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된 윤석렬 당선자가 우리에게 고레스 같은 사람이기를 바랍니다.

고레스는 하나님을 믿었던 사람이 아닙니다. 고레스는 하나님에게 특별한 나쁜 자세를 가졌던 사람도 아닙니다. 고레스는 그냥 죄용서를 받지 못하고 살다가 간 세상의 영웅이었습니다. 그의 죽음을 보면 끝이 좋지 못한 비운의 영웅입니다.

하나님이 그를 페르시아 제국의 강한 황제로 세우신 이유는 하나님의 계획 때문입니다. 고레스가 신실하였거나 하나님을 의뢰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세계를 경영하시는 하나님께서 단지 그를 지목하였습니다. 충분하게 징계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로생활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정치인 고레스를 택하셨습니다.

새로이 등장하는 대통령이 고레스 같기를 바랍니다. 그가 영적으로 지저분하고 사탄의 수하의 가르침을 깊이 새기고 따르는 사람이라는 것 우리가 잘 압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그를 쓰시지 못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말하지 못하는 나귀도 사용하시는 하나님이 뜻대로 영리하고 나름 출중한 사람을 사용하지 못하실까요?

그보다 우리는 우리 자신들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천공을 따르거나 만공을 따르거나 ...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던지 간에 ... 하나님은 우리를 보시고 대통령을 사용하고 움직이실 겁니다. 우리를 위해 필요한 일이 있으면, 하나님은 고레스를 택하여 부리셨던 것처럼 윤석렬 당선자를 부리실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들입니다.

목사님들이 천공을 멘토로 삼고 사는 부부가 대통령이 되고 영부인이 되었다고 기겁을 하시는데, 결코 남 일이 아닙니다. 며칠 전에 세상 떠난 유명한 목사를 존경하고 따르는 목사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그를 사랑하는 교인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그 분은 죽으려고 금식기도를 했는데, 그리스도께서 자기에게 찾아와서 "나를 위해 살아 줄 수 없니?"하고 말했다며 TV에 나와서 간증했더군요. 그에게 찾아온 신이 과연 그리스도 맞나요? 사도 바울 이후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그런 식으로 누구에게 찾아오신 적이 있었나요? 그런 유형의 직통계시를 받는 사람들 가운데 가증스러운 이단 아닌 경우가 있었나요?

그런 간증을 들으면, 우리가 정색을 하고 주의해야 정상이 아닌가요? 그런데 한국의 목사들과 교인들의 실정을 보십시오. 아무도 그를 경계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그 분의 직계, 방계 인척들 중에 무속인 있었는지 찾아보아야 한다고 아무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최고의 목사였다고 칭찬만 자자합니다.

천공을 멘토로 삼고 살다가 대통령이 된 사람이나, 그런 목사를 존경하고 그런 목사가 되는 것을 소원하는 목사들가 교인들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천공이와 그 제자만 들먹이고 비아냥할 일이 아닙니다.

고레스는 하나님께 그런 식으로 쓰임 받고 나서 엉뚱한 나라에 쳐들어가서 선량한 사람들 괴롭히다가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그 나라를 다스리는 여왕에게 목이 잘려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머리가 잘려서 소금물에 절여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천공이도 나중에 죽을 것이고, 천공이의 제자들도 죽을 것이고, 기독교 천공이들도 죽을 것이고 ... 우리의 마지막 날을 생각하면서 두려워해야 합니다. 고레스처럼 크게 쓰임받는 사람은 더 두려워해야 합니다.

목사님들은 천공이와 그 제자를 더 비아냥하지 말고,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면밀하게 생각해 보세요. 천공이의 제자가 반드시 남이 아닙니다. 

어째건 윤석렬 당선자가 우리에게 고레스 같은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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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