 구원이 나온다고 가르치는 모든 사상은 이단사상이고, 그것을 숭배하는 자들은 결국 마귀의 동역자들입니다. 이 정도로 진리가 드러났음에도 회개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하나님의 구원받은 자녀가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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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