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다음은 필자의 로이드 존스의 성령세례 주장에 대한 비판의 글 “로이드 존스의 예수님의 성령세례 이론은 신성모독”(크릭)을 읽으신 분이 보내신 질문이다.)

"그럼 글쓴분께 한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음부로 내려가셨습니다. 그럼 성부와 성령께서도 음부에 함께 내려가신 것입니까? 아니면 성자께서 성부와 성령으로부터 분리되셔서 홀로 음부로 내려가신 것입니까?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마틴 로이드 목사님의 견해가 더 성경적이라 생각됩니다만 목사님께서 신성모독이라 하시니 조심스럽네요."


답변>
매우 어려운 부분이고 중요한 부분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먼저 저는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음부에 내려가셨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만일 그리스도의 인성이 지옥에 내려가시어 고통을 경험하셨다면 다음과 같은 사실도 분명하게 인정되어야 합니다.

1) 성육신 이후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은 영원히 분리되지 않습니다. 지금도 그리스도는 부활의 인성과 영원한 신성의 연합으로 천국에 계십니다.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이 결코 분리되지 않으시므로 (사실과 다르게 만일 그리스도가 지옥에 가셨다면,) 그리스도의 신성이 그때 지옥에 없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인성이 지옥에 가시지 않았으나 그래도 그리스도의 신성이 지옥에 없으셨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신성은 언제나 지으신 만물이 있는 곳 계시기 때문입니다. 지옥이 매우 뜨거워서 그리스도의 신성이 고생을 많이 당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신성은 우리의 인성과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2) 만일 그리스도께서 지옥에 가셨다면, 성자와 성부, 성령이 영원히 분리되지 않고 상호간에 내주하신다는 그 차원에서 성부, 성령도 지옥에 함께 가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은 후 성령을 받을 때, 성부, 성자가 함께 우리에게 오셨다고 이해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천국에 계시는 성부, 성자가 전부(?)오신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저의 부족한 신학의 한계로는 더 이상 뭐라고 더 이상 설명하지 못하겠습니다.

이제 그리스도에게 성령세례가 있었는 잘못된 주장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영원 전부터 성령과 함께 계신 하나님이시고, 사람이 되시기 위해 성령으로 잉태되시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태어나시면서부터 성령을 담지하고(모시고) 오셨고, 처음부터 시종일관 성령충만하셨습니다. 결코 그리스도는 우리 죄인들처럼 태어나신 후에 성령으로 중생하고 성령을 받고, 성령으로 충만해지고, 성령으로 성화되시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로부터 더 많은 은혜와 능력이 임하여 메시야 사역을 능히 감당하시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즉 그리스도의 요단간 성령세례-기름부음 이론을 주장하는 모든 이런들은 거짓 사상입니다. 여기에 오순절-신사도 운동가들과 조나단 에드워즈-로이드 존스도 해당됩니다. 에드워즈-로이드 존스가 같은 이론을 주장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요단강 세례 사건은 결코 하늘로부터 능력을 받는 체험이 아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요단강 세례는 그리스도께서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속하시는 공생애 사역의 시작을 선포하신 사건으로 보아야 합니다. 메시야 임직식이었다고 이해해야 합니다. 구약의 제사장, 왕,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사역을 시작할 때 머리에 기름을 붓는 임직식을 가졌습니다. 선지자들은 통상 그런 임직식을 거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스도의 요단강 세례도 그와 같이 공생애 시작을 선포하는 메시야 임직식이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성령이 비둘기 같이 그리스도에게 임하신 것은 이미 성령을 받으신 그리스도에게 메시야 사역을 위한 더 큰 성령의 능력이 임하신 것이 아닙니다. 구약의 선지자, 왕, 제사장들의 임직식에 이스라엘의 감람유가 동원되었는데, 그것은 장차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질 완전한 왕, 선지자, 제사장의 사역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구약의 모든 중요한 직분의 완성자로 오신 그리스도의 메시야 임직식에 성령이 임하심으로 구약의 임시적 인간 직분들에게 부어진 감람유의 의미가 성취된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요단강에서 기름부으심을 받았다고 말할 수는 있으나, 그 속에 그리스도가 성령을 더 많이 받아 메시야 이적들을 일이킬 수 있었다고 주장이 들어있으면 이단사상입니다. 이단사상보다 더 무서운 신성모독이 됩니다. 공생에 이전의 그리스도와 공생애 이후의 그리스도가 능력의 차원에서 다르다고 보면 안 됩니다. 그리스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한 하나님-완전한 사람이셨습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신 후 이적을 일으키신 것은 그것이 곧 공생애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요 2:4)

