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 남서호 박사의 상담심리 코너

 

기독교의 신앙에서 성장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우리가 일생동안 성숙해 가는 과정 중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고, 그리고 낙심이 성장의 아픔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낙심하는 시간이 없이는 성장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갈 방법이 없다. 낙심은 신앙생활의 낯선 것이 아니라 그것의 일부이다.

우리의 삶을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이란 관점에서가 아니라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란 관점에서 평가할 때 우리는 낙심하게 된다. 그분으로 하여금 원하시는 일을 원하시는 시간만큼 하시도록 하지를 않고, 우리 스스로 일정을 세우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스케줄을 따르기를 원한다.

만약 우리가 성공하면 우리는 교만해지고 자기만족에 빠진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시는 것이다. 그분은 우리가 잘못된 일을 행하도록 하지 않으신다. 자연히 우리는 낙심하게 된다. 이때의 낙심은 묶였던 성장을 헤치고 계속적인 성장으로 우리를 몰고 가는 막대기가 된다.

그들의 낙심을 거짓된 쾌활함으로 위장하거나, 그 충격을 줄이기 위하여 기분전환을 모색하는 사람은 결코 성숙해질 수 없다.

낙심이 될 때 화를 내거나 그것을 부인하면, 그것은 사단에게 붙잡혀 그리스도께 대한 우리의 믿음을 느슨하게 만드는 지렛대로 이용된다. 그러나 그것을 성령의 선물로 환영하면,그것은 우리를 깨우치는 일을 한다. 우리는 잘못된 길에서 방황하고 있었다는 것과, 미숙한 신앙생활을 계속하려고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우리는 자극을 받아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행하고자 하시는 새로운 일에 다시 우리 자신을 열게 된다.

"낮은 데로 임 하소서"란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안요한 목사는 맹인이 되기 전에 가난하게 목회하시는 아버님에 대해서 어려서부터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예배드리는 동안 교인들의 신발을 한 아름 안아다가 버리기도 하고 교회 벽에다 "하나님은 안 계신다"(요한복음 1:1)하고 써 붙이기도 했다.

그가 미국 유학을 떠나게 되었을 때에는 예배당 건물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며 "하나님 빠이 빠이"까지 외치며 좋아했었다. 그때 그의 부친 목사님은 그 아들을 데리고 바닷가에 나가 조약돌을 쥐어 주며 고무줄에 매서 잡아 당기에 한 다음 멈추게 하고 나서 "네가 아무리 하나님의 사랑의 품을 떠나려고 해도 이 돌이 고무줄 범위를 떠날 수 없듯이 너는 하나님의 사랑의 범위를 떠날 수 없다"고 가르쳤다.

그러다가 안요한 목사가 실명하고 나서, 어린 딸은 애들이 "아빠 장님"이라고 놀려댄다고 울부짖고 아내마저 아이들 데리고 나가 버리자 자신은 몇 번이나 자살하려다 말고 깊은 절망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환한 빛이 비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수 1:5-9)는 말씀을 듣고 그는 회개하고 새 힘을 얻고 훌륭한 일을 많이 하는 목사가 되었다.

우리는 흔히 우리의 좁은 생각으로 우주보다 넓고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할 때가 많이 있다. 심한 고통과 고난이 올 때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기 쉽다. 범죄 했을 때 하나님이 나 같은 죄인도 사랑하실까 하고 의심한다. 기도의 응답이 늦어질 때도 의심하고, 실패했을 때도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기 쉽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다.

많은 신앙인 가운데에는 하나님을 믿고 그 은혜를 체험하면서도 하나님의 존재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사역, 그리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의심과 회의에 빠지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교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기도 하고 제단에 나가 열심히 기도도 하며 그리스도인에게 합당한 삶을 살아가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공허와 의심과 회의가 일어남을 경험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는 것 같지 않고 구원 또한 자신과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처럼 느낀다.

이 같은 의심과 회의는 특정 사람들의 경험만은 아니다. 아무리 신실한 성도라고 해도 그들은 신앙에 대한 의심과 회의를 반드시 경험한다. 이같은 경험이 순간일 경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그것이 반복되고 지속될 경우에는 많은 문제들이 발생한다. 심지어는 자신들의 신앙을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분명한 것은 죄의 크기가 하나님의 사랑을 덮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바른믿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서호 목사는 기독교치유상담교육연구원 원장(대표, Ph.D)이며, 총신 신대원, 고려대학교 대학원, Liberty University, Ashland University, Bethany University(Ph.D)에서 상담학을 전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