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다음은 신원균 교수가 최근 자신의 개인 언론에 "칭의에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수동적 순종 논쟁에 대한 짧은 논평"(11/17/2021)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내용입니다. 정이철 목사님께서 핵심을 파악하여 무슨 내용이 문제인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능동적(율법 순종), 수동적(십자가 죽음) 순종 모두를 인정하는 것이 개혁주의 입장입니다. 500년 동안 이 주제에서 정통적 입장은 능수동 모두 인정하는 것인데 최근 개혁주의 목사들 가운데 수동만 강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수동만 강조하는 입장은 개혁주의 역사에서 늘 비판받았던 입장이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신원균)

"칭의에서 그리스도로 인한 죄 사함(수동)만 강조하고 율법순종(능동)을 무시하면 반쪽짜리 칭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이 문제는 칭의문제이기에 절대로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칭의가 무너지면 한국 기독교 무너집니다" (신원균).
 

 

 

답변>
성경 어디에도 그리스도의 구원의 방식을 수동순종과 능동순종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내용이 없습니다. 그런 용어가 없다는 것이 아니고 그런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시대의 사람들이 그것을 그런 식으로 갈라 놓고 나서 이제는 그렇게 따르지 않으면 정상적인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는 군요. 그러나 그렇게 나눈 사람들은 신약의 사도들이 아닙니다. 1600년대 영국의 특이한 신학 방법에 물든 신학자들입니다. 그 이전에는 그런 방식으로 그리스도의 구원을 설명하는 시도가 전무했습니다.

1600년대 영국과 유럽의 신학자들에게서 그런 시도가 나타나게 된 원인은 그 당시 세상 학문의 영향 때문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의 방식으로 학문을 수행하는 방식이 당시 유럽의 대학들을 점령하게 되었습니다. 중세 로마교회의 신학의 방식도 바로 그것이었고, 그것을 스콜라주의라고 합니다.

학문을 수행하는 일반적 방식으로 크게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귀납적 연구(inductive research) 방식인데, 이것은 개별 사물에 대한 대한 경험적 지식들에 기초하여 전체적인 결론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연역적 연구(deductive research)인데, 이것은 상정된 결론에 근거하여 그 결론을 나타나게 되는 과정을 합리적 이성의 논리적 추론의 방식으로 사물의 특성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그것을 신학의 방식으로 도입한 중세의 로마교회의 신학에는 연역적 방식의 요소가 많았습니다. 합리적 이성과 논리적 유추의 방식으로 신학을 구성한다고 하여 반드시 그리고 언제나 성경에서 벗어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 법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은 철저하게 성경에 근거해야 합니다. 만일 신앙이 잘못된 방식으로 산출된 교회의 교리와 가르침들에 근거하면, 교회 때문에 모든 신자들이 구원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성경 어디에도 구원을 위해 율법의 의가 추가되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내용이 없습니다. 구원을 위한 율법의 의라는 것은 성경 어디에도 없습니다. 성경은 오직 율법의 모든 지시와 정신이 구현된 무죄하고 거룩하고 의로운 사람으로 성육신하신 창조주 예수 그리스도가 율법의 요구에 미치지 못하는 우리 죄인들이 받아야 할 율법의 저주를 대신 감당하셨다고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칭의이고 구원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모세의 모든 율법 조항들을 완전하게 실천하심으로 천국 영생에 들어가기 위한 자격을 획득하여 우리에게 전가하심으로 우리의 구원이 이루어졌다는 능동순종 교리는 이단사상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오직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의 공로가 우리를 천국 영생에 들어가게 만든다고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 외에 천국 영생을 위해 다른 무엇이 더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사람은 이단입니다.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다 무엇을 더 합치면 그리스도를 돕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를 모욕하는 것입니다. 능동순종 교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으로는 구원이 불가능하고, 십자가는 단지 우리를 지옥에서 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의 완전한 율법준수의 의가 십자가와 합해져야 우리가 천국에 간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므로 능동순종 교리는 이단사상입니다.