성경은 그리스도가 공생애 이전과 이후 항상 동일하신 분이었고 단지 ‘하나님의 때’를 따라 사역하셨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순절 사이비들, 손기철 등의 신사도 사이비들, 그들의 성령이론을 따라가는 조나단 에드워드와 로이드 존스의 그리스도를 우리 죄인들의 신앙여정에 짜맞려는 시도는 악한 사상입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 받은 죄인들처럼 그리스도께서도 성령을 더 받았느니 어쩌느니 하는 이론을 첨가하는 것은 사이비 주장입니다. 그런 이론의 허구를 파악하고 단호하게 물리쳐야 합니다.

오순절-신사도-청교도 사이비들이 그리스도에 대해 어떤 신성모독을 행하고 있는지 그 실상을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오순절-신사도 사이비들은 그리스도가 요단강에서 성령을 더 받아 이후 이적들을 일으키시면서 메시야 사역을 능력있게 감당했다는 이론을 주장합니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를 본받아 우리 성령을 더 받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의 주장은 그리스도에 대한 신성모독의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자신들이 왜곡한 그리스도를 우리의 모델로 삼으라고 하니 참으로 악한 신성모독입니다.
 

 

청교도들의 성령 이해도 그들의 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성령이 하늘에서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하강하는 부흥의 능력이라고 가르쳤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조나단 에드워즈였는데, 그는 구약의 에녹의 때부터 그리스도의 재림의 때까지 지상의 부흥을 위해 성령이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강림한다고 했습니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성모독 성령이론에 의하면, 사도행전 2장의 성령의 지상강림은 기독교 역사의 특별한 사건이 아닙니다. 똑같은 일이 에녹의 시대에, 에스라의 시대에, 사도행전 2장에서, 종교개혁자들의 시대에, 18세기 뉴잉글랜의 대각성에서, 그리고 마지막 그리스도의 재림의 때에 동일하게 일어나고 반복됩니다. 그들의 성령이론의 심각성을 모르고 많은 유명한 선생들과 교수들이 ‘부흥은 성령의 기름부으심’이라고 강의하고 있습니다.

로이드 존스도 제대로 신학을 공부하지 않고 청교도들의 책을 보고 기독교를 이해한 평신도이므로 똑 같은 함정에 빠진 상태에서 복음을 다루었습니다. 성령에 관하여 그리스도를 우리 일반 죄인들의 신앙 여정에 맞추어 이해하는 오순절-신사도-청교도들의 이해를 따라갔습니다. 그들은 성령을 말하면서 사실상 성령을 말살하는 이단과 같습니다. 그들은 결국 성령을 하나님의 인격으로 하나님 그분으로 보는 것이 아니고, 단지 성령을 하나님의 활동력으로 이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에드워즈 사후 에드워즈의 제자들로부터 서서히 단일신론(유니테리안), 즉 하나님의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이단 사상이 일어나서 미국 교회를 망하게 했는데,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청교도들과 에드워즈에게서 성령을 열심히 말하면서 사실상 성령을 왜곡하는 이단사상이 있었는데, 역사적으로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피조물로 이해하고 하나님의 활동력인 성령에 의해 그리스도가 특별하게 되었다고 보는 단인신론 이단사상은 청교도들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청교도들의 신성모독적 이단사상이 또 있습니다. 그리스도가 이 땅에서 완전히 하나님께 순종하여, 온전히 순종하여, 적극적으로 순종하여 의로움을 얻었다는 능동순종 교리입니다. 그리스도가 하나님으로부터 우리 사람이 받을 수 없는 분량의 성령을 한량없이 많이 받아서 참으로 능력있게 메시야 사역을 감당하게 되었다는 신성모독적인 성령이론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청교도들은 원래 사람이 하나님의 율법에 대해 철저하고 완전하게 순종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하심을 받아야 천국에 갈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아담이 그리했어야 했는데 실패했으므로 그리스도가 아담의 자리에 오시어 아담과 우리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율법에 완전하게 철저하게 온전하게 적극적으로 순종하여 의로움을 인정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청교도들의 구원론, 즉 능동순종 교리라고 하는 신성모독적 이단사상입니다.

