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 남서호 박사의 상담심리 코너

남서호 박사
남서호 박사

재혼은 심리적인 부분에서 이상 태도를 드러낼 수 있다. 불안신경증은 흔한 증세이다. 이전의 결혼 실태에 따른 충격과 새로운 환경의 도래에 따르는 심리적 부담은 불안으로 몰고 갈 수 있다. 가벼운 증세로 끝날 수도 있으나 심각한 이상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상담자는 재혼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새로운 형태의 결혼이라 할지라도 모든 결혼의 원리가 재혼하려는 사람에게도 적용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즉 그들 또한 새로운 가정을 꾸밀 것이기 때문에 그 가정을 용납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확신시킬 수 있어야 하고, 하나님의 결혼제도, 하나님이 그들 영혼을 사랑하심을 알게 해야 한다.

이것은 마치 죄인이 회개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 같은 원리로써 재혼하고자 하는 사람이 진실로 하나님께 자신들의 문제를 내려놓고 용서함을 입었다면, 우리는 그들을 새로운 가정으로 축복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태도는 불안을 느끼는 재혼자들에게 큰 위로와 안정감을 선사해 줄 것이다.

사회적인 부분에서 부조화를 일으킬 수 있다. 재혼자들에게는 필시 각각 다른 가정의 문화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이것은 결혼 전에 부모 밑에서 형성된 습관이나 문화 혹은 가족관계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때는 성인이 되는 과정속에서 형성된 피동적인 가정 문화지만 재혼 때에는 이미 성인이 된 후 능동적으로 형성해온 가정 문화이기 때문에 더욱 이질적이고 융화되기 어렵다.

자녀 문제만 해도 그렇다. 상이한 가정에서 상이한 가족 문화 속에서 자란 자녀들이 새삼스럽게 새로운 문화에 적응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가족 간의 문화 충돌이 야기될 수 있고 역할 혹은 영역 고수를 위한 긴장이 형성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재혼 문제를 재혼 당사자의 문제로만 인식해서는 안 된다. 가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상담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상담자는 가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가족 상담 기법을 활용해 볼 수 있다.

상담자 중 10년 전에 재혼한 K씨는 2명의 남자 아이와 1명의 여자 아이의 계모가 되었다. 그녀는 재혼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참 어리석었다. 나는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만 생각했지 그에게 딸린 아이들을 내가 맡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여러 가지 이류로 볼 때, 나는 참 어리석었다. 그들은 어린아이들이었고 쌀쌀하게 보였다. 나의 극진한 관심을 받기를 원하는 아이들로 보이지 않았다. 난 아이들 주위에 머무를 수 없었다. 난 자녀 양육 문제에 대해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자녀 양육에 대한 관심을 갖지 못했다.“

재혼한 커플들의 대부분은 의붓가족을 구성하는 복잡하고 무시무시한 가족에 대해 준비되어 있지 않다. 게다가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분리되어 있지도 않다. 의붓부모나 의붓자녀의 수는 해마다 급증한다. 재혼 생활에는 예견할 수 있는 정서적 문제들이 있다. 재구성된 가족들은 각각 세 단계를 거치면서 정서적인 짐을 진다.

세 단계의 짐이란 "원래의 가족, 첫 번째 결혼 생활, 그리고 별거. 이혼. 재혼 과정"으로부터 받은 정서적인 짐을 말한다. 특히 중요한 점은 과거의 결혼 관계에서 맺었던 손님들이 의붓부모를 힘들게 한다. 가족 구성원 개개인과, 가족 내의 돌발적인 사건들은 그들에게 정서적인 지뢰가 된다. 의붓부모는 혼란스러운 현재나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하느라 바쁘다.

요즘 문제가 되는 부분이 혼합 가족들의 성문제다. 아무런 피도 나누지 않고 유대 관계도 없이 한 집에서 살고 있는 아이와 청소년들이 많을수록 사건의 위험은 커진다. 성적인 경계가 분명하게 해야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바른믿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서호 목사는 기독교치유상담교육연구원 원장(대표, Ph.D)이며, 총신 신대원, 고려대학교 대학원, Liberty University, Ashland University, Bethany University(Ph.D)에서 상담학을 전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