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롬10:4) 이 말씀이 능동순종의 근거구절 아닌 가요? 청교도 중에서 "율법을 스스로 지켜서 의롭게 되자"라고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답변>
청교도 신자들이 율법을 지켜서 자기를 의롭게 해야 한다는 신앙을 가졌다는 것이 아닙니다. 청교도 신자들에게 구원을 주는 청교도의 예수가 율법을 지켜서 의로움을 얻어 먼저 자기의 구원을 이루고(예수의 자가구원), 이후 자기를 믿는 자에게 그것으로 천국에 들어갈 자격을 준비해 준다는 성경과 다른 예수입니다. 저는 청교도 신자들이 능동순종으로 자기의 의로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하지 않았습니다. 조엘 비키에 대한 저의 비판의 핵심은 회심준비론이지 능동순종이 아닙니다. 

청교도 예수의 능동순종은 다음과 같은 면에서 비성경적입니다.

1)원래 구원이 없이 창조된 아담이 율법을 지켜 자신을 구원해야 한다는 비성경적 율법주의 사상입니다.

2)태초에 아담이 구원을 주는 율법과 함께, 율법 안에서 창조되었다는 비성경적인 사상입니다.

3)아담의 원죄가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 지켜라고 명령하신 율법에 순종하지 않은 불순종이었다고 교묘하게 왜곡합하는 거짓 신학입니다. 아담의 원죄는 처음부터 구원과 영생을 주셨고, 영원히 자기를 백성 삼으신 하나님에 대한 반역, 즉 스스로 하나님과 같아지려고 시도한 범죄였습니다. 

4)율법을 구원의 자격과 기준으로 만드는 거짓 신학입니다. 성경적으로  율법은 타락했으나 홋날 오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효력을 소급적용하여 구원을 받은 구약의 하나님 백성들이 지켜고 살아야 삶의 원칙이었습니다. 율법은 사람에게 지켜서 구원의 자격을 얻으라는 목적으로 온 적이 없습니다. 은혜로 구원 받은 사람이 지켜야 할 삶의 원칙이었는데, 청교도들은 그것을 거꾸로 구원의 자격으로 바꾸었습니다. 

아무도 청교도 교회 신자들이 율법을 지켜서 자기의 의로움을 만들려고 한다고 오해하지 않습니다. 청교도 목회자들과 신자들이 믿는 예수가 율법을 지켜서 자기를 구원하고 남도 구원하는 거짓 예수라는 것이 능동순종 논쟁의 핵심입니다. 성경과 다른 거짓 예수는 구원을 주지 못합니다. 반드시 다른 이단 교리들을 만들어 냅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청교도 회심준비론입니다.  회심준비론은 구원 받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율법을 경험하고, 율법을 지켜 자기를 구원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느끼고 절망하게 만드는 것이 1차 단계입니다. 절망한 인간이 스스로 율법을 준수하고 십자가도 지신 그리스도의 공로를 사모하고 갈망하게 되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 단계에서 아직 구원을 받지 못한 인간이 예배, 기도, 순종, 헌금, 상담 등에 힘쓰면서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공로를 자기에게 적용하여 이신칭의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청교도 목회자들의 회심준비론 목회입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이 이신칭의되게 하시는 순간 성령의 회심체험이라는 특이한 주관적 체험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일종의 깨달음주의과 같습니다. 

거짓 신앙이고 이단사상입니다.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 예배, 기도, 회개, 율법준수, 구원상담 등을 한다는 것은 일종의 세뇌입니다. 성령의 회심체험이라는 미명하에 매우 위험스러운 것들이 일어났고 용인되었습니다. 성경에 의하면 불신자에게 복음이 전해질 때, 성령이 역사하심으로 믿음고백이 일어나고, 그 순간 중생, 회개, 성화가 시작됩니다. 청교도 회심준비론 신앙은 일종의 천주교과 같고 알미니안 신앙과 같습니다. 

그리고 로마서 10:4절,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은 그리스도가 율법을 지켜서 의로움을 얻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는 자기가 어떠한 방식으로 타락한 자기 백성들을 구원할 것인지 먼저 보내신 율법을 통해 계시하셨습니다. 죄인은 율법이 요구하는 정죄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각자가 율법이 요구하는 정죄를 받아 영원히 죽어야만 하는데, 성령으로 잉태되신 죄 없는 사람, 하나님의 인격을 가진 거룩하고 의로운 사람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이 이전에 보내신) 율법의 저주를 대신 받으심으로 우리에게서 정죄가 따나갔고 하나님과의 화해가 이루어졌다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가 율법의 마침이 되었다는 것은 바로 그 뜻입니다. 그리스도가 우리 대신 율법의 모든 조항들을 지켜서 의로움을 얻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의로우신 그리스도가 우리 대신 우리가 받아야 할 율법의 저주를 대신 받으시므로, 우리가 하나님과 화해하게 되고, 그리스도와 연합됨으로 의롭다고 인정받는다는 뜻입니다.

악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이단 사상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공부하고 연구하시어 반드시 그런 집단의 미혹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청교도 반대가 동성애, 무슬림 등이라는 좌파사상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십시오. 청교도를 해야 바른 국가관과 애국사상을 자기게 된다는 것도 일종의 프레임입니다. 청교도는 종교개혁의 진리를 훼손하는 요소를 많이 가진 하나의 복음주의 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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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거짓 신학의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작된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졸업),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Eqiuv.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대학원(Th.M 졸업),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 수학),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 수학), 남아공신학대학원(South African Theological Seminary, Ph.D)에서 연구하였고, 현재 University of Pretoria(Ph.D)에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Story」, 「한 눈에 들어오는 청교도 개혁운동」, 「능동적 순종에 빠진 교회」가 있다.