오순절-신사도-에드워즈(청교도)-로이드존스 등은 그리스도가 성령이 더 많이 받으시어 능력을 행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성령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사모해야 한다고 합니다. 율법에 관해서도 청교도들은 사람이 지키지 못하는 율법을 그리스도가 완전하게 지켜서 먼저 칭의를 얻으셨고 그것이 우리에게 전가되어 우리도 칭의를 얻었다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우리도 역시 그리스도처럼, 그리스도를 본 받아 율법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의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리스도를 한낱 율법준수의 모델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신약의 사도들은 우리에게 구약의 율법을 지킴으로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구속을 적용하는 성령을 받았고, 성령의 성화 사역으로 죄를 즐거워하는 옛사람을 이기고 하나님의 의를 기뻐하는 새사람으로 삶게 되니, 자연스럽게 구약의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라.”(롬 8:4)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리라.”(갈 5:18)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2)

청교도들의 그리스도가 율법을 지켜서 의로움을 인정받았고, 우리가 그리스를 믿음으로 그 율법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어 우리도 칭의를 얻었고, 구원 이후에는 그리스도를 본 받아서 율법을 지키는 순종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은 이단사상입니다. 그들이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이었음이 여기서 드러납니다. 성경 어디에도 그리스도가 율법에 대해 완전히, 철저히, 적극적으로, 온전히 순종하시어 의로움을 인정받았다는 내용이 없습니다. 율법에게는 그런 기능도 없습니다. 율법이 율법을 지키는 그리스도와 사람에게 의로움을 선사한다는 가르침은 성경과 개혁신학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율법이 가입한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이 말씀은 율법이 인류의 범죄의 원인이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것은 율법이 구원을 줄 수 있다고 오해하는 유대인들의 사상을 반대하는 말씀이요, 율법은 인간의 죄를 없이 하지도 못하며, 인간에게 영생을 주시도 못한다는 것을 역설함이다. 즉, 이 말씀은 사람이 율법을 받고 그것을 알고 보니, 자기의 부패와 자기의 연약과 자기의 많은 죄들을 발견하게 될 뿐이라는 뜻이다.”(박윤선, <계시의존사색> (영음사, 2015), 178.)
 

 

"율법의 기능은 죄를 알게 해주는 것이다.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해 준다. 율법은 이러이러한 것을 행하면 범죄하고 지적하고 교훈한다. 그러므로 내 죄가 얼마나 크고 무서운 것인지를 율법이 알려준다. 내 양심에 가책을 일으켜서 죄를 알도록 하고, 내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를 알게 한다 ... 율법은 살리고 구원하는 기능은 없고 정죄하고 죽이는 기능을 갖는다. 사람은 그 죄성으로 말미암아 율법의 요구와 명령을 지킬 수가 없다. 그련데 율법의 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율법은 사람을 정죄하고 저주한다. 이 정죄와 저주가 어떠한 것임을 율법은 밝힌다."(하교리 해설, 48-49)

그러나 청교도주의자들은 그리스도를 사람처럼 행위로 칭의를 얻은 분으로 모독하는 것도 모자라 우리도 그리스도를 본받아 율법적 순종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을 본받아 하나님의 계명과 그 뜻에 온전히 순종하는 생활에 자신의 모든 삶을 바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신호섭 교수)

“우리 모두 다 예수님의 순종을 닮아가는 인생을 경험하는 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원합니다.”(김재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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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