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제 청교도 회심준비론이 비성경적이라는 내용을 발제하고 찬성하시는 분과 공개토론을 했습니다. 지켜보신 분들 가운데 저와 의견이 같은 분들로부터 소감을 전해들었습니다. 저와 의견이 같은 분들은 주로 이런 소감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청교도 신학에 집착하는 이 사람들이 심각한 집단이라는 것을 오늘 알았습니다. 신천지 못지 않습니다!"

"구원에 대한 저들의 주장을 들으니 마치 변승우 논리 같습니다!"

"저들은 완전히 섹트(sect)입니다!"

"저들은 율법과 하나님의 말씀을 혼용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내세우기도 하고 또는 율법을 내세우기도 하니, 개념의 혼선이 심합니다. 저들의 말이 설득력있게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저들은 자신들의 신학이 성경에 근거하고 있음을 설명하는데 주력하지 않고 정이철 목사님의 약점을 드러내어 정이철 목사님의 지적 사항들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데 주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자기들끼리 정신승리를 즐겼을 것이나, 자신들의 사상이 성경에 근거하지 않음을 드러냈을 뿐입니다!"

문론 회심준비론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정반대의 소감, 예를 들자면 "오늘 정이철을 완전히 발라버렸다. 정이철의 그 허접한 이론을 다 날려버렸다!"... 이런 말들을 하면서 서로 즐거워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각자 자기의 입장에서 자신이 바라는 대로 생각하고 말하는 법이니까요.

저는 객관적으로 두 가지를 보았습니다.

1.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작고, 그나마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현장에 참석한 사람들 대부분이 회심준비론 관련 교회에서 온 분들이었습니다. 현장에 오신 분들 다수가 회심준비론과 이미 연관된 분들이라는 사실을 방청석 질문을 통해 느꼈습니다. 줌으로 참여하신 분들 다수도 회심준비론 교회 관련자 또는 회심준비론 주자하시는 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2. 합동의 이단연구가들이 약간 무시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청교도 교리 문제 논쟁에 대한 모든 일들을 저 혼자 주도하고, 저 혼자 추진하고 ... 그분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보통의 이단연구가들은 청교도신학 추구하는 사람들처럼 학력이 거창하고, 길게 논문을 쓰는 분들이 아닌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분들에게 필요한 신학이 없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현장에서 필요한 신학이 그분들에게 확실하게 있고 아주 예리한 촉이 있습니다. 이단연구가들의 일차적 관심이 한국의 이단들에게 쏠려 있어서 그렇지 그분들이 청교도 신학의 문제를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이단연구가들이 성경에서 벗어나는 구원론 이단사상, 즉 능동순종의 이단성을 모를 것이라고 여기면 오산입니다. 합동 이대위에 있는 이단연구가들이 능동순종이나 회심준비론의 성경에서 벗어난 부분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이단연구가들은 현장에서 필요한 신학으로 무장된 형사들입니다. 형사들은 검사와 판사들처럼 장문의 글을 쓰는 훈련을 받지는 않았으나, 물면 반드시 잡는 감과 촉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교도 신학하시는 분들이 합동 이대위와 이단연구가들의 비중을 약간 경시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성경과 구원론 문제를 이대위에서 다루었다는 것조차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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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