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금번 106회 합동 총회에서 WEA를 지지하는 어떤 분(앞에 나와 발언하신 분)의 주장을 보면, 합동 교단 총회장께서 한국교회의 많은 단체들과 교류를 하는 데 있어 이번 총회의 결정으로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합동이 WEA와의 교제를 반대하면 합동이 분리주의로 가는 것이 아닌가요?

답변>
‘세계교회협력위원회’라고 하는 외부 교단들, 단체들과의 교류에 대한 업무를 관장하도록 설치한 상설기구에서 정한 기준에 의해 WEA와 우리 합동은 절대로 교제할 수 없습니다. 교류하고 연합할 수 있는 외부 교단들과 단체들에 대한 기준을 이미 정했는데, 그 기준에 의하면 합동은 WEA와 교류하거나 협력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WEA가 동성애, WCC, 다원주의 등을 수용하는 단체들, 어떤 이단과도 협력하고 대화를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합동이 교류하고 협력할 수 없는 단체들과 WEA가 협력하고 있으므로 합동이 정한 기준에 의해 합동은 WEA와 교류할 수가 없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1959년의 44회 총회에서 WCC와 영구 결별을 선언하면서 동시에 미국의 신복음주의 단체인 NAE와의 결별도 결정되었고, NAE에 가입한 합동의 사람들이 탈퇴하도록 결의했습니다. 그 결정 이후 NAE는 WEA와 연합되었고, 그때부터 WEA가 더 큰 세계적인 조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WEA는 원래 1846년 영국에서 EA(복음주의연맹, Evangelical Alliance)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는데, 1951년 NAE와 합치면서 명칭이 WEF(세계복음주의협회, World Evangelical Fellowship)라고 바뀌었습니다. NAE와 합치면서 명칭이 한번 변했다는 것은 NAE와의 합병이 그 정도로 이 단체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입니다. 2001년에 또 한번 명칭을 바꾸어 현재의 WEA가 되었습니다. 

NAE라는 미국의 신복음주의 단체는 WEA와 연합 이후에도 자신의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계속 활동했습니다. 1994년에 NAE는 이미 종교다원주의 신학을 표방한 로마교회를 성경적인 교회로 인정하는 문서를 작성했습니다. 로마교회와 함께 선교하고 복음을 변증하겠다는 내용의 합의문, 'ECT 문서'라는 것을 작성했습니다. 그 문서의 명칭은 정식 명칭은 “Evangelical and Catholic Together”입니다. NAE와 로마교회의 신앙합의문 작성 이후 신복음주의 교회들은 급속하게 로마교회와 WCC에 대해 열린 자세를 자지게 되었습니다.

NAE의 정신과 노선을 그대로 포용하고 있는 WEA는 결코 합동 교단의 교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1959년 44회 총회에서 결의된 사항, 즉 NAE를 영구히 멀리하고, 이 단체에 가입한 합동의 사람이 있으면 탈퇴하여야 한다는 결의는 꼭 지켜져야 합니다.

WEA와 완전히 담을 쌓고서도 얼마든지 국내의 코로나, 이단 문제 등에 관하여 합동의 총회장이 적극적으로 국내의 기관들과 연합활동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총회의 '국내교회협력위원회'의 규정을 따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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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