왜 이런 참혹한 이단사상이 교회를 지배하게 되었을까요? 종교개혁자들이 철저하게 배격했던 스콜라주의가 칼빈이 죽은 이후 다시 유럽의 대학들을 지배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를 믿으면 이신칭의에 도달하여 천국에 간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합리적 이성으로 논리적으로 유추하였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중세의 스콜라주의가 다신 부활하여 개신교 스콜라주의가 되었습니다. 개신교 스콜라주의에 물든 그 당시 개신교 신학자들은 그리스도를 믿으면 어떤 원리에 의해 우리가 이신칭의 되어 천국게 가는가에 대해 연역적 연구를 했던 것입니다. 이성의 논리적 추론을 통해 그리스도가 십자가로는 우리의 지옥에서 건지시고, 모세의 율법준수를 통해 우리를 천국 영생으로 이끌어 가셨다는 이론을 구축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 방식의 학문과 신학이 많은 경우에 기독교 신앙에 유익하였을지라도 이 경우에는 성경이 가르치는 그리스도의 구원의 방식을 왜곡하는 이단사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방식은 신학에서 가장 중요한 구원론입니다. 구원론이 성경에서 벗어나면 그 즉시 이단입니다.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능동순종은 다음과 같은 차원에서 심각한 이단사상입니다.

1) 성경이 말하지 않는 율법관에 근거합니다. 성경은 율법을 백날 천날 지켜도 영생의 의가 나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능동순종은 율법을 완전하게 지키면 영생의 의를 얻는다고 합니다. 성경에서 벗어난 이단사상입니다. 성경은 율법으로 의를 얻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만일 능히 살게 하는 율법을 주셨더라면 의가 반드시 율법으로 말미암았으리라”(갈 3:21)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라”(갈 3:11)

2) 능동수종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부정합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가 죄용서와 천국 영생의 의를 얻는다고 가르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4)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딛 2:14)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롬 5:9)

3)능동순종 교리는 하나님의 성육신을 왜곡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되어 율법준수하시려고 성육신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 자신이 친히 우리의 의가 되시고자 죄와 무관하게 성령잉태 방식으로 사람이 되시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 자신이 우리의 의가 되시었다고 말합니다.

“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히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라.”(사 53:11)

“그의 날에 유다는 구원을 얻겠고 이스라엘은 평안히 거할 것이며 그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의라 일컬음을 받으리라.”(렘 23:6)

“그 날에 유다가 구원을 얻겠고 예루살렘이 안전히 거할 것이며 그 성은 여호와 우리의 의라 일컬음을 입으리라.”(렘 33:16)

사람이 되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가 완전한 율법준수로 천국 영생의 의를 얻어 전가하였다는 주장은 개혁주의 신종 이단사상입니다. 신원군 교수도 이단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신 교수의 다음의 말을 보십시오.

“오늘날 바른 칼빈주의, 장로교도, 개혁주의자인가 아닌가는 웨스트민스터 신조에 대한 그의 수용 태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오늘도 합신에서 그리스도의 능수동 신학강좌를 진행하니 꼭 청취해 보세요. 정통개혁주의 입장을 잘 드러내 준 귀한 강좌입니다.”(신원균)

7장 19장의 하나님과 아담의 행위언약은 성경의 근본을 파괴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곧 죽을 아담, 자기 백성도 아닌 아담을 만들고 나서 “네가 율법을 완전하게 실천하면 너에게 영생을 주고 너를 내 백성으로 삼겠다”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창조와 원죄를 심각하게 왜곡하는 이단사상입니다. 여기에 대해 시비하지 못하는 사람은 기독교 목사, 교수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것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으면 ‘칼빈주의, 장로교도, 개혁주의자’가 아니라고 신 교수는 주장합니다. 성경에서 심각하게 벗어난 개혁주의 이단의 모습니다. 다음에 신 교수의 나머지 내용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